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박유진입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어렸을 때부터 교회에 다녔습니다. 매주 주일아침마다 일찍 일어나 새벽기도를 꼬박꼬박 다니기도 했는데, 처음엔 아침 일찍 친구들과 예배드리는 것이 재미있고 예배가 끝난 후 장로님께서 끓여주시는 라면도 맛있어서 성실히 나갔습니다. 그렇게 주일 마다 새벽기도를 나가다보니 교회 집사님들의 인정을 받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그 인정을 받고 싶어 떠지지도 않는 눈을 비비며 교회에 나가곤 했습니다. 그렇게 인정을 받으며 교회를 다니고 있었는데, 엄마가 교회를 옮기는 사건이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엄마가 어느 교회를 다니든지 상관하지 않고 나는 지금 다니는 이 교회를 지키리라는 마음이었지만 엄마가 용돈을 끊겠다는 말에 우리들 교회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어쩔 수 없이 우리들 교회에 나오긴 했지만 아는 친구들도 없고 인정받을 곳도 없어 짜증나고, 말씀도 들리지 않는 영적멍게였습니다. 그래도 공동체에 묶여만 있으라는 말씀에 따라 붙어만 있으니 신기하게도 점점 말씀이 들리기 시작했고
목장선생님의 권유로 제자훈련을 받았습니다.
저는 제자훈련을 받으면서 죄를 하나씩 보게 되었습니다. 우리들 교회에서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듣는 ‘내 죄를 봐라’ 라는 말이 저에겐 얼마나 어렵고 괴로웠는지 모릅니다. 남에게 피해주기 싫어하고 그저 착하게 살아왔던 저에게 스스로를 죄인이라고 인정하는 것은 죽어도 싫었습니다. 내 자신을 믿음 좋고 의롭다고 생각하는 교만함과 겉으론 착한 척, 깨끗한 척 하지만 사실은 음란하고 방은 너저분한 가식 등이 있었습니다. 처음엔 이런 죄들이 보이는 게 스스로 찌질 해지는 것 같아 너무 힘들었지만 나중엔 찌질한 나의 모습을 보며 낮아져 연약함을 드러낼 때 하나님을 의지하게 되고 그 모습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신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희 집에는 강아지 한 마리가 있습니다. 아빠가 교회에 나온다는 조건으로 데리고 온 강아지입니다. 강아지가 오고 나서 한동안은 아빠가 교회에 잘 나오셨지만 요즈음엔 피곤하다는 이유로, 엄마랑 싸워서라는 이런 저런 핑계들로 교회에 나오지 않으십니다. 이런 아빠의 모습을 볼 때 약속을 지키지 않는 아빠가 밉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공부해야 돼서, 시간이 없다며 기도와 큐티를 하지 않는 저의 모습을 돌이켜보게 하시면서 주일에 교회에 오지 않는 아빠의 모습을 볼 때 답답하고 속상한 마음이 하나님께서 이런 나를 보실 때와 같은 마음이라 생각하게 합니다.
제자훈련을 하면서 그렇게 큐티를 매일매일 하겠다고 다짐을 했지만 어느새 까맣게 잊어버리고 진학하고 싶은 대학에 내신을 맞추기 위해 큐티가 공부에 밀려 뒷전이 되어버렸습니다. 성적에 대해서 스트레스를 받고 고민이 될 때는 말씀을 묵상하며 지혜를 얻어야하는데 지식인과 각종 설문지에서 답을 얻으려 했던 어리석은 행동은 저에게 큰 도움이 되지 못했고 오히려 근본적인 답을 얻지 못해 답답했습니다.
그래서 이 간증을 계기로 학교에 일찍 가서 큐티하는 적용을 하고자합니다. 적용이 잘 지켜지길 기도해주시고 아빠가 하루 빨리 예수님을 만나 교회에 나오길 기도해주세요. 매주 뼈가되고 살이 되는 말씀 전하시는 목사님 감사합니다. 늘 나눔마다 애통함으로 기도하시는 선생님과 우리 목장친구들 사랑합니다. 악하고 연약한 나의 모습에도 언제나 변함없이 사랑해 주시는 하나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