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김나경입니다.
저는 일가친척의 모든 사랑을 독차지하며 모태신앙으로 태어났습니다. 어릴 때부터 교회에서 인정받았던 엄마였지만 사람이 보기에 좋은 것으로 아빠과 불신결혼을 하셨는데, 결국은 물질로 속고 속이며 아빠는 세상 가치관 속에 매일 외박과 술로 보내셨고 엄마는 늘어만 가는 빚 문제를 혼자서 해결하려 했지만 제가 5살 때에 별거를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외갓집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었고 거기서 엄마는 개인 레슨을 하시다가 할머니가 학원을 내주셨는데 그때쯤 이모의 인도로 우리들 교회에 오게 되었습니다.
아빠의 빈자리 가운데 주위 사람들로부터 너는 첫째 딸이니 엄마를 잘 도와야한다는 말을 많이 들으며 자연스레 인정중독이 생겼습니다. 그렇게 아무 문제없이 살 줄 알았지만, 중학교에 입학할 쯤 엄마의 빚으로 인해 학원이 망하게 되었고 저희는 하루아침에 단칸방에 살며 도망자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 때까지 엄마는 적용을 하신다며 아빠와 별거중이셨지만 결국에는 물질문제로 인해 이혼을 고민하셨는데 그 가운데서 저는 가룟 유다가 되어 옆에서 엄마를 부추겼습니다. 그러다가 수련회를 가게 되었는데 그동안 부모님의 이혼 결정과 집안 물건들이 경매로 넘어가는 일이 생기며 그 때 처음으로 하나님께 울며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수련회를 마치고 집에 오니 정말 신기하게도 경매되었던 물건들을 다시 찾을 수 있게 되어서 이제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지만 얼마 지나서 무너지게 되었습니다.
결국에는 교회도 겉돌다가 지금의 선생님을 만났고 매주 선생님의 간증을 통해 교회에 잘 적응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공부를 다시 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겼고 저희 집 형편에는 다닐 수 없는 학원도 무료로 갈 수 있게 되었는데 몇 달이 지나자 20점이였던 수학점수가 80점으로 오르는 기적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고등학교 입학 후에 참고 있었던 불만을 모두 엄마에게 쏟아내며 엄마가 우리 집을 이렇게 만들어서 내가 고생하고 있다며 저의 십자가를 모두 엄마에게 떠넘겼습니다. 착학 딸이라는 가면 속에 엄마의 권위를 매일 뭉개 버리며 싸움은 날로만 커져갔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엄마께서 뇌출혈로 수술을 하셔야 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엄마가 죽었으면 좋겠다고 매일 생각했었지만 혹시 수술이 잘못 되서 이 세상에 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제가 버려진 것 같고 그동안 엄마에게 했던 말과 행동이 모두 후회되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엄마는 수술을 잘 받으셨고 보호자가 없던 상황이었기에 저는 학교도 가지 못하고 간호했지만 그 기간 동안 엄마의 고마움과 소중함을 알게 되었고 싸움도 줄어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제자훈련도 받고 교회도 매주 가고 있는데 왜 도대체 우리집에만 매번 이런 일이 있는지 하나님이 원망스럽기도 했지만 오히려 그 사건으로 인해 QT도 하게 되었고 공부도 다시 마음을 잡고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말고사 때는 전교 100등이 오르고 반에는 10등 안에 드는 기적을 보여주셨습니다. 비록 지금 엄마께서는 우리들공동체를 떠나 계시지만 언젠가는 돌아오실 것을 믿습니다. 아직까지 아빠가 너무나도 밉고 이해가 되지 않지만 저의 십자가임을 인정하고 아빠의 영혼구원을 위해 애통함으로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제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정말 보잘 것 없고 아직도 많은 중독들 가운데서 정신 못 차리는 저를 위해 수고하시는 선생님께 감사드리고 정말 매일 기적같이 공급하시며 까마귀 택배를 보내주시는 하나님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