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3학년 장윤화입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태어나서 별 생각 없이 교회를 다녔습니다. 어렸을 때 부모님이 자주 싸우셨는데, 그때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겼습니다. 그리고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빠의 사업 때문에 필리핀에 가게 되어 3년을 살았는데, 아빠는 사업이 끝나면서 가족들 보다 한국에 먼저 들어 되었고, 그때부터 외도를 하시게 되었습니다. 이 사실을 필리핀에서 엄마를 통해 듣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엄마는 아빠의 외도사실을 아시고는 다시 한국에 돌아오셨고, 바로 우리들교회를 나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일주일에 한번씩 아빠를 만나는데 아빠를 만날 때마다 아빠는 저에게 엄마 욕을 하고, 제가 아빠를 만나고 올 때면 엄마는 아빠 욕을 하십니다.
얼마 전에는 저와 아빠랑 사소한 것으로 말다툼을 했는데, 추석에 아빠 휴대폰에 찍힌 아빠와 바람난 상대 이름을 본 것을 아빠에게 물으며 그 사람이 누구냐며 따졌습니다. 하지만 아빠는 적반하장으로 저에게 도리어 화를 내셨습니다. 그 뒤로는 핸드폰을 내어주시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가족을 위해 벌고 쓰던 돈을 지금은 그 여자한테 쓴다고 생각하니 아빠에 대한 배신감은 날이 갈수록 커졌습니다. 죽이고 싶도록 미워하는 아빠이면서도 아빠를 만나면 엄마가 사줄 수 없는 내가 원하는 것을 사주시기에 아빠한테 힘든 내색이나 이런 상황에 대한 불평을 못합니다. 그랬다가 저한테 해주시는 것들까지 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아빠는 저를 만날 때는 제가 갖고 싶은 것들을 사주시지만 생활비를 전혀 주시기 않고 있기에 집세는 엄마가 해결하시는 것 같고, 제가 아빠에게 받은 돈을 쓰다가 남으면 엄마를 드리고 있습니다.
엄마는 이런 아빠에 대한 배신감 때문에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기에 시도 때도 없이 아빠 욕만 해서 엄마와 자주 많이 싸우게 됩니다.
엄마를 보면 불쌍하고 아빠 때문에 겪는 고통이 얼마나 심한지 마음이 아프면서도 우리를 위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연약한 엄마를 보면 무시가 되어 순종이 잘 안되고, 싸울 때는 제게 무시를 받는다고 느끼셔서 우시기 까지 했었습니다.
필리핀에서 친하게 지냈던 친구는 저와 같은 상황으로 부모님의 이혼까지 겪으면서 힘들어 하기에 이런 문제를 서로 잘 들어주고 드러내지만 그 외의 학교 친구들에게는 제 상황을 절대로 오픈을 못하고 있습니다. 엄마에게는 아빠의 외도 사건 만으로도 힘들기에 제 얘기를 하지 못하고, 학교에서는 이런 저런 얘기들을 하고 소문 낼까 싶어 못하고, 목장에서 오픈을 해야 한다고 말씀하시지 않았으면 누구에게도 풀어놓지 못하고 혼자 힘들어 했을 것입니다.
똑 같은 사건을 겪은 오빠는 집에서도 말이 없지만 밖에서 누구와 이런 힘든 얘기를 할까 생각하면 제 마음이 답답하고 안타깝습니다. 짜증이라도 내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습니다. 집에서는 서로가 감당하기 힘드니 아예 문제를 드러내고 얘기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빠와 엄마는 무슨 일만 생기면 저에게 말씀하셔서 제가 무척 힘이 듭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오빠가 목장에서 이런 나눔을 시원스럽게 하고 자유함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처음에는 선생님께서 양육을 받으라 하셔서 어쩔 수 없이 하게 됐는데 지금은 제 얘기를 할 수 있고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불쌍한 엄마라고 여기면서도 엄마를 무시하는 죄를 보게 되었고, 미운 아빠이면서도 돈을 주기에 아무 소리 못하는 저의 악함도 보았습니다.
고난이 많고 양육을 받고 있지만 아직 큐티책도 없이 큐티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기도도 하고 싶지만 기도를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수련회에 갈 때만 아빠의 구원을 놓고 기도하는데, 이제는 제가 주님을 만나고 싶습니다. 제훈을 받으면서 순종하는 제가 되고 싶습니다.
기도해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