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 권혁준입니다. 저는 태어나서 부모님이 아닌, 할머니 손에서 자랐습니다. 전 할머니와 저학년 때 성당에 다니곤 했고 고난이라할 만한 것은 부모님의 이혼이었습니다. 부모님 두 분 다 의대를 졸업하셨지만 엄마가 법을 공부한 이후부터 사이가 나빠지시다가 결국 이혼하셨는데 저는 어려서 이혼의 뜻도 잘 몰랐기에 별 감흥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2학년 때 아빠가 피아노 배울 것을 권하시기에 배웠는데 그 피아노 선생님은 후에 새엄마가 될 분이셨습니다. 새엄마는 기독교인이셔서 3학년 때 저는 우리들 교회에 오게 되었습니다. 교회 적응은 쉬웠지만 나눔은 사생활이 침해당하는 기분이 들고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나눔은 대충 얼버무리며 보냈습니다.
그러던 제게 특별한 사건이 생겼습니다. 몇주 전 중고등부에서 '소원'이라는 영화를 보며 영화예배를 드렸습니다. 목사님은 영화가 끝난 뒤 이 여아의 고난을 극복하는 그 아이의 태도를 배워야 한다고 하셨고 그 범죄자처럼 되지 않도록 우리의 야동죄를 고백해야 한다며 구원받고 싶은 사람은 스크린 앞으로 나와 받자고 하셨습니다. 저는 소변이 너무 급한데‘금방 끝나겠지, 조금만 버티자'하며 버텼지만 목사님은 나오지 않으면 절대로 끝내주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아무도 안 나가는 상황에서 목사님은 나와야 끝내주실 것 같고 전 바지에 지릴 것 같아서 첫 번째로 나갔고 제 뒤로 다른 아이들과 선생님이 많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목사님은 우리의 야동을 본 죄를 회개하는 기도를 하시고 마치셨고 목장 선생님은 제가 대견스러우셨는지 문화상품권을 주시며 감상문과 간증문을 쓰는게 어떠냐고 물어보셨습니다. 저도 꼭 문화상품권 때문이 아니지만 선생님의 권유를 당연히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 야한 것이 갑작스럽게 보고 싶었는데 희한하게도 갑자기 영화 예배날 흘려들었던 목사님의 기도가 생각났습니다. 이 생각이 들자 당황스러웠고 제가 그걸 보면 왠지 김형민 목사님이 아실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무시하고 보려고 하자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 전 포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사건들이 다 하나님께서 제가 야한 것에 찌들지 않게, 또 지금 간증문을 쓰는 저 자신에게 떳떳하라고 도우신 일 같습니다. 그리고 저희 부모님은 교회에 오셔서 많이 변하셨습니다. 특히 성적에 민감하셨던 아빠는 하나님을 만나시고 저희에게 바라는 것은 정직과 성실이라고 하시며 성적으로 판단하시지 않고 믿고 기다려주십니다. 엄마는 초반에 새엄마라는 이유로 저희와 많이 싸웠는데 묘하게 변화되셨습니다. 친아들처럼 잘 대하여 주시니 지금 제게 큰 고난은 없는 듯 합니다. 앞으로 제 꿈은 아빠처럼 존경 받고 돈 잘 버는 사람이 되지는 못하더라도 항상 사람들에게 베푸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제가 야동을 안 보고 간증을 하게 해주신 것을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연약한 제가 저번과 같은 사건으로 보는 것을 막아주시고 인도해 주시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