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부 교사 장서연입니다. 제가 처음 교회에 왔을 때는 고1이었습니다. 전라도 광주에 살던 우리 가족이 우리들교회에 온 이유는 제가 학교에서 왕따를 당해서였습니다. 중학교 때부터 은근한 따돌림을 받았었는데 고등학교에 진학한 후에 인간관계에 대한 제 문제는 더 드러났습니다. 이 상황을 회피하고자 목사님과 목장선생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학교를 그만두고 캐나다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인간관계 때문에 힘들어 떠나왔는데 캐나다에서도 여전히 저의 인간관계는 힘들었습니다. 또한 좋은 조건으로 유학을 시켜준다고 약속했던 교수님의 말은 거짓이었습니다. 이런 상황들이 너무 견디기 힘들어 엄마에게 사실을 고백했을 때 엄마는 한국으로 들어오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캐나다 유학을 포기하지 못하는 저를 보시고 엄마는 대학을 캐나다로 다니게 해줄 테니 일단 한국으로 들어오라고 하셨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엄마는 미안하다고 다시 캐나다에 너를 보내줄 수 없다고 하셨고 저는 얼마나 난리를 피웠는지 모릅니다. 속인 자인 엄마를 비난하며 엄마를 계속 괴롭히고 상처를 주었습니다. 속이는 자보다 속는 자가 더 나쁘다는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나서야 회개했습니다. 나의 욕심으로 보고 싶은 것만 보았던 저는 철저히 속는 자였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것은 제 구원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한국에 돌아와 다시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게 두려웠던 저는 검정고시를 보았고 수능 준비를 했습니다. 세상적인 욕심을 가득안고 정말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알 수 없는 공허함이 느껴졌고 학원을 그만두고 교회에 가는 것이 유일한 외출이 되자 말씀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쯤 기도제목이 바뀌었는데 집에서 교회를 다니기 너무 힘드니 교회와 가까운 곳으로 대학교를 갈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수능 전 날 마지막까지도 저를 다루어가셨습니다. 수능 전날 저녁에 신분증을 잃어버려서 수능을 치루지 못하게 될 수도 있는 상황이 생긴 것입니다. 저는 울면서 시험만 볼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오로지 하나님께 맡기고 잠에 들었는데, 수능을 잘 치르게 해주셨습니다.
기도제목대로 집보다 훨씬 가까운 거리의 서울에 있는 대학에 수시로 합격한 후 학비로 걱정하던 저는 장학금을 받게 되었습니다. 정말 내 힘으로 한 것이 아무것도 없는데 이렇게 채워주시는 것에 감사했습니다. 하지만 이 감사함도 잠시, 학교에 입학한 후 술과 각종 모임에 빠져 들어갈 때쯤, 하나님께서는 또 한 번의 사건을 주셨습니다. 아빠의 당뇨가 합병증으로 이어져 발가락이 괴사하고 폐암이 의심된다는 사건이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말씀과 믿음으로 굳건히 서 있는 엄마의 모습을 보며 엄마를 무시하고 괴롭히고 상처 주던 나의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나와는 믿음의 깊이가 다르고, 아빠의 일에도 담대히 중심을 잡고 있는 엄마에게 지금껏 왜 목자를 하냐며 집안일이나 잘하라고 타박했던 것이 후회가 되고 죄송했습니다. 이런 엄마까지도 유방암일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는데 다행히 조직검사에서 양성으로 판정이 되었고,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사건을 주신다는 말이 생각나 감사합니다. 아빠가 나의 구원을 위해 수고해 주셨다는 생각이 들면서 모든 것이 하나님의 예비하신 계획임을 깨닫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대학에 들어와서는 중학교 때부터 친구와 룸메이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믿지 않는 친구를 전도하겠다는 욕심으로 부당하고 기분 나쁜 일들까지 모두 내가 먼저 사과를 해 왔는데, 아빠와 엄마의 사건에 지치면서 점점 우울하고 무기력해지고 죽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술을 먹고 와서 난리를 피우고 나에게 상처 되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친구를 받아주기 너무 힘들었지만 내가 엄마에게 했던 것을 그대로 당하는 것 같아 참았습니다. 참으면 참을수록 더 힘들어졌고 도저히 안 될 것 같아 교회에서 오픈하고 처방을 받으면서 지혜롭게 적용하는 중입니다. 여전히 고난은 계속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끊이지 않는 사건에도 잘 견딜 수 있게 말씀으로 응답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말을 듣지 않는 저를 잘 끌고 와주신 다솜선생님, 혜선선생님, 영재선생님과 김형민 목사님 감사합니다. 청소년부를 졸업한 후에 교사로 섬기게 하셔서 공동체에 꼭 붙어갈 수 있게 해 주시는 하나님, 저의 구원을 계획하시고 행하시는 하나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