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우윤채입니다.
저는 4대째 모태신앙으로 태어났는데 목회를 하시던 아빠 덕분에 교회를 다니고 하나님을 믿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고 별다른 문제없이 자랐습니다. 하지만 아빠가 개척교회의 담임목사님으로 부임하시고 3년 후에 교인들에게 쫓겨나는 일이 생기면서 가정에 고난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이후 아빠는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친구가 경영하던 회사의 임원으로 들어가서 일을 하시면서, 회사 내에서 예배도 인도하시는 사내 목회를 하셨습니다. 그러나 회사가 사기 사건을 벌이게 되면서 임원이셨던 아빠는 재판을 받게 되었고 야망으로 시작한 목회는 1년 감옥생활로 끝이 났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부모님의 고난이 나의 고난인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나의 죄 성을 드러내기 위한 부모님의 수고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친구들의 나눔을 들어보면 힘든 고난을 겪었을 때 QT말씀을 통해 각자의 죄를 깨달으며 은혜를 받았던 말씀을 기억합니다. 하지만 저는 친구들의 배신사건이 왔을 때 힘들어서 눈물을 머금고 큐티를 하긴 했지만 말씀보다는 목장 선생님의 카톡으로 위로를 받았습니다. 고난의 사건 가운데 인간적인 위로는 있었지만 그곳에는 말씀이 없었던 것입니다. 요한복음 2장에 보면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예수님은 물이 포도주로 변화되는 표적을 보여주십니다. 연회장은 물로 된 포도주를 맛보고 맛있는 것은 알았지만 어디서 났는지 알지 못했기에 물 떠온 하인들이 누렸던 알더라의 기쁨은 없었습니다. 저도 부모님의 고난을 통해 우리들 교회에 왔지만 연회장처럼 포도주가 맛있다는 정도로만 예수님과 교제하며 소통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혼자 믿음 있는 척 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항상 웃는 얼굴로 착하다는 소리를 들어왔고 교회에 오고부터는 목자가 되어서 지금까지 계속 하고 있습니다. 초등부 때는 목자로써 홈페이지에 목장 나눔도 열심히 올렸는데 이것은 제가 거절을 못하는 성격으로 시키는 일에 의무적으로 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착해서 한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목자가 목장에서 짱이고 내가 목자니까 제일 은혜롭다고 스스로 자만하였습니다. 그러나 목장친구로부터 시작된 카톡방에 나눔 올리기를 하면서 예전부터 공부도 잘하고 나눔도 잘하는 친구를 보며 나눔을 하기가 싫었습니다. 이러한 것이 저의 교만과 인정중독 때문이라는 것을 얼마 전에 깨달았습니다. 저는 제가 제일 잘나가고 내가 짱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친구가 나보다 잘하면 안 되니까 친구의 나눔을 한 글자씩 모두 의식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목자라는 직분이 그냥 예전부터 해왔고 오래 있었기 때문에 주어진 것이지 나의 능력으로 인해 된 것도 아니고 지금은 고등부에서는 목자로서 하는 일도 별로 없는데 괜히 목자라는 것으로 자만감을 부렸던 것 같습니다. 이런 자만함을 보며 그 동안 저의 부족함을 인정하지 못했던 죄를 알게 해주셨습니다.
이번에 제자훈련을 하면서도 저의 죄를 보게 되었습니다. 아빠는 목회를 하시다가 감옥도 갔다 오시고 힘들게 가족을 부양하고 계심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수고보다는 세상의 가치관으로 적은 월급 때문에 아빠를 무시하게 되는 나의 악한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교회 온지 오래되기만 했지 되었다함이 없는 저를 불쌍히 여기고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러한 저에게 매주 은혜의 말씀으로 공급해주시는 목사님 감사합니다. 또한 목장에서 나의 되었다함이 없는 모습에도 불구하고 늘 함께해주시는 선생님과 친구들에게도 고맙습니다. 마지막으로 늘 사랑으로 은혜 가운데 인도해주시는 하나님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