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박경찬입니다.
저는 4대째 모태신앙으로 어릴 때부터 교회를 다녔습니다. 아빠가 군인이셔서 예전부터 이사를 많이 다녔는데 아빠의 진급이 안 되서 서울로 이사를 오게 되었고 그 때 처음 우리들교회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엄마와 아빠는 예전부터 싸우셨는데 우리들교회에 오신 후에도 여전히 싸우십니다. 저와 형은 부모님이 싸우셔서 우리끼리는 싸우지 않았고 그래서 사이가 좋았습니다. 그런데 중1때 용인으로 이사를 하고 형이 갑자기 학교에서 쓰러지는 사건이 오면서 바이러스성 뇌염으로 감정조절을 잘 못하게 되고 엄마와 형이 자주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엄마와 아빠와 형의 싸움 사이에서 너무 답답하고 짜증이 났지만 나라도 엄마를 기쁘게 해드려야겠다는 강박관념에 제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고 마음에 담아두기만 했습니다. 중2때 다시 서울로 이사를 했고 형이 학교에 있어야 할 시간 중간에 나가 놀기 시작하면서 집안에 더 많은 다툼이 생겼는데 그럴수록 저는 더 많이 답답해지고 숨이 잘 안 쉬어지면서 천식이 약간 심해져 약을 들고 다니기도 했습니다. 교회에서 나눔을 해도 그때 잠깐만 마음이 편하고 집에 가면 또 답답해서 집이 싫었습니다.
그렇게 고1이 되어서 아빠는 혼자 지방으로 가시게 되었고 저는 우연히 지원했다가 붙어 자사고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너무 공부를 잘하는 애들 사이에서 성적이라는 고난이 생겼습니다. 1학년 2학기 중간고사에서 수학이 11.9점이 나왔습니다. 나름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점수가 너무 안 좋아서 허탈했고 그 이후로 난 해도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에 빠졌습니다. 나는 키가 크지도 않고 잘 생기지도 않고 공부도 못하고 운동도 못해서 잘 하는게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니까 현실이 너무 싫어서 그냥 생각 없이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놀기 시작했고 2학년 때는 친구들과 같이 pc방에 가고 담배 피며 노는 재미에 학원을 다녔습니다. 너무도 악한 저였기에 뭔가 나쁜 짓을 하면 꼭 흔적을 지우는 습관이 있어서 고1때부터 답답한 걸 풀기위해 손을 댄 담배는 집에 가기 한시간전부터는 냄새를 뺏고 학원이 12시에 끝나도 집에 걸어가곤 했습니다. 집에서 게임을 못하게 했기 때문에 부모님이 확실히 늦게 오시면 게임을 하고 컴퓨터 본체가 식을 시간을 계산해서 게임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말씀은 안보고 세상이 좋아서 세상만 보던 저에게 자꾸 전학문제로 고민하게 하셨습니다. 학교에서 성적이 안 좋고 공부도 열심히 안하는 저에게 2학년 초에 아빠가 계시던 충남 계룡시로 전학을 갈까 말까 고민을 하면서 큐티를 하는데 너무 문자적으로 가지 말라고 써져있었습니다. 그래서 전학을 안 갔는데 고3이 되는 겨울방학에 아빠가 경기도 고양시로 이사를 가게 되서 또 전학얘기가 나왔는데 이번에는 큐티책에 가라고 써져있었습니다. 저는 원래 다니던 학교친구들이 너무 좋아서 고민을 하다가 공부 잘하는 애들 사이에서 답답한 상황이 싫어서 엄마에게 다른 핑계를 대고 전학을 했습니다.
얼마 전에 부모님께 담배를 걸리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가족들이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저는 너무나 가족들에게 미안했고 그 날 이후로 한 번도 담배를 피지 않았습니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아서 하루하루가 아까운데 아직도 놀고 싶어 하는 저지만 하나님이 가라고 하신 것에는 우연이 없다고 생각하고 남은 날이라도 하나님께 의지해서 공부하려고 합니다. 때마다 문자적으로라도 답을 주시며 인도해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