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유흥선입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태어나 평범한 가정에서 크게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게 자랐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는 집사님의 인도로 우리들교회에 오게 되었는데 어려서부터 다닌 교회를 떠나서 정든 친구들과 선생님과 헤어진다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더군다나 그 교회에선 말씀외우기 대회, 천국벨 등과 같은 행사에서 대부분의 상은 거의 다 휩쓸었고 모든 교인들이 보는 맨 앞 강단 위에 올라가서 상을 받으며 인정을 받았기에 저는 자만에 빠져 있었습니다. 처음에 우리들교회에 와서는 교회건물이 없이 휘문고를 빌려서 한다는 것에 신기했습니다. 당시 저는 그냥 아무 느낌 없이 습관적으로 교회만 왔다 갔다하는 선데이 크리스천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중학생이 되어 여름과 겨울수련회를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붙어만 있었더니 저에게도 하나님께서 변화되는 응답을 주셨습니다. 전에는 친구들 또는 선생님의 눈과 이성친구들의 시선이 의식되어 맘 놓고 기도하지 못하고 그냥 눈만 감고 있었습니다. 그러기를 어언 4년이란 시간이 흐르자 비록 울부짖으며 하는 기도는 아닐지라도 속으로 진정성 있는 기도를 할 수 있게 믿음을 주셨고 그때야 비로소 하나님이 진짜 살아 계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중3때 고등학교를 정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저는 부모님께 한마디 상의도 없이 그저 친구를 따라 특성화고에 입학원서를 냈습니다. 그때는 친구와 노는 것이 마냥 좋았고 학교를 홍보 하러 온 선배들의 멘트에 혹해서 저는 그곳에 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상상과는 다르게 학교에 가보니 중학교의 1/4정도 규모이고 운동장도 모래이며 매우 작았습니다. 실망했지만 이미 입학원서를 낸 후였기에 저는 버스로 통학하며 한 학기를 다녔습니다. 그곳은 소위 노는 애들과 내신이 안 좋은 아이들이 오는 곳이었기에 저는 내신이 가장 좋아서 입학식 때 대표로 앞에서 선서 같은 것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성적은 매우 못해도 2,3등급이 나왔고 대부분은 1등급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곳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나쁜 버릇을 배워 도벽의 죄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친구 따라 초콜릿하나 슬쩍 하는 것이 다였는데 점점 대담해지면서 간식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고기에다가 옷까지 훔치는데 이르렀습니다. 그 당시 저는 애들에게 장사꾼으로 소문이 나있었는데 훔친 물건을 싸게 되파는 식으로 돈을 좀 벌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다른 때와 같이 마트를 털다가 점장님에게 걸렸지만 다행히 맘이 착하신 분이라 우유를 한 개씩 주시며 타이르고 돌려보내셨습니다. 그 당시엔 정말 이번만 봐주시면 착하게 살고 더 이상 훔치지 않겠다고 했지만 그건 잠시뿐이었습니다. 그 일이 생기고 삼일 후에 유니클로에서 옷을 훔치다가 걸려서 경찰을 부르는 일이 생겼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경찰차를 타면서 뒷문에 손잡이가 없다는 걸 알았고 저는 정말 큰일났다고 생각했습니다. 파출소에 가서 부모님도 부르고 진술서 같은 것도 썼는데 너무 무서웠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도움으로 그곳 점장님께서 합의를 해주셔서 옷값만 물고 나왔지만 부모님 얼굴을 뵐 면목이 없었습니다. 그 후로는 뽀리를 잘 하지 않지만 여전히 죄인인 저이기에 가끔은 작은 것을 슬쩍하기도 합니다. 이 버릇을 끊어주시길 기도했는데 이번 겨울수련회에 다녀온 이후로는 아직 한 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지난주의 말씀처럼 복 있는 사람이 되어 예수님의 가치관으로 살아가며 악인의 꾀를 따르지 않고 죄인의 길에 서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저의 도벽이 완전히 치유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말씀으로 인도해주시는 목사님 감사합니다. 하나님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