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청소년부 찬양팀 싱어, 문지수입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딸 바보인 아빠, 학교보다 예배를 중요시하는 엄마, 사춘기 한번 없이 바르게 자란 오빠. 이렇게 비교적 화목한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하지만 무역업을 하던 아빠가 중국을 오가며 일하던 때에 부모님의 불화로 엄마는 집을 나가셨고, 제가 초등학교 고학년 즈음부터 부모님은 별거를 하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이 맞벌이를 했기에 저는 중학교 때부터는 할머니, 큰아빠, 오빠와 함께 살며 한 달에 한 번 정도 엄마와 만났고, 아주 가끔 집에 오는 아빠와는 점차 멀어지며 불안정한 사춘기가 찾아왔습니다. 그래도 의무감과 습관으로 열심히 다녔던 교회와 기독교 동아리 활동으로 기복적이나마 신앙생활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던 중, 고등학교 3학년이 되자마자 저에게 사건이 왔습니다. 사업이 잘 되지 않아 아빠가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어 함께 살게 된 것이 1년 정도가 흘렀을 때였습니다. 평소와 같이 야간자율학습을 마치고 막차에서 내리자마자 사람이 없는 틈을 타 낯선 남자가 길을 물으며 저에게 다가왔고, 품에서 낫을 꺼내 위협을 하며 허물어진 비닐하우스로 저를 끌고 갔습니다. 반항하면 죽여 버린다는 협박에 살려달라고 빌며 낯선 사람에게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하나님 살려주세요. 하나님 살려주세요.” 간신히 놓임 받고 정신없이 집으로 뛰어가 울고 불며 가족들에게 말했습니다. 아빠는 흥분하며 칼을 들고 밖으로 나갔지만 범인은 찾지 못하고 들어왔습니다. 방에서 혼자 울고 있을 때, 거실에서 “차라리 반항 하다 죽어버리지!” 하는 아빠의 호통이 저에게는 가장 위로가 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아빠의 탄식이었습니다. 곧장 엄마와 함께 학교 전학수속을 밟고, 그 동네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엄마가 다니던 교회를 함께 다녔지만, 저에게 온 사건이 해석되지 않았고 모든 상황을 회피하려 술을 찾았습니다.
저에게 희망은 없었습니다. 죽지 못해 사는 것 같았고 보수적인 가정에서 거룩함으로 치장하고 살아온 신앙생활도 무너져 갈 때 쯤 이모를 통해 우리들교회를 소개받았습니다. 처음 드린 예배에서 들었던 한 청년의 간증으로 신선한 충격을 받고 목장에 등반한 지 한 달 뒤에 수련회에 가게 되었습니다. 엄마에게 등 떠 밀려가게 된 수련회이고 아는 사람 하나 없이 아무 생각 없이 참석했던 2005년 여름수련회 장소에 도착하자 주제 현수막의 문구가 보였습니다. ‘살기 위한 선택’ 이었습니다. 죽지 못해 살고 있던 저를 하나님이 이끄셨다는 생각에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고, 여는 예배 중 주신 말씀은 저를 다시 삶으로 꺼내주셨습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 12:1~2) 말씀으로 인해 하나님의 온전하신 뜻이 궁금해졌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수련회를 통해 저를 살려주셨고, 살아야 하는 의미에 대해 알아가도록 천국공동체를 허락하셨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저는 청소년기에 채워야 했던 지랄 총량을 마구 쏟아내고 있습니다. 우리들교회를 다닌 지 10년이 다 되어 가는데, 가치관이 바뀌었어도 삶이 따라주지 않아 괴롭습니다. 술이 마시고 싶을 때마다 공허함을 연애로 채우고 싶을 때마다 주님의 얼굴을 구하고 매일 살기 위한 선택을 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기 원합니다. 예배를 회복하고 싶어서, 찬양이 너무 하고 싶어서 중고등부 찬양팀에 지원하게 되었는데 가장 철없고 똘끼 충만한 맏언니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 모습 이대로 찬양하라고 불러주시고 첫사랑을 회복하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중고등부!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