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이승범입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10년 동안 다니던 교회가 있었는데 그 교회는 매우 율법적이어서 주일날에 피시방을 가면 혼나는 것은 물론이고 수요예배에 안 나오면 때릴 정도로 엄격했습니다. 교회에 올인하면 하나님께서 가정은 알아서 돌봐주신다는 목사님의 말씀에 엄마는 가정을 보살피시기 보다는 항상 일을 나가시면서 저에게 4살 차이나는 어린동생을 맡기셨습니다. 저는 항상 동생을 돌봐야 된다는 중압감이 있었는데 그 중압감은 착한병으로 이어져서 표면적으로만 모범적인 아들이 되어 부모님께 한 번도 대들지 않고 살아왔습니다. 그렇게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생이 되었는데 당시에 저는 뭐든지 다 받아주고 화를 잘 안내는 성격이었기 때문에 한 친구한테 많은 괴롭힘을 당했지만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고 오직 스스로 화를 참고 또 좀처럼 적응하기 힘든 학교생활에 억지로 적응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힘들었던 중1생활이 끝나고 중2가 시작 될 무렵 하나님의 은혜로 제 인생의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엄마가 큰이모의 소개를 통해서 우리들교회를 알게 되어 담임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직장을 그만두시면서 저에게 그동안 혼자 내버려 두어서 미안하다고 눈물로 사과하셨습니다. 전에는 아빠가 일하시는 곳이 집과는 멀다보니 떨어져 살면서 아빠와 어색한 부분도 있었는데 엄마가 가족이 모두 함께 사는 적용을 하시면서 아빠가 계시는 일산으로 이사를 가서 가정이 은혜가운데 회복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새로운 중학교를 다니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학교가 낯설었지만 그래도 좋았던 이유는 남녀각반이었던 전 학교와는 달리 여기는 남녀합반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는 감사하게도 낙타라는 별명으로 친구들에게 친근감을 얻어서 친해질 수 있었고 또 공동체에서 말씀을 들으며 주변 사람들에게 정말 열심히 공부한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노력해서 밑바닥인 성적을 어느 정도는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우리들교회를 열심히 다녔지만 시간이 지나고 교회수련회를 두세 번 정도 다녀오자 타성에 젖기 시작했습니다. 매번 수련회에서는 기도를 열심히 하며 성령 충만하다고 느꼈는데 수련회가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가면 삶에 변화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며 여전한 내 모습에 실망하며 공허함을 느꼈고 다시는 수련회에 가지 않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제훈을 받으면서 삶이 달라지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설교를 열심히 들으며 필기하고 큐티를 하며 과제를 위해 여러 책을 읽으면서 나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고 그동안 나도 미처 알지 못했던 내면을 더욱 깊이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목장친구들과 친해지다 보니 예전에는 교회를 오고 싶은 사모함이 별로 없었는데 이제는 공동체에서 함께하는 기쁨이 어떤 것인지 알 것 같습니다.
저에게는 여전히 게으름과 음란의 악이 있기에 목표를 정하고는 실천하지 못하고 나태하게 지낼 때가 많으며 중1때부터 봐온 야동을 완전히 끊지 못하는 찌질함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나와는 상관없이 하나님은 늘 신실하게 사랑해주시고 인도해주시니 감사밖에는 드릴 것이 없습니다. 나사로가 죽은 지 나흘이 지나 썩은 냄새가 나는 시체였지만 예수님께서 ‘나사로야 나오너라’고 불러주시니 살아나는 기적이 임한 것처럼 앞으로도 예수님의 그 음성에 따라 순종으로 은혜를 누리며 다른 사람들을 살리는 통로가 되길 소망합니다. 항상 사랑으로 관심 가져 주시고 간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선생님과 하나님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