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정예솔입니다.
저는 어머니께서 조산을 하셔서 칠삭둥이로 7개월 만에 힘들게 태어났습니다. 모태신앙으로 어릴 때부터 교회를 열심히 다니긴 했지만 저의 신앙생활은 예배 가운데 기쁨을 느끼며 자발적으로 참여하기보다는 매주 의무적으로 엄마를 따라 다니는 것에 불과했습니다. 어려서부터 술을 좋아하시는 아버지 밑에서 자라서 그런지 늘 불안했고 힘든 고난을 겪으면서도 말씀이 없었기에 이런 나의 환경이 해석 되지 않아 힘들기만 했습니다.
제가 초등학생 때 어머니는 생활비를 주시지 않는 아버지 때문에 카드빚을 지게 되어서 아버지와 많이 싸우셨고 경제문제로 인한 갈등이 점점 커져갈수록 저는 너무 불안하고 힘들었습니다. 술만 드시면 엄마한테 집을 나가라고 소리 지를 때마다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죽고 싶었습니다. 항상 엄마가 용서를 빌고 나서야 잠시 해결이 되는 듯 했지만 아버지는 엄마가 돈을 벌어서 교회에 다 갖다 바치고 기도하러 다니신다고 생각해서 목사님을 찾아간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내가 빨리 커서 엄마를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나에게도 엄마와 똑같다며 욕을 하는 아버지가 원망스러웠습니다. 다른 친구들이 아빠 자랑을 할 때 마다 부러웠고 한편으로는 이런 내 처지가 너무나도 부끄러워서 부모님이 이혼했으면 하는 생각으로 가득 찼습니다.
교회를 다녔어도 아빠의 구원에 대한 확신이 없었는데 그것이 애통해하기 보다는 항상 나의 고난의 문제가 더 커보였습니다. 여전히 변하지 않는 환경 속에서 고난을 겪는 것이 너무나도 싫었기 때문에 결국에는 교회에도 잘 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엄마를 따라 우리들 교회에 오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교회 분위기에 적응도 안 되고 거리가 너무 멀어서 오기 싫었는데 특히 목장에서 찌질한 내 인생을 고백하는 것이 짜증났습니다. 그런데 친구들의 간증과 목장에서 나눔을 들으면서 나보다 더 힘든 고난을 가진 친구들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우리들 공동체에 붙어있으면서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하나님 앞으로 나아오도록 고난을 주신다는 말씀을 믿고 감사함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옛날보다 아버지가 많이 좋아지셨습니다. 때로는 술을 마시고 가끔씩 정도에 지나친 말을 여전히 하실 때가 있지만 내가 엄마랑 우리들 교회 가는 것도 허락 하셨고 예전에 엄마한테 이혼 하자고 말했던 것에 대해서도 미안하다고 하셨습니다. 전에는 싫었던 목장의 나눔이 이제는 저에게 큰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사실 고3이 되어서 수능이라는 핑계로 공부한다고 교회도 빠지고 큐티도 잘 안했는데 이번에 하나님께서 원하는 대학에 붙여주시는 사건을 통하여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믿음이 부족한 저를 위해 하나님께서 직접 보여주신 증거를 가지고 이제는 다른 사람들의 구원을 위해서 배려하고 섬기는 일에 쓰임받기를 소망합니다. 아직 아빠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힘들지만 청년부에 올라가서 양육을 받으면서 아빠의 구원에 대해 애통함을 가지는 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고난 속에서 원망과 불평만 하다가 인생이 해석되지 않아 하나님을 떠나 지옥을 살 뻔 했던 저를 우리들 공동체로 불러주시고 이제는 인생의 목적을 거룩에 두고 가족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 감사합니다. 이것을 위하여 매주 생명의 말씀을 전해주시는 목사님께 감사드리고, 고등부에서 울고 웃으며 함께 해준 목장 식구들과 선생님께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