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최혜정입니다.
저는 초등학교 6학년 때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갔다가 계속 공부하게 돼서 일 년 반을 살았습니다. 처음에는 새로운 환경이 즐거웠지만 학교를 다니게 되면서 영어로 수업을 듣고 대화를 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또 홈스테이를 하던 집에서 수학을 가르쳐주시던 선생님이 형편이 넉넉한 친구들과 상대적으로 어려웠던 저를 차별하셔서 많은 상처를 받았습니다. 그렇게 힘들 때마다 저는 할 수 있는 게 기도밖에 없어서 혼자 있게 되면 항상 기도를 했습니다. 그렇게 기도를 하니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가서는 학년 탑에 오르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게 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저는 한국에 와서 중학교로 편입을 하면서 어려운 공부와 친구문제에 또 엄마의 큰 기대에 더 지쳤고 매일매일 부모님과 심하게 싸우며 대화도 안 되고 부모님이 싫어할만한 일들만 골라서 했습니다.
이런 저 때문에 부모님은 저를 끌고 작년 여름에 처음으로 우리들교회에 왔습니다. 당시에는 부모님과 사이도 많이 안 좋았고, 집 앞 교회도 잘 안 나가는데 아침 일찍 일어나 차타고 교회에 오기는 정말 싫었습니다. 처음에는 예배시간에 집중도 안 되고 말씀이 안 들려서 딴 짓만 하다가 나눔 시간이 되면 내가 이런 것은 다 부모님 탓이라며 부모님 욕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끝나면 친구들을 만나 놀다가 집에 늦게 들어가고는 했습니다. 교회 선생님이 그래도 이건 아니라고 하시면 알고 있다고 고쳐야겠다고 하면서 여전히 그대로 행동했고 그러다보니 엄마와의 다툼은 더 심해져서 엄마의 죽어버리라는 말에 홧김에 약을 사먹고 결국 아파서 병원에 갔고 엄마가 우는 것을 보고 이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공부도하고 친구들과도 그만 어울려야겠다는 생각에 나름 노력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똑같은 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같이 놀던 친구에게 어떤 사건으로 크게 상처를 입고 부모님도 학교에 가시는 큰 사건을 계기로 그 동안 끊어지지 않던 여러 중독들과 나쁜 행동들이 끊어졌는데 많이 힘들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 일이 있어 제가 변할 수 있었기에 하나님이 저를 사랑하셔서 주신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중등부에서 제자훈련을 받으며 목사님 말씀도 들리고 부모님 탓만 하던 제 죄가 보여 회개하게 되고 너무 밉고 싫었던 부모님이 불쌍하다는 마음이 들게 해주셨습니다. 또한 저 뿐만 아니라 부모님도 변화하게 해주셨습니다.
이렇게 많은 은혜를 주셨지만 되었다함이 없는 저이기에 별 고난이 없으면 말씀도 들리지 않고 어떻게 하면 친구들에게 더 착하게 보일까, 더 남들에게 인정받을까만 생각합니다. 이런 인정중독과 친구중독이 있으니 엄마아빠가 조금만 저를 무시하는 말을 하면 화가 나서 대들어 서로 상처받는 일들이 반복되고, 친구들에게는 내가 조울증이 있으니 이해해달라면서 혈기를 부리고 나중에는 후회하며 나를 미워하지는 않을까하는 불안감에 사소한 말과 행동에도 상처를 받습니다. 또 요즘에는 공부 때문에 부모님과 많이 싸우고 기초가 없어서 많이 힘들고 지칩니다. 이럴수록 더 큐티하고 기도하며 예배에 충실해야하는데 게으른 저의 모습을 보면서 회개하게 됩니다. 그래도 말씀이 들리기 전보다는 친구중독이나 인정중독이 많이 끊어졌지만 아직도 남들의 사소한 눈길과 행동과 말에 너무 민감해 매일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이런 저의 모습들이 오늘 간증을 통해 고백함으로 변화될 수 있기를 원합니다. 저는 아마 오늘 간증이 아니었다면 가족모임 때문에 지방에 내려가서 교회에 나오지 않았을 텐데 딱 이번주일에 저를 간증하게 하셔서 예배로 불러주시고 변화시켜주시고 그동안 좋은 말씀전해주신 목사님과 지난 주일부터 절대 졸 수 없게 만드시는 전도사님을 보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