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김찬영입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태어나 교회를 다녔지만 믿음은 연약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저를 엄하게 키우셨기에 무서워서 말씀을 잘 들을 수밖에 없었고 저의 힘든 얘기는 하지 못했습니다. 학교에서 선행으로 상장을 받으면서 선생님께서 칭찬을 해주셨는데 그때부터 인정을 받기위해 매달렸습니다. 그리고 어머니의 관심을 얻기 위해 저는 집안일을 다하며 착한 일을 했지만 동생에게 사랑을 주셨고 이로 인해 마음의 분노가 생겼습니다.
중2때 부모님은 저 때문에 결혼을 하셨다는 것과 아버지께서 하시던 학원은 IMF 경제위기로 망하게 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아버지는 매일 밤늦게까지 술을 드셨고 어려운 집안 형편 가운데 힘드신 어머니는 우울증이 와서 저한테는 관심을 주지 않으셨고 오로지 집안일에만 몰두하시며 더욱 엄격하고 차갑게 대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머니를 너무나 싫어하게 되었고 마음의 상처가 더욱 깊어져 분노가 계속 쌓였습니다. 중3 겨울쯤에 매일 술을 드시는 아버지 때문에 폭발하신 어머니는 아버지와 크게 싸우시며 이혼하자고 난리가 났는데, 그 때 저는 내가 왜 이런 일을 당해야 하냐며 하나님과 가족들을 원망했습니다. 그 후에 어머니께서 기도원에서 금식기도를 하고 오시니 아버지께서 스스로 알코올 중독치료를 받겠다고 하셨고 또한 동생의 작은 사고로 인해 금주를 위해 더욱 노력하셨습니다.
그 후로부터 조금씩 집안이 평안할 쯤에 큰 사건이 생겼습니다. 경찰서에서 어머니께 연락이 왔는데 지리산에서 발견된 백골시체가 국과수 DNA검사결과 막내외삼촌으로 밝혀졌습니다. 외갓집은 발칵 뒤집어지며 외할머니는 쓰러지시고 어머니의 우울증은 재발되었습니다. 막내외삼촌을 마지막으로 본 사람은 저인 것 같습니다. 중1때 교회에 가던 중 지하철에서 술 취한 사람이 있어서 가까이에서 봤더니 외삼촌인 것 같았습니다. 그때 외삼촌은 우울증을 앓으며 잠수를 타신 상태여서 얼른 가보려 했지만 지하철은 삼성역에 도착을 했고 동생이 저를 이끌며 가자는 말에 저 역시 창피해서 그 자리를 피했습니다. 나중에 어머니께 말씀을 드렸지만 당시 좋지 않은 집안분위기 때문에 그 말이 제대로 들리지 않으신 것 같았습니다. 저는 장례식장에 가지 않았는데 괜한 죄책감만 들어서 가기도 싫었습니다.
어느 날 어머니가 힘든 일을 하시다가 손과 팔에 류마티스가 발병했고 척추 협착증으로 허리에도 문제가 생겨 시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와 함께 수요예배를 드리러 교회에 가던 길에 어머니가 병원에서 혼자 치료받는 것이 얼마나 고독하고 힘들지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늘 자기 생각과 감정만 얘기하시던 아버지가 변화되신 것이 느껴졌고 하나님은 정말 살아 계시다는 것을 경험하면서 기쁨으로 예배를 드렸습니다.
얼마 후 저는 제자훈련을 통해 가치관이 바뀌면서 매일의 삶이 은혜 가운데 감사했고 지금도 그것을 누리고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혈기를 안 부리시려고 적용하시는 모습과 가족들이 소소한 행복을 느끼는 것을 보면 저 역시 너무나도 평안해집니다. 그리고 이번 수련회로 다시 한 번 주님을 만나고 회개의 눈물을 흘리면서 저를 되돌아보고 많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제자훈련을 인도해주신 목사님과 항상 저를 위로해주시고 아껴주시는 선생님께 감사드리고 제훈을 함께해준 멋쟁이 반도 고맙습니다. 저의 고난을 오픈하고 죄를 깨닫게 해주시며 사건을 이해 할 수 있도록 매일 큐티를 통해 말씀을 공급해 주시는 하나님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