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이하은입니다.
어렸을 적부터 교회를 다녔지만 알콜 중독인 아버지와 돈이 우상인 어머니 밑에서
하나님 없이 자랐습니다. 가정의 불화와 엄마 아빠의 이유 없는 폭력으로 상처가 많았던 저는 사춘기가 되면서 부모님에 대한 원망과 반항이 커졌습니다. 엄마가 우리들교회에 정착하시면서 가정이 회복 되가는 듯 했지만 잠시뿐 아빠의 술 중독은 반복되었습니다. 아빠는 열등감으로 인해 교회에서 자신을 무시한다며 술을 먹고 교회에 왔다 안 왔다 를 반복했습니다.
엄마 아빠도 아픈 사람 이라는 것을 몰랐던 저는 아빠가 조금만 뭐라해도 경찰서에 신고하며 직업도 없이 얹혀산다며 아빠를 무시했습니다. 중학교에 올라가면서 공부 보단 어울려 노는 것을 본분에 두었고 친구들을 잃지 않으려고 다른 친구들을 고립시키며 가식웃음으로 나를 포장했습니다.
고등학교에 올라가면서 저의 친구중독과 인정중독은 심각해졌습니다. 오히려 중학교 때보다 더욱 망가진 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스스로 인정을 받지 못했다 생각되면 자괴감에 빠졌고, 즐겁지도 않은데 친구를 잃지 않기 위해 억지로 웃는 내 모습을 보며 스스로를 깎아내렸습니다. 결국 우울증이 찾아왔습니다. 빛이 보기 싫었고 아침에 일어나지를 못했습니다. 학교는 거의 점심시간에나 갔으며 수업도 듣기 싫어 빼먹기 일쑤였습니다.
이유를 모르는 선생님들께선 당연히 좋지 않게 보았고 주위엔 나와 같은 아이들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친구들과 놀면서 나는 무엇을 하고 있지? 나는 이러려고 태어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우울증이 심각해져 학교에도 자주 나가지 않았고, 그러다가 선배들과의 문제로 인해 홧김에 자퇴하겠다고 말하며 학교를 나왔습니다.
학교에 다시 가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다시 가기가 창피했고, 학교에 다시가면 또 우울해 질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자퇴를 하면 모든게 편해질 거라 생각했지만 오히려 그 반대였습니다.
미래가 깜깜했고 친구들은 다 학교에서 공부도 하고 추억도 쌓고 졸업도 할텐데 나는 중졸로 살아야하나? 꿈도 없고 비전도 없어서 앞이 막막했습니다. 자퇴를 하고 밤낮이 바뀐 생활을 했고, 이젠 남자 중독과 담배에 찌든 삶속에서 한마디로 폐인이 되었습니다. 친구를 끊겠다고 결심했지만 친구를 만나며 죄를 짓고 살았습니다. 엄마는 이런 나 때문에 수면제를 먹고 잠을 자야했고, 아빠는 다시 옛날모습으로 돌아갔습니다. 울며 겨자 먹기로 검정고시학원이나 다니자 해서 검정고시학원에 가게 되었지만 공부는 하지 않고 사람들과 어울리다 음란하고 술 담배 중독에 빠지게 되었으며 경찰서에 가게되었습니다. 죄를 짓고 있는지 몰랐습니다. 하나님은 나를 버렸고 교회는 나를 버렸다 생각했습니다. 큐티를 하며 죄를 회개 하는 것이 아니라 죄를 또 죄로 덮어버리려고 했습니다. 하나님보다는 남자친구를 의지하려 했으며 공부보다는 놀며 즐기는 생활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전혀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자괴감이 들었고 밤이 되면 우울해서 약 없이는 잘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이러니 가정도 불화가 심각해졌습니다. 기도보다는 부모님을 원망하며 자살시도를 선택했습니다. 조금만 짜증나더라도 자살 시도를 했습니다. 이런 저를 하나님께서는 사랑하셔서 하나님이 아닌 남자친구를 우상으로 둔 저를 치셨습니다. 미운 짓만 골라하는 저를 하나님은 만나주셨습니다. 처음 듣는 엄마의 진심어린 사과로 엄마와의 관계가 회복되었으며 하나님이 나를 돌아오게 하시려고 하신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우울증이 회복되었고 공부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검정고시를 높은 점수로 합격하게 되었으며 남들보다 빠르게 수능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공부가 너무 재미있었고 등급도 어느 고3 부럽지 않게 나오게 되었습니다. 승무원이라는 꿈이 생겨 면접 준비도 열심히 하면서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행복한 생활을 보냈습니다. 저는 약한 인간 이라 행복한 삶을 살다보니 또 하나님께 소홀해지게 되었습니다.
공부는 분명히 잘되었지만 교만함이 저를 찾아왔습니다. 남들이 3년동안 이루어내는 것을 불과 3개월 동안 이루고 있으니, 사람들을 무시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검정고시라는 것을 무시하는 사람들을 수능성적으로 눌러주기 위해 공부했습니다. 공부는 잘되었지만 공부하는 것이 예전처럼 즐겁지 않았습니다.
목적도 없이 공부했고 허탈함이 가득 찼습니다. 하나님을 위해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보여 주기위한 공부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수련회를 통해 하나님을 다시 만나고 목적과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를 알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수련회 첫날부터 편두통으로 몸이 아팠고 선천적으로 몸이 약해 더워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습니다.
척추 측만증으로 허리가 아파 설교도 듣지 못했고 중간에 경찰서에서 아빠를 찾는 연락을 받아 기도도 예배도 드리기 싫어 밖에 나가있었습니다. 밖에 있으면서 그래도 기도는 해야겠다는 생각에 다시 들어와서 간사님을 찾아가 오픈하고 기도를 부탁드렸습니다. 간사님께서는 내가 너무 급하게 무엇을 이루려고 한다며, 천천히 최선을 다하라고 하셨습니다. 회개가 되었습니다. 다시 공부를 해야 하는 목적이 생겼고 붙여 주시는 것도 떨어지는 것도 다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수련회에서 아프고 힘들었던 것은 다 은혜 받지 못하게 하려는 사단의 방해였습니다. 가기 싫어도 힘들고 아파도 수련회는 꼭 가야한다고 느꼈습니다. 수련회에 가면 그래도 하나님께서 지켜주시기 때문에 무사히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저는 아직도 길거리에 교복입고 다니는 학생들을 보면 부럽습니다. 학교에서 조금만 순종했으면 됐을 것을 자퇴를 하면 더 이상 학생이 아니기 때문에 학교에서 보호를 받을 수 없어 잘못해서도 안 되고 사람들의 쟤는 비행청소년이야! 라는 시선과 검정고시라는 무시를 받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나를 만나주신 하나님을 사랑하고 누구에게나 달란트를 주신 하나님! 저에게 너무나 많은 재능을 주신 하나님을 위해 저의 재능을 쓰고 싶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