중등부 교사 안다현입니다.
저희 엄마는 교회를 다니고 계셨음에도 혼전임신으로 아빠와 불신결혼을 하였습니다. 그런 결혼생활은 아빠의 도박, 외도, 알콜중독으로 이어져 가족들을 힘들게 했습니다. 아빠가 일주일에 3-4일씩 술에 취해 새벽에 들어오시면 그때부터 엄마와의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부모님의 욕설, 폭력, 칼부림을 보며 불안에 떨다가 등교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학교생활 또한 편안하지 못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알게 된 친구들과 남자친구들, 그리고 그 친구들을 통해 알게 된 언니들과 어울려 놀았습니다. 저의 생활은 엉망이 되어 학교, 교회 선생님들께 반항하고, 가출하고, 남자친구를 사귀고, 친구와 몸싸움을 하는 등 학생의 본분에 어긋나는 행동들을 하였습니다. 언니들은 친자매를 맺자며 겉으론 잘해주는 척 하였지만 저와 제 친구들에게 하루에 얼마씩 돈을 모아오라고 시키고 때리고 담배를 물리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지옥같은 가정생활과 학교생활을 보내던 중, 중학교 1학년 때 우리들 교회에 오게 되었고 수련회를 통해 선생님께 이러한 생활을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김형민 목사님이 저를 불러 얘기를 들으신 후 저에게 "너의 죄가 뭐니?" 라고 물으셨지만, 저는 뭐가 저의 죄인지 알지 못했고, 이 일을 부모님께 알려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어른들의 도움을 받아 일시적으로 언니들과의 관계가 끊어졌지만 저는 흑암의 권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다시 언니들과 어울렸습니다. 심지어 저도 언니들과 같이 동생들에게 돈을 모아오라고 요구했습니다. 결국 이러한 일들이 학교에 알려지게 되어 징계위원회가 열려 교내봉사 2주, 사회봉사 30시간이라는 처벌을 받았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 언니들과의 관계는 완전히 끊어질 수 있었지만 저는 제 죄를 보지 못하고 이 사건이 나에게 온 것에 대한 불만뿐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중학교 3학년 때 제가 우상 삼으며 집착했던 친구들이 저를 배신하는 사건, 그리고 자존감이 낮은 저에게 관심과 사랑을 주신 목장 선생님을 통해 조금씩 말씀이 들리며 제 자신이 객관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언니들과 어울리면서 제가 동급생들 사이에서 강해 보이고 싶었던 것, 저 또한 언니들과 친구들과 노는 것을 즐겼다는 것이 죄라고 깨달아졌고 하나님이 저를 사랑하셔서 사건들을 통해 흑암에서 빛으로 건져주셨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부모님도 우리들교회에 오신 후 많이 변하시고 저도 조금씩 변해가고 가정이 회복되니 제 생활이 안정되어 고등학생 때는 성실하게 학교생활을 하고 졸업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흑암의 권세는 무섭고 집요해서 끊어졌다고 생각한 저의 중독들은 아직도 저를 유혹합니다. 아빠의 중독을 그대로 물려받았다며 어쩔 수 없다고 저 혼자 합리화 해버리곤 합니다. 제가 합리화 하지 않고 저의 죄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그리고 끊어지도록 기도해주세요. 저의 상처가 별이 될 수 있게 이끌어주시고 기다려주신 목장선생님들, 목사님 감사합니다. 저에게 이런 공동체를 붙여주셔서 보호하여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