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3학년 김주찬입니다.
저희 부모님은 보육원에서 만나 결혼 하셨습니다.
할아버지 없이 사셨던 할머니께서는 눈이 보이지 않는 분이셨고, 당뇨병까지 있으시니 아빠를 보육원에 맞기셨고 보육원에서 자라셨습니다.
엄마가 잠시 보육교사로 오셨다가 아빠를 만나게 되셨고 아빠가 성인이 되신 후에 결혼을 하셨습니다.
자라온 환경 때문에 유난히 분노가 많으신 아버지는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살지 못해서 인지 집에도 잘 계시지 않았고, 짜증과 화도 심하게 내셨습니다.
여동생한테는 화를 안 내고 저에게만 화를 내시며 또 엄마한테 짜증내셨다가 엄마가 지치면 다시 저한테 화를 내셨습니다.
어릴 때는 이런 아빠가 이해가 되지 않고 그저 무섭기만 했습니다.
제가 더 크면 말씀해주시겠다고 하시며 경제적인 문제를 말씀하시지는 않지만, 아빠는 주식으로 욕심을 부리셨기에 빚을 지셨고, 빚을 혼자서 감당하시느라 힘드십니다.
아빠와 저는 똑같아서 서로 말도 없고 대화하는 것도 어색하기도 하지만 대화를 하려고 시도조차 잘 하지 않습니다.
우리들 교회는 엄마를 좇아서 오게 되었습니다. 여러 가지로 힘드셨지만 특별히 내색을 안내셨는데, 엄마가 우리들 교회를 함께 가자 하니 그냥 좇아오기는 했는데, 너무 멀어서 아침에 말씀 듣는 시간에 많이 졸기도 하지만 재미있습니다.
영화예배도 드리고, 수련회도 가서 친구들과 함께 예배드리며 생활하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우리들 교회를 다니면서 부모님께서 목장 예배를 다니신 뒤로 많이 변하셨습니다.
툭하면 다투고 싸우시며, 일방적으로 엄마가 당하는 모양이었는데, 변하셨습니다.
아빠가 귀찮다고 하실 정도로 엄마는 아빠에게 장난을 치시고 오늘도 데이트 하러 가셨는데, 저는 데이트 나가시는 엄마 아빠가 좋으면서도 밥 안 차려주시고 나가 계시니 섭섭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부모님은 우리들 교회에 와서 변하셨는데 저는 아직도 끊어지지 않는 중독이 있습니다.
공부하려 하지는 않고 놀고만 싶고, 친구들과 어울려 친구네 집에 가서 함께 야동을 봅니다. 혼자 보지 않고 자주 보지도 않지만 그래도 친구들과 같이 보려고 합니다.
엄마는 제가 야동을 보는지 자주 물으시고, 어느 때는 함께 보자고까지 하시며 제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늘 알아보려 하십니다. 다행스럽게도 무조건 감시만 하는 것이 아니라 4차원적으로 관심을 갖고 대화하려 해주시니 감사하기도 합니다.
아빠는 목장에 나가시면서 죄도 오픈하시며 자신이 상처가 많아 감정 조절을 잘 하지 못하는 것을 보게 되셨고, 가정에 성실하려고 노력하고 계십니다. 아빠 때문에 잠시 힘든 때도 있었지만 그 과정을 통해 우리 가족 모두 믿음으로 세워져가니 감사하고, 모든 것이 하나님 계획안에 있는 일임을 믿게 됐습니다. 아빠의 상처를 만져주시고, 가족이 화목할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