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박미현입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태어나 중2 올라갈 즈음에 엄마를 따라 우리들 교회에 오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실용음악을 전공으로 입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소심했지만 춤추고 노래하는 것을 좋아했지만, 초등학교 1학년짜리에게 방정식을 가르치실 만큼 공부로 잡아오신 부모님께서는 끝까지 반대를 하셨었습니다.
친구문제로 인해 심한 우울증에 걸려 약을 먹고 야자를 해야 했던 학교에서의 상황을 견디지 못해 자퇴까지 생각하는 저를 보시고는 결국 야자를 빼는 용도로 실용음악학원에 다니는 것을 허락해주셨습니다.
처음엔 별 생각 없이 노래 부르는 것이 좋아 시작했는데 고3이 되어 입시라는 중요한 기로에 놓이게 되자 여러 가지 생각으로 복잡해졌습니다. 슈퍼스타K니 뭐니 하는 오디션 열풍이 불면서 실용음악과 붐이 생겼고 기본이 2~300:1, 높게는 500:1 까지 웃돌며 취업보다도 어렵다는 실용음악과 입학 경쟁률에 “ 아 이건 붙을 수가 없는 게임이구나, 뭐 재수, 삼수 흔한데 나는 빠른 생일이니까 괜찮아” 라는 현실 도피적인 생각까지 들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인정 받는 것이 우상이었던 저에게 남들에게 뒤쳐져서 좋은 대학을 못가고 재수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니 무시 받을 것에 대한 두려움이 매우 커졌습니다.
그런 생각으로 지옥을 살던 중에 남들 앞에서 노래를 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평소 연습하던 곡이 아니면 떨려서 소리 나던 것도 안 나는 저인데 갑자기 시키시니 삑사리가 났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별것 아닌 일일지 모르겠지만 숨고 싶을 정도로 창피한 사건이었습니다.
그 날 큐티 말씀에 교만한 나를 치시는 하나님의 손이 무엇인가? 라는 질문이 있었는데 저에게는 그것이 남들 앞에서 노래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노래가 좋아서 시작했지만 평가 받는 자리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저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 일이 있고 얼마 안 되어 학원에서 매번 저를 기죽게 만드는 반주 선생님의 주최로 테스트를 보게 되었습니다. 규모가 작은 학원이고 학생들도 많이 빠져나간 터라 여자 보컬이 저랑 제 친구 두 명뿐, 그동안은 오래 다녔고 등수도 더 높아서 선생님들이 많이 챙겨주셨었는데, 데스트에서 저를 제 친구와 비교하면서 “네가 2학년도 아니고 3학년인데 어쩌려고 그래?, 왜 이렇게 옛날보다 못해?” 라는 등의 상처받는 말을 하신 뒤 다른 친구에게는 극찬을 쏟아 부으셨습니다. 노래에 대한 평가에는 납득이 갔지만 저보다 잘 하지 않았던 친구와 비교당하며 수치를 받은 것에 대해서는 인정할 수가 없어 분이 났습니다. 테스트를 하자고 한 반주선생님은 저랑 평소 성격이 너무 충돌해서 감정이 안 좋았었기 때문에 반주쌤이 날 깔려고 이 자리를 만든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까지 들면서 너무너무 화가 나고 속상해서 집에 가는 도중에 울면서 우산을 집어 던졌습니다. 가뜩이나 수시 기간이 되어 자신감이 많이 낮아져서 학원에서도 누가 듣고 있을까봐 제대로 연습도 못했었는데, 이런 일이 닥치자 자신감과 자존감마저 바닥을 쳐서 내 길이 아닌가 이걸 그만둬야 되나 라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집에 와서 약 세 시간 정도를 운 후에 마음을 추스르고 큐티 책을 펴 보았습니다.
‘훤화하며 떠들던 성의 관원들이 활을 버리고 결박을 당하였다’는 내용에서 결박을 당한 성이 저라는 생각이 들었고 또한 ’그러나 너희가 이 일을 하신 자를 앙망하지 아니하였고 이 일을 옛적부터 경영하지 않은 자를 존경하지 아니하였느니라’ 라는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라는 것을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음이 삑사리 난 사건을 통해서 내 힘으로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의지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음에도 또 다시 제 힘으로 노래하며 제가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말씀으로 해석을 받고나니 제가 기본기가 많이 부족해서 나보다 못하던 친구가 치고 올라오자 흔들렸던 것을 인정하게 되었고 선생님들이 제게 심하게 말씀 하신 것도 더 잘되라고 충격 받고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수시 기간에 이 사건이 있었던 것이 처음에는 영향을 받지 않을까 원망이 되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들 교회에 온 후 고등학교를 친한 친구들과 떨어져 혼자 다니게 하셔서 친구문제와 우울증으로 고생도 많이 했지만 제 속에 있는 죄를 보게 되고 진정으로 하나님을 만나게 되며 대인 관계도 좋아지게 하셨던 것처럼 이 일도 가장 알맞은 시기에 적당한 견책을 허락하신 것이라는 게 믿어지게 되었습니다. 불신교제 하는 것이 타이틀이며 엄마와 만날 싸우던 중학생 때와 자퇴까지 생각하며 우울의 나락으로 빠졌었던 고등학교 1학년 때를 생각하면 지금 평범한 고3이 되어 입시를 고민하는 것마저도 감사히 여겨집니다.
지금은 찬양팀 싱어라는 포도원을 섬기고 있는데, 처음에는 솔직히 하나님께 찬양 드리고 싶어서라기보다는 인정받고 싶은 마음과 겸사겸사 실기도 연습한다는 마음에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내가 얼마나 실력이 없는지 나의 부족을 깨닫고 나니 나는 감히 주님께 찬양드릴 존재가 되지 못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큐티하며 엄마에게 난 찬양팀을 할 주제가 못된다고 나누니 엄마는 그것을 깨달았으니 이런 부족한 나를 써주시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찬양하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힘들 때 항상 같이 기도해준 친구들과 선생님들 사랑하고 성대라는 악기로 찬양드릴 수 있게 하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큐티인에 쓸 말씀이 깨달아지지 않아 고민하던 저에게 수시 본 한 군데를 떨어지게 하심으로써 약재료로 만들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