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정헌
안녕하세요? 오늘 수능을 본 고등학교 3학년 정 헌입니다.
저는 ‘뇌하수체 기능 저하증’이라는 병으로 인해 호르몬이 정상적으로 분비되지 않습니다. 호르몬의 이상으로 키가 작아서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있을 때가 많았습니다. 그로인해 내성적인 성격과 부정적인 가치관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저의 병이 치료되기를 기도하셨지만 저는 변하지 않는 현실을 보면서 모든 것이 소용없는 것이라 여겼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어머니께서 가출하시는 사건이 왔습니다. 어머니의 빈자리를 맏인 제가 채워야 한다는 생각으로 두려웠고 외로웠습니다. 어떤 일에든 인정받으려는 욕심이 있었지만 낮은 시험성적으로 인해 늘 좌절했습니다. 선교단체에서 훈련도 받았지만 일상생활로 돌아와도 그대로인 부모님의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을 원망 했습니다. 죄를 보지 못하고 부모님 탓만 계속하며 나는 어쩔 수 없다며 나의 죄를 합리화 했습니다.
그러던 중 이모께서 우리들 교회를 가보자고 하셨습니다. 교회가 학교 안에 있는 것을 보며 이상하게 여겨졌습니다. 높은 계단이 저에게는 헬 게이트 같이 보여 오르기에 힘들었고, 중고등부 김형민 목사님의 설교는 레이드 보스가 쓰러질 정도로 시끄러웠습니다. 졸면서 설교를 듣던 중에 목사님께서 “고난이 축복이다.”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저의 병과 부모님께서 다투시는 환경이 저에게 축복이라고 생각되지 않았습니다. 목사님께서 고난의 환경을 통해 힘든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고 하나님을 만나는 기회이기에 축복인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제자훈련을 받으며 저의 고난을 약재료 삼아서 친구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소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공동체를 통한 관계 훈련을 받았습니다. 저의 병은 제가 하나님께만 의지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고 저절로 겸손하게 하는 축복의 선물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고쳐지지 않은 인정중독과 폭력의 죄가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모범생이지만 집에서는 욕쟁이 할아버지라고 불릴 정도로 폭력적이었습니다. 이중생활을 하며 제 스스로 꾀가 완벽하다고 생각 했고, 목구멍은 열린 무덤처럼 이중적으로 욕을 하는 생활을 계속했습니다. 결국 이중생활의 가증이 끊기게 된 사건이 왔습니다.
쌍둥이 동생인 찬이가 저의 실체를 반 친구들에게 실토한 것입니다. 친구들은 저를 찾아와서 사실을 확인하려 했고 어쩔 수 없이 친구들에게 모두 사실이라고 인정했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 원수 같던 동생으로 말미암아 인정중독과 폭력의 죄를 쫓아내시고 주의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되었습니다.
수련회에서 저의 죄를 인정하고 하나님께 죄 사함의 은혜를 구했습니다. 저의 부족과 연약함을 알고 큐티를 통해서 하나님께 나아가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뜻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저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께 피해서 주님의 은혜로 호위 받으며 기쁨과 즐거움으로 생활 하고 싶습니다. 아직은 부족하고 연약하지만 저의 고난을 약재료로 사용해서 사람 살리는 일을 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수시기간이 다가왔고 매일 큐티 말씀을 묵상하며 입학사정관 자기소개서를 준비했습니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기간에 큐티인 집필을 맡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큐티인 간증을 작성하는 것이 귀찮았지만 오히려 간증을 쓰는 과정은 글 쓰는 훈련을 하게 되는 기회였습니다. 수시 1차 합격이 되자 저는 대학에 합격한 것처럼 교만해졌습니다. 하향지원한 대학에 붙을 것이라는 교만한 생각이 있었고 이제는 시험이 끝났다는 생각에 생활예배를 소홀히 했습니다. 하지만 합격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하향 대학에 불합격 했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하향 지원한 대학에 불합격 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대학에 떨어지는 사건으로 다시 생활예배를 드리게 되었고 교만함을 보며 회개했습니다. 무엇보다 삶에 우선순위가 예배가 아닌 대학에 있었음을 깨달으며 회개했습니다. 부모님의 권유로 매주 수요예배를 드리게 되었고 대학에 가는 것은 구원의 파수꾼역할을 하기 위해서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큐티 말씀에서는 여전히 불합격을 예고하는 본문을 묵상하며 겸손히 수시 결과를 기다렸습니다. 두 번째 지원한 대학에서 예비 번호를 받았지만 요동하지 않고 면접을 준비했습니다.
면접날이 되었고 그 날 큐티 본문을 묵상하며 평안한 마음으로 면접시험을 보았습니다. 면접에서 면접관이 리더에 대해서 물어보았고 저는 사람을 탐색하고 멀리보고 오래 기다려주는 리더가 되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면접 결과를 기다리며 두렵고 떨렸지만 면접시험을 본 대학에 떨어져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렸습니다. 면접 결과를 아버지를 통해서 듣게 되었고 합격했다는 소식을 듣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대학에 합격하니 되었다 함이 없는 저는 다시 교만해지고 엄마의 말씀을 무시하며 저의 마음대로 행동하다가 주일 설교를 들으며 저의 합격이 약재료가 되어야 하는데 교만의 재료가 되었다는 생각을 했고 저의 죄를 회개했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설거지를 하며 엄마의 말씀에 순종하는 적용을 했습니다.
늘 키가 크지 않을까 두려웠고, 겉모습 때문에 열등감에 시달렸었지만 공동체에 붙어가는 적용으로 바알브올이 아닌 예배를 제일 우선시 하는 가정을 허락해주심에 먼저 감사드리며, 키도 크게 하시고 그간 힘들었던 일들을 통해 말씀을 깊이 있게 볼 수 있는 환경을 허락해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붙으면 회개하고 떨어지면 감사하라고 하셨는데, 가장 최고인 회개를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