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한소명입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태어나 어려서부터 교회에서 자랐습니다.
가족의 고난은 아빠께서 술만 드시면 마음속에 풀지 못하고 담아두셨던 다른 사람들에 대한 불만을 엄마와 저에게 쏟아내시며, 소리를 지르고 잔소리를 하신다거나, 술주정을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아빠의 이런 행동 때문에 엄마와 저는 집을 나가서 잠시 떨어져 있고 싶을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고, 제 마음속으로는 '아빠가 없었으면 좋겠다. 아빠가 빨리 죽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한번은 엄마랑 집을 나가서 아는 할머니네 가서 잔 적도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빠의 술주정에는 가족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자신의 방법대로 표현하는 것이 담겨있기도 했지만, 그 당시에는 그것을 감당하기에 벅찼고, 힘들었던 엄마는 한 번도 꺼내지 않았던 이혼 얘기를 하시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엄마가 기도를 하면서부터 아빠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으셨고, 하나님의 뜻이 있을 것이라며 마음을 바꾸셨습니다. 그 뒤로 엄마는 아빠를 잘 섬기셨는데 아빠는 스트레스와 당뇨로 인해 유암종 이라는 희귀한 질병에 걸리시게 됐고, 1년에서 1년 반 정도 밖에 못사신다는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되었습니다. 아빠가 유암종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에는 이미 간까지 전이되고 난 후였습니다.
돌아가시기 한 달 전 즈음 아빠는 성경을 보시고는 인생을 잘못 살았다고 하시며, 하나님께서 가르쳐주시는 것을 모르고 멋대로 사셨다고, 살라달라고 할 염치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엄마께는 교회에 불지르겠다고 협박하시며 교회 못나가게 한 것 미안하다고 용서를 비셨습니다.
아빠는 회개하시고 구원받으시면서 이별의 슬픔 가운데서도 가족에게 구원의 기쁨을 선물로 남겨주셨습니다.
저는 8년간 피아노를 치고, 예고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상치 못했던 고난이 제게 또 왔습니다. 학교 복도에 서 있는데, 친구가 와서는 제 오른 손을 일부러 꺾은 것입니다. 엄마는 그 친구의 엄마에게 이런 일이 있었고, 치료를 어떻게 해줄 것인지 묻기 위해 전화를 하셨지만 치료비는 커녕 좋지 않은 소리만 들으셨습니다.
치료를 받아도 손이 낫지를 않아서 준비하던 예고 시험을 포기할 때는 오랜 동안 해왔던 일을 그만둔다는 것도 속상했지만 그보다 음악전공을 포기해야 한다는 생각에 슬픔이 더 컸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로 바이올린을 시작하게 되었고, 음악전공을 포기하지 않게 해주셨습니다. 처음에는 저를 다치게 한 친구가 사과를 하지 않고 오히려 저한테 화를 내는 것이 용서가 되지 않았는데, 말씀을 들으면서 합력해서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섭리가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기에 기 친구를 용서할 수 있는 마음까지 주셨습니다.
다른 친구들보다 늦게 바이올린을 시작했기에 여러 가지로 힘든 점도 많이 있지만, 언니가 바이올리니스트이기 때문에 언니가 제 선생님이 되어주니 엄마 혼자서 레슨비를 감당하셔야 하는 부담감이 오히려 줄었기 때문에 합력해서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배우게 됩니다.
언니는 일년에 한 번씩 재능 기부 연주회를 갖고 공연에서 발생한 수익을 전부 기부하는 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저도 언니처럼 제게 주신 재능으로 힘든 사람들을 섬기면서, 예배를 위해 교회에서 쓰임 받고 싶습니다.
몇 주전부터 휘문채플에서 이동하여 판교채플에서 예배를 드리게 됐는데, 정말 좋은 건물과 환경에 좋고 김형민 목사님 설교를 들을 수 있어서 좋기도 하지만 아직 어색하고 익숙하지 않은 것이 많이 있습니다.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예배가 삶의 1순위가 되도록 변화시켜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