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증
고2 박상아입니다. 이렇게 제자훈련을 마치고 작성 합니다.
저는 제가 다른 친구들보다 고난이 많고 힘든 줄만 알았는데 우리들 교회에 처음 왔을 때 사연을 듣고, 거리낌 없이 말하는 것을 보고 큰 충격과 성숙해짐을 느꼈습니다. 정말 제 고난은 별것도 아닌 걸 깨달았습니다. 제 어린 시절은 불우하고 끔찍했습니다. 지금이야 추억이면서 마음이 나이가 들었다고 느끼지만 그땐 정말 죽고 싶었습니다. 어린 시절 부모님께선 사이가 불안하셨고 한번 떨어져 산적도 있을 만큼 그렇게 지냈습니다. 밤마다 술에 취해 어머니를 때리시고 물건을 부수시던 아버지는 무섭기만 했습니다. 의심이 심하시던 아버진 엄마가 돈을 숨겨놓는다는 둥 그 돈을 외할머니께 갖다드린다는 둥 별의별 쓸데없는 의심을 하여 집안은 조용할 날이 없었습니다. 어렴풋이 기억나는 건 어머니께서 돈을 벌기위해 장신구를 만드는 부업을 하셨는데 아버지께서 그걸 아시곤 걷어차시고 엎어버리기 까지 했습니다. 제 눈에 아버진 무섭고 추악하기만 한 괴물이었습니다. 억지로 성관계를 하시는 어머니가 불쌍하고 비참해보였습니다. 결국 어머니께선 집을 나오셨고 그때 버렸다는 생각에 충격과 미움에 휩싸여 양육권은 아버지께서 갖게 되셨고 저랑 언니는 아버지랑 같이 살게 됐습니다. 아버지랑 살면서 가장 치욕스러웠던 건 같이 목욕하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아버지께선 돈독해지려 하셨던 거겠지만 저는 남자에 몸이 그렇게 생겼다는 걸 알고 어린마음에 충격을 받았고 생각하기도 싫었습니다. 또 가장 힘들었던 건 교우관계였습니다. 친구 사귀는 법이 서툴렀던 전 유치원 때 친구라곤 딱 한명이었을 정도로 왕따였습니다. 초등학교 때가 가장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누명까지 씌워가며 욕하고 때리고 침까지 뱉는 등 학교폭력이었습니다. 금품갈취도 서슴없이 하는 그들이 미웠지만 가장 실망했던 건 아무도 그걸 신고하거나 도와주려 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1학년 때부터 6학년 초까지 변함없이 왕따였습니다. 그러다 이사를 가고 전학을 갔는데 그때도 제가 거짓말을 했다며 왕따가 됐고 중학교 1.2학년도 즐겁지 않았습니다. 학교를 밥 먹듯이 빠지고, 우울증 진단까지 받았고, 이유를 알고 싶다고 말해도 돌아오는 건 무관심과 냉담한 반응이었습니다. 그 친구들은 잊어버렸을지라도 당한 사람은 기억하고 있는 법입니다. 설상가상 아버지께서 정신분열증에 걸리시고 중2때는 아파트 주민들에 항의와 민원이 빗발쳐 결국 경찰서까지 가셨습니다. 참고 참다가 결국 아버지를 강제 입원시키고 한동안 또 친구들에게 정신병자를 둔 딸이라며 가족들을 욕하는 걸 듣게 되고 그 자식들이 죽도록 미웠습니다. 인간 대접 받은 적이 없었습니다. 무시하고 만만하게 보는 애들에 행동들은 다 가족들 때문이라며 원망했습니다. 그래서 주말마다 가출하여 친구 집은 하숙집이었고 놀러가는 건 일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힘내라고 하는 엄마가 더욱 싫었습니다. 초등학교 때는 만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싫었는데 진심을 알게 돼서 용서를 했지만 그 현실에서 힘내라는 건 위로보단 짐만 쌓여가는 것이었습니다. 어깨만 무거워질 뿐이었습니다. 또 아버지를 강제입원 시켰다는 게 죄책감이 들었고 실의감에 빠졌습니다. 믿었던 언니도 장애인이라는 판정을 받고 우울함과 하루하루 지옥 같은 삶을 살기 싫어 자살시도를 하여 병원에 입원하면서 삶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고 부모님께서 슬퍼하시는 걸 알게 된 후 미웠던 사람들이 용서가 되며 기억들은 없어져 버렸습니다. 가끔 스쳐간다 해도 추억이라 생각하니 웃게 되는 게 신기했습니다. 교회를 다니기 전에 이미 알게 된 것이 많지만 교회를 다니게 되면서 새로운 인생론을 알게 되는 것이 즐겁고 비록 아직도 아빠가 정신분증이 재발하여 입원해 계신다는 고난이 있지만 혼자 끙끙 앓는 고난이 아니라는 게 행복하고 저에게 우리들 교회는 필연이었습니다. 수련회를 갔다 온 후 목표가 생기고 무기력했던 제가 활기차게 살아가는 것이었습니다. 어머니께서 힘드실까봐 감정표현을 어려워하던 제가 솔직해지고 응석까지 하게 되고 언니에 진심을 알게 되면서 만만히 보던 게 미안하고 너무 순수한 광석 같은 언니가 답답하기만 했는데 의지할 사람이 나 밖에 없다는 걸 깨달으면서 모범을 보이고 챙겨줘야 한다는 생각을 들게 한 것도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게 된 것이 계기였습니다. 예수님 하나님을 믿게 된 건 축복입니다. 아버지가 원망스러운 적도 있었고, 지금도 무섭지만 제게 아버지가 있다는 건 다행이고 또 다행입니다. 빨리 나아서 건강한 모습으로 나오셔서 제 곁에 남아 계시길 소망합니다. 돈이 없어 생활하는 데 지장이 있어도 웃음은 잃어버리지 않게 되는 거 등 너무 받은 게 많아 오히려 염치없다는 생각까지 합니다. 이 모든 것이 우리들 교회를 다니게 된 것도 있지만 선생님들 간사님 목자님 너무 많은 교회 사람들 덕분입니다. 아직 배워야 할 점이 많기에 앞으로 더 최선을 다하려 합니다. 지금까지 긴 장문에 간증을 들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