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심의지입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어릴 때부터 부모님을 따라 자연스럽게 교회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저의 고난은 어머니께서 저와 동생을 엄하게 키우셔서 어렸을 때부터 눈치를 보며 자란 것입니다. 초등학교에 올라가서도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생활했기에 소심하고 착한아이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고, 그렇게 중학교에 입학을 했습니다.
중학교는 운이 좋게도 내신 점수를 받기 쉬운 학교에 들어가게 되어, 저의 성적은 줄곧 상위권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성적보다는 건강이나 신앙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시던 부모님께서는 언제나 더 높은 점수를 원하셨고, 저 역시 성에차지 않아 공부를 더 열심히 했습니다. 그렇게 중학교 내내 상위권을 유지하며 지냈습니다.
중학교 3학년 때에는 수업시간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2시간에 한 번씩 화장실을 다녀왔었는데, 그 모습을 본 친구가 너는 왜 이렇게 화장실을 자주 가냐고 했고 그 때부터 화장실을 갈 때마다 신경 쓰였습니다. 어느 날은 전 시간에 화장실을 다녀왔음에도 불구하고 엄한 선생님 시간이라 긴장을 해서 그런지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아 화장실에 가고 싶었습니다. 그렇지만, 자리가 맨 앞이라 친구들 눈치가 보여서 말도 하지 못하고 진짜 죽을 듯이 참았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시간이나 공간적으로 제약이 있는 곳에서만 화장실을 자주 가는 강박증인 신경성 빈뇨에 걸리게 되었습니다. 심할 때는 15분마다 화장실을 가야했고 20분밖에 안 걸리는 스쿨버스를 타는 것도 고역이었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가장 두려웠던 것은 현장학습이나 수련회를 가는 차 안이었는데 가기 전날에는 밤을 새고 차안에서 잠을 자면서 극복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고등학교에 진학을 하게 되었는데 성적이 어느 정도 되었던 터라 상위권 학교에 들어갔고, 통학거리가 1시간 정도 걸려서 학교기숙사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학교가 멀다보니 반에는 아는 애가 한명도 없었습니다. 기숙사라서 게임도 못하고, 쉬는 시간마다 화장실에 가고, 운동도 잘 못하는 터라 친구를 사귀는데 어려웠고 그렇게 반에서 존재감이 없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기숙사에서 같은 방을 쓰는 형이 기독교 동아리에 한번 와보라는 권유에 원래 점심을 같이 먹던 친구들과 흩어지게 된 터라 점심을 혼자 먹지 않으려고 가게 되었습니다. 처음 중간고사를 봤는데 결과는 하위권으로 지금까지 받아보지 못한 점수였고, 외롭고 힘든 마음을 큐티와 책으로 달랬습니다. 동아리에서 고난주일이라고 일주일동안 계속 모여서 기도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저는 그때에 하나님을 만났고 눈물로 기도를 했습니다.
1학기가 지나고 성적이 좋지 못해서 자연스럽게 기숙사에서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인정중독으로 살아왔던 저는 그제야 늘 자만함으로 살아왔던 제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자훈련을 통해 목사님의 열정적인 가르침으로 신앙생활에 대해서 더 잘 알게 되었고 하나님과 더 많이 가까워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신경성 빈뇨는 지금 정신과 상담을 받고 약물치료도 하면서 이제는 일상생활이랑 똑같이 돌아왔습니다. 이렇게 부족한 저이지만 간증을 하게 해주심에 감사드리고 하나님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