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 교사 이주혁입니다.
저의 예전의 고난들은 돈 고난과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것이었습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집에 돈이 없다는 것을 부끄러워하며 남에게 들키면 무시당할까 두려워하던 저는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며 저를 포장하며 살았습니다. 이런 습관들은 우리들교회를 오기 전까지 계속 되었고, 우리들교회에 오기 시작한지 얼마 안 됐을 때에도 저의 고난을 남에게 들키기 싫어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친구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고난을 오픈하고, 간증을 하는 것을 보고 저도 조금씩 저의 고난을 얘기하기 시작했고, 포장된 모습이 아닌 진짜 저의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하니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것도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결국 우리들교회에 다닌지 7년 째 되는 현재 돈 고난이 많이 해결되었고, 오픈도 자유롭게 하게 되었고,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것도 거의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사라지지 않은 저의 고난은 끊어지지 않는 교만과 인정중독, 그리고 이번에 시작한 재수하는 것입니다.
학생 때 내세울 것은 친구들보다 조금 좋은 성적뿐이었던 저는 성적으로 인정받으려고 노력했고, 그로 인해 점점 교만해져갔습니다. 중학생 때까지는 시험에서 계속 좋은 성적을 받았고, 그로 인해 외고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합격 통지를 받고, 고등학교 생활을 하기 전까지는 하나님이 붙여주신 것이 아니라, 내 힘으로 시험을 잘 보고, 내 힘으로 붙었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속 교만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학교에 들어가고 생활을 하다보니 저보다 잘난 친구들을 많이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중학생 때처럼 인정 못 받다보니 저의 교만과 인정중독은 약간씩 깨져갔고, 그대로 사라질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수업에도 차차 적응을 하고, 전체 과목은 아니더라도 몇 몇 과목에서 인정을 받다보니 조금씩 사라지는 듯 하던 교만과 인정중독이 끈질기게 다시 살아났습니다. 그러다보니 점점 하나님과 멀어지게 되고, 또 저의 힘으로 잘 지내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교만하게 지내다보니 어느 새 2013년 11월 7일 대학수학능력시험날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날 저는 역대 최악의 점수를 받게 되었습니다. 평소에도 부모님을 원망하고 있었는데 수능 날 저녁 예배드리러 교회에 오다가 아버지랑 싸우게 되었고, 그래서 부모님에 대한 원망이 더 커졌습니다. 남들 다 가는 학원에 보내주지도 않고, 집안 분위기를 수험생인 저에게 맞춰주지도 않고, 수면 시간마저 보장해주지 못한 부모님 때문에 수능을 망쳤다고, 도움을 못 줄망정 피해는 주지 말아야 되는 거 아니냐며 원망을 했습니다. 이렇게 계속 원망하며 살다가 청년부에 올라왔고, 청년부 수련회에 가게 되었습니다.
수련회에서 예배를 드리다가 수능 생각을 했는데 갑자기 수능을 망친 것이 하나님의 나의 교만을 깨시려고 주신 사건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수능을 잘 봤으면 나의 교만은 영영 깨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자 항상 말로만 하던 붙으면 회개 떨어지면 감사의 감사가 진심으로 되면서 부모님에 대한 원망이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저의 교만을 깨시려고 재수라는 사건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작년에는 떨어져서 감사했으니 올 해는 수능까지 남은 249일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대학 붙어서 회개하겠습니다. 그리고 저처럼 재수하는 친구들 모두 올 해에는 대학가고, 고 삼 학생들도 모두 올 해에 대학 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