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김범승입니다
초등학교4학년 때 천안에서 엄마 따라 휘문 채플을 잠깐 다녔었습니다. 거리가 멀어서 안 다니게 됐는데, 교회를 안 다닐 때 즈음에 집에 안 좋은 일이 생겼습니다.
회사를 다니시던 아빠는 일을 그만 두시고 치킨 집을 운영하시게 됐고 바쁘신 날에는 12시나 되셔야 들어오셨습니다.
밤 늦게까지 저는 2살 된 동생을 돌봐야 했고, 부모님께서는 가정 형편이 좋지 않으시니 다투시는 날이 많으셨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쯤 부모님은 장사를 그만두시고 다른 일을 시작했고, 엄마도 나가서 일을 하시게 됐습니다.
장사 하실 때 보다 동생을 돌봐야 할 시간이 더 많아져 친구들과 놀 수 없다 보니 내 시간을 빼앗기는 것 같아 동생이 미워졌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전보다 더 자주 싸우셨고 엄마의 화는 그대로 저에게 오니 너무나 싫었습니다. 아버지는 다시 회사에 나가시게 됐지만 부모님은 주말 부부가 되었습니다.
형편은 나아진 것 같았어도 사이는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도 집에서 거의 말을 하지 않게 되고, 동생과도 부모님과도 얘기를 하지 않아 관계가 서먹해졌습니다.
그 뒤 엄마와 함께 분당채플로 나오게 됐고, 아빠도 함께 나오셨습니다.
학교 친구들이 많이 다니는 가까운 곳에 다니고 싶었는데, 왜 멀리 다녀야 하냐고, 친구도 없는 교회에 다니기 싫다고 많이 싸웠습니다.
적응을 하면서 수련회도 가게 되고, 세례도 받게 되었고, 친구도 많이 생겼습니다.
친구가 없어서 오기 싫었던 교회였지만 수련회를 가면서 친구들을 만나게 되었고, 교회 다니는 것이 어렵지 않게 되었습니다. 수련회에 가면 숙소에서 친구들과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 보드 게임을 갖고 와서 놀고. 돌아오는 여름 수련회도 기대가 됩니다.
엄마는 초등부 교사로 아빠는 중등부 교사로 섬기고 계시고, 부모님과 동생과도 사이가 좋아졌습니다. 아빠는 중등부 교사를 하시기 위해 피우시던 담배를 끊으시고, 중등부 후배들을 섬기고 계십니다. 예전에는 소리 지르면서 싸우시던 부모님께서 우리들 교회에 나오시면서 변화되셨습니다. 두 분이 서로 장난도 많이 치시고, 친구처럼 지내십니다. 아빠와 대화가 없었던 저였는데 이제는 제가 먼저 말을 걸고, 단답으로 대답을 했었다면, 구체적으로 설명도 해드립니다. 그러다 보니 예전에 부모님과 생겼던 오해도 풀리게 됐습니다. 그리고 힘든 일이 있을 때는 목장에 와서 선생님과 대화를 많이 하게 됩니다.
저는 담배도 피우지 않고, 술도 먹지 않지만 지난 주일 선생님들께서 보여주신 테드를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과 함께 교훈을 얻게 됐습니다. 바람 피우신 샘의 테드를 보면서 누구에게도 하기 힘든 얘기를 하시는 것을 보면서 놀랐고, 야동을 보시는 샘의 얘기를 들으면서 저의 중독을 끊어야 한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은 고난이 없는 것이 고난인 제가 샘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죄를 보게 되는데, 저는 거짓말을 무의식적으로 할 때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친구들과 놀기 위해 학원을 빼먹으면서 하게 된 거짓말이었지만, 어느 순간 그냥 할 때도 있습니다. 친구들에게는 하지 않는데, 부모님께는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어릴 때 엄마께서 무서우셨는데, 혼날 것 같은 피해의식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거짓말은 꼬리를 무는 것 같습니다. 아직 이런 제 상황에 대해 엄마께 솔직히 말씀을 드린 적은 없습니다.
지금 제자훈련을 받고 있는데, 양육을 받으면서 이런 저의 죄를 끊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우리 가정을 회복시켜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