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 김영현입니다
모태신앙으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우리들 교회에 다녀서 교회에 오는 것이 늘 일상이고, 당연하다고 여겨왔습니다.
저의 어릴 적 기억은 부모님께서 저를 혼내시는 것, 서로 싸우시는 것, 그리고 제가 하염없이 우는 것 밖에 생각나지 않습니다.
어린아이였던 저에게는 부모님이 정말 무서운 존재였습니다. 회초리를 맞고 나면 방으로 들어가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소리 없이 울기만 했습니다.
부모님이 무서워 부모님대신 인형을 안고 새우잠을 잤습니다. 부모님이 싸우시는 소리를 들을 때면 귀를 틀어막고는 나 때문에 싸우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또 울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반복이 되다보니까 기쁠 때도, 슬플 때도, 화날 때도, 항상 저는 울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동생이 태어났습니다. 처음에는 좋았지만 같이 놀 수 없고, 엄마가 데려가 버리고, 아기에 대해 잘 몰랐기 때문에 동생이 싫었고, 편견이 계속 남아 있었습니다.
회초리와 훈계로 엄하게 자랐기에 혼내시는 것이 부모님의 사랑 이라고 여겨 다섯 살 된 동생을 무지하게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작은아이에게 소리를 고래고래 질러가며 인상을 쓰고 보듬어 주지는 않았습니다.
막내 동생이 태어났을 때는 그 아이만 좋아하게 되었고 식구들의 관심도 다 막내 동생에게만 쏠렸습니다. 저는 그 동생만 좋아하고 정작 저의 사랑이 필요했을 둘째에게는 눈길조차 주지 않은 나쁜 언니였습니다.
부모님께 관심 받고 싶었고, 늘 인정에 목 말랐기에 학교에서는 임원도 놓치지 않았고, 쌤들한테 칭찬 받고, 공부 잘한다고 인정받아서 결국은 교만이 하늘을 찔렀습니다. 그러다 나대는 애로, 선생님밖에 모르는 애로 친구들한테 찍혔고 슬슬 은따를 당했습니다.
제가 은따를 당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을 때는 하나님이 보이지 않았고, 나를 전혀 돕지도 않는 것만 같았습니다.
부족함 없이 자라면서도 감사할 줄 몰랐습니다. 하나님께 반항이라도 하겠다는 듯이 삐뚤어 질꺼라고 작정하고 놀리시작해서 성적은 점점 떨어지고, 안 지어본 죄가 없을 정도로 많은 죄들을 지었습니다. '내 주인은 나니까' 라고 생각하면서 맘대로 하고 싶은 것 다 해보았습니다.
그렇지만 또 집에서나 교회에서는 착한 척 하면서, 공부하는 척 하면서, 신앙심 깊은 척 하면서.... 척을 많이 했습니다. 소년부에서는 찬양 율동팀을 3년가량 하기도 했습니다. 교회에서는 겉모습만 삐까뻔쩍한 유대인이 되었습니다. 정작 내 주인은 하나님 이시라는 것을 새까맣게 잊었버렸습니다.
그러던 중 예비 중 1학년이 되어 청소년부로 올라오면서 청소년 큐티인 청큐를 보자마자 반했습니다. 묵상간증도 다 읽어버리고... 하나님을 잘 알아가고 하나님 만나는 새해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저는 하나님을 직접 만나게 되었고, 수련회도 가게 되었습니다. 전에는 울며 기도를 해도 마음속에는 늘 우상이 있었는데, 이번 수련회에서는 진심으로 기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보다도 힘든 고난이 온 다른 친구들과 선후배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 동안 저의 태도에 대한 회개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죄를 보니 하나님의 사랑이 느껴졌고, 그 사랑을 동생에게 나눠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은 겉모습이 아니라 속마음으로, 진정으로 진심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기를 원합니다.
지금은 평범한 잎사귀이지만 앞으로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일에 저를 좋은 약재료로 사용하실 것을 간절히 바랍니다. 청소년부에 올라오게 되면서 더욱 하나님과 함께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