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오진주입니다.
저는 삼대 째 모태신앙으로 교회에서 유치원 때부터 찬양팀으로 섬겼는데, 초등학교 3학년 때 회심집회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게 되면서 신앙생활을 더 열심히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사를 하게 되면서 가족이 집 앞에 있는 교회로 옮기게 되었는데, 엄마와 저는 잘 다니는 반면 아빠와 언니는 새로운 교회에 적응 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아빠는 교회를 떠나시고 언니는 엄마의 지인으로부터 우리들 교회를 소개 받아 언니 혼자서 우리들 교회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언니의 방황은 그때부터가 시작이었습니다.
작은 일부터 큰일까지 갖은 말썽을 피우며 속을 썩였고 부모님은 언니 문제로 자주 다투셨습니다. 아빠께서는 언니를 계기로 그동안 직장과 집안에서 받아왔던 스트레스를 저녁마다 술을 드시고 들어와 언니와 매일 싸웠습니다. 아빠는 언니에게 욕을 하며 때리셨는데 싸우는 소리가 듣기 싫어 엄마와 저는 매번 차안에서 싸움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들어가곤 했습니다. 심하게 싸운 날이면 언니는 항상 이불을 싸매고 방에서 울며 아무도 오지 말라고 말하곤 했는데 그때 당시 전 어린 나이었지만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날만큼 너무나 큰 충격이었습니다.
제가 보기엔 아빠는 언니가 잘못을 하고 안 하고 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마치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존재하는 대상으로 여기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물론 언니가 잘못해서 혼나는 경우가 대다수였지만, 그런 언니가 불쌍하기도 하면서도 이기적인 모습이 밉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언니는 오랫동안 교회에 붙어는 있었지만 쉽게 변화되지 않았고 끊임 없이 속을 썩이다 결국 교회도 집도 떠나갔습니다.
언니가 집을 나가고 김형민 목사님께서 집으로 심방을 오셨는데, 힘들어 하던 엄마께 부부목장을 권유하셨고, 엄마께서는 권유받은 부부목장에 타교인으로 여러 차례 나가시면서 우리들교회에 정착하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엄마께서 우리들 교회에서 말씀을 듣고 일대일 양육을 받던 중 오랫동안 교회를 안다니셨던 아빠께서 갑자기 먼저 교회를 다니겠다고 하시게 되어 부모님 모두 먼저 우리들 교회를 다니시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부모님께서 온가족이 같은 교회 다니시기를 희망하셔서 끊임없이 저를 설득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전 교회에서 만난 선후배와 친구들의 관계가 좋아서 2년 동안 이나 예배가 목적이 아닌 친구가 우상인 예배를 드리며 친구들 만나러 무의미하게 습관적으로 교회에 나갔습니다.
찬양팀 내에서 오랫동안이나 친했던 친구들과 다투는 사건이 일어나게 되면서 부모님은 힘들어하는 저를 위로하시며 설득하셨고, 저는 그 고난을 피하듯이 부모님께 순종하게 됐습니다.
제가 전적으로 원하던 결정이 아니라 직접적인 표현을 못하면서 마음을 열지 않았고 아무 생각 없이 무의미하게만 다녔습니다.
그러던 중 가정의 변화가 일어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저는 작년부터 최근까지 갑자기 가슴이 답답하고 숨을 잘 못 쉬는 증상이 나타나 상담을 받아보게 되었는데, 예전부터 무의식중에도 집안분위기와 부모님과 언니가 서로 다투는 것이 이상하게 모두 제 탓이라고 생각하며 힘들어도 말 안하고 나까지 속 썩이면 안 된다는 생각 때문에 참고 살았던 것이 몸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부모님은 제가 힘들다고 말하지 않았고, 티를 내지도 않았기 때문에 상담 결과를 보시고 충격을 받으시곤 미안하다고 사과하시며 앞으로 더 잘해주겠다고 용서를 구하셨습니다. 그것을 계기로 아빠는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라도 교회에 열심히 다녀야 한다고 말씀하시며 토요일엔 교회에 나가기 위해 술도 많이 줄이시고 변화하려고 노력하십니다.
그런 아빠를 보며 나의 힘든 것을 이제야 알아준 것이 섭섭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안도가 되기도 하면서 미처 먼저 말하지 못한 미안함이 교차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마음도 잠시뿐, 요즘은 그런 부모님의 마음을 이용해 나한테 잘해주겠다고 했으면서 내가 하고 싶은 것 못하게 하냐는 이기적인 생각으로 부모님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춤추는 것을 좋아하는데 요즘은 연습을 핑계 삼아 세상 음악만 들으면서 큐티 할 시간에도 춤만 생각하고, 연습하느라 시간을 다 소비해버리면서 하나님을 만난 첫사랑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상 것에 흔들리지 않고 초등학교 3학년 때 경험한 하나님을 다시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길 바랍니다. 이번 수련회를 통해서 그 하나님을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아빠를 다시 교회로 불러주시고 일대일 양육을 준비하게 하셔서 변화시켜주실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우리들 교회로 인도해주셔서 고난이 축복임을 깨닫게 해주신 하나님께 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