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정찬입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부모님의 다투는 소리가 듣기 싫어 방안에서 있는 날이 많았습니다. 이런 날이 반복되며 저는 마주하기 싫은 상황이 될 때마다 도피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저의 이런 모습은 우리들교회를 와서도 계속 반복 되었습니다.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기소개서와 면접을 준비해야 했지만 자기소개서를 쓰는 과정을 소홀히 했고 마감이 닥쳐서야 겨우 제출을 하였고, 이로 인해 아버지와 싸움을 하게 되었습니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카카오톡으로 친구를 불러 만나자고 했고 가지고 있던 돈을 모아 노래방, 카페, PC방에 가서 정신없이 놀다 보니 스트레스는 다 잊혀 진 것 같았습니다.
밤 12시가 넘어서야 학교 가야지 하는 생각에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막상 놀 때는 기분이 좋았지만 집에 돌아오는 길에 제 자신의 모습을 생각해보니 내가 이렇게 막장이 되가는 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허무하고 후회스러워 졌습니다.
마음에서는 모든 것을 포기해 버리고 싶은 마음이 가득 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겪으면서 저는 학교생활에서 친구와 선생님이 우려 할 정도로 수업시간에 잠을 자고 수시에 대한 준비도 성실히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이렇게 마음대로 행동했던 이유는 대학 중에서 하향지원을 한 대학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발표도 나지 않았는데 이미 대학교를 붙은 대학생처럼 행동을 했었습니다. 발표 날이 되어 대학 홈페이지에 들어가는 순간까지 어차피 안정인데 하면서 수험번호를 입력하고 확인을 하는 순간 “정 찬님은 합격자명단에 없습니다.” 라는 말과 예비번호도 안 뜬 것을 보고 가슴이 철렁 무너졌습니다.
이렇게 대학이 떨어진 이유는 대학이 붙지도 않았는데 붙은 것처럼 거만해하고 큐티도 안하고 말씀에 대한 절실함이 없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안전빵 대학에 저보다 등급이 높은 애들이 지원하도록 하신 것 같았습니다.
첫 번째 대학발표가 불합격으로 나오니 평상시에 대충대충 듣던 목사님의 설교말씀이 너무 너무 공감되고, 면접이 있는 주에도 빠짐없이 수요예배를 참석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제 스스로의 확신을 갖는 것이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시는 교만임을 알았습니다. 이런 상황을 겪고서야 저는 학교에서도 큐티를 성실하게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적용을 하니 대학이 떨어졌지만 발표 날 때와는 다르게 마음의 평화가 찾아오고 하나님을 의지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수요예배와 큐티를 하면서 더욱 절실하게 대학 면접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면접을 준비하며 면접에서 나올만한 질문 준비는 목사님의 설교말씀에서 나온 것으로 준비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비록 상향이고 제 등급으로 붙을 가능성이 낮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면접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합격발표를 기다리며 많이 떨렸지만 아빠가 대학이 떨어진다면 하나님이 다른 길을 예비 하셨다는 것이니 너무 긴장하지 말고 기다리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평상시와 같이 학교에서 면접을 준비하는데 지원한 대학이 실시간 검색어에 떠있는 것을 보고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합격자발표가 나와 있었습니다. 그리고 떨리는 마음으로 입력하고 조회를 누르는 순간 합격이라는 통지를 받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저는 1년 전부터 취미로 시작한 기타 연주를 예배 시간에 드릴 수 있었습니다.
본격적으로 마음잡고 공부를 해야 하는 고 3에 찬양팀을 한다는 것은 제 믿음만으로는 쉽지 않았을 것이었습니다.
어느 날에는 머리를 이발하고 왔는데, 주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 찬양팀에 오는 것도 평소에 힘들었는데, 머리까지 마음에 들지 않아서 교회에 오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도 면접 날을 빼고는 유일하게 한 번 빠진 주일이 바로 이 날 이었습니다.
다들 주일 아침이 힘들겠지만, 더 일찍 나와 찬양팀과 호흡을 맞추며 연습을 하는데, 아무도 들어주지 않고, 호응도 없고, 그런데 머리 스타일까지 마음에 들지 않으니 교회에 오기 싫다는 마음이 들어서 오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렇지만 1년 동안 고 3 기간에 찬양팀을 섬길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드립니다.
또한 부모님께서는 착한 아들이 아니었습니다. 아버지에게는 무슨 무슨 놈 이라는 욕과, 어머니는 그냥 무시하는, 그리고는 친구들과 어울리며 늦게 들어오고, 마음대로 행동하는 아들이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예배를 함께 드리고 계신 아버지께 처음으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버지 죄송합니다.
끝으로 말씀으로 양육해주신 목사님과 기도해주시고 격려해주신 목장선생님, 친구들이 있는 우리들교회 중고등부 공동체는 최고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