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허지선입니다.
저는 어릴 적부터 엄마를 따라 교회에 나왔습니다. 매주일 특별한 일이 없으면 나왔고, 하나님께 예배드리러 교회에 간다는 것 보다는 엄마의 잔소리가 싫어 의무적으로 다녔습니다. 그러다 5살 때 유아세례도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신앙이 있어 교회를 다닌 것이 아니라, 가끔 엄마 몰래 교회를 빼먹은 적도 있습니다. 그때마다 안 간다는 기쁨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교회에 가지 않아 하나님이 벌을 주시는 심판이 일어날까봐 걱정을 했습니다.
걱정처럼 초등학교 때 친구들과 문제가 일어났습니다. 작은 오해였는데, 그것이 왕따 수준으로 번지게 되었고, 친구들과 다시 잘 지내고 싶어서 매일같이 하나님에게 도와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매일 밤과 아침에 학교에 가기 직전에 드리는 기도를 하나님이 들어주셔서 친구들과 사이가 다시 회복이 되었습니다. 크고 힘들게 왕따를 겪은 것이 아니었지만, 그날 그 이후부터 습관적으로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내가 기도를 멈추면 다시 친구들과 사이가 멀어질 것 같은 두려움에 하는 기도였습니다. 어쩌다 기도를 빼먹은 날에는 친구들과 사이가 다시 안 좋아질 것 같은 두려움에 긴장하기도 하였습니다. 시간이 지나 친구들과의 사이가 완전하게 좋아지자 점점 기도도 안 드리게 되고, 교회도 빼먹는 날이 생겼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없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저는 아직도 교회에 다니는 정확한 이유도 잘 모르고, 가끔은 하나님이 살아계신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합니다. 하나님을 만나고 싶은데 만나지 못해서 이런 고민을 하는 것 같습니다. 목장모임을 하고, 친구들의 간증을 들으면서 저는 친구들과 같은 고난이 없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고난을 통해서 하나님을 만난 친구들이 부럽기도 합니다.
사소한 것에 짜증을 내고 힘들지만, 친구들의 고난 앞에서는 말하기 부끄러운 고민들입니다. 그런 고민 중에 아빠의 구원이 있습니다. 저희 아빠는 교회를 나오지 않습니다. 전도를 하고 싶은 생각도 들지만, 아빠에게도 큰 고난이 없어 간절함이 생기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믿음도 없어서 고난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바라지도 않습니다. 아빠에게 가족들은 교회에 가자는 말을 가끔씩 꺼내는데 그 말이 나오면 바로 표정을 굳히시거나 화를 내실 때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저는 아빠에게 교회에 가자는 말도 선뜻 하지 못합니다. 엄마는 아빠에게 원하는 것을 걸고 교회에 나오게 하셨는데 그렇게 해서 지금까지 2번 교회에 나오신 적이 있으나, 그 이후로는 완강하게 나오지 않고 계십니다. 제가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고, 은혜를 받아서 제가 만난 하나님을 아빠에게 전하면 아빠가 나올 수 있을까요?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믿음의 성장함과 아빠의 구원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이중에도 저와 같이 특별한 고난도 없고, 믿음도 없는 사람들이 있다면 여전한 방식으로 일하시는 하나님을 모두가 만나고, 믿음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