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전현진입니다.
저는 어릴 때 교회를 열심히 다니다가 4학년 때 대천으로 이사를 가면서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전학을 2학기에 갔기 때문에 아이들과 친해지기가 어려웠고 친구를 사귀지 못한 저는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전에 괴롭힘을 당했던 친구를 도와줄 수 있었음에도 다른 아이들과 멀어지는 것이 두려워서 도와주지 않았던 저의 죄가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저는 하나님께 반 아이의 괴롭힘이 멈추게 해주시고, 전에 도와주지 못한 친구에게 사과를 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를 드렸더니, 놀랍게도 저를 괴롭힌 아이와는 반이 나눠지고, 나중에는 제가 도와주지 못했던 친구와도 연락이 닿아서 사과를 할 수 있었습니다.
중2 때 부모님께서 밤마다 싸우시는 일과 아빠가 술을 마시고 늦게 들어오시는 일이 잦아지면서 저는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엄마가 자주 우는 모습을 보며 집에 무슨 일이 생겼냐고 물어보았지만 가르쳐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엄마가 의심하던 아빠의 바람이 사실임을 알게 되시면서 우리 집은 불행해졌고, 부모님의 싸움이 점점 심해질수록 불안해서 잠 못 드는 밤이 계속 되었습니다. 저는 그 때 믿음은 없었지만 하나님께 제발 우리집 좀 도와달라고 절실하게 기도를 드렸는데, 신기하게도 기도할 때마다 조금씩 덜 싸우시는 것 같아서 저는 엄마를 따라 새벽예배에 몇 번 가기도 했습니다.
저는 밤늦게 잤기 때문에 학교 가서도 자며 매주 놀다보니 성적이 전교 십등 안에서 백등 밖으로 떨어졌는데, 이것은 내 잘못이 아니라며 부모님 탓을 했습니다. 어느 날 아빠가 가족들에게 사과를 하시기에 우리는 아빠를 믿었고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아서 좋았지만, 얼마 후에 아빠가 아직도 그분을 만나고 계시다는 사실을 엄마가 알게 되셨고 우리 집은 다시 발칵 뒤집어졌습니다. 엄마는 아빠랑 싸우면 나가서 밤늦게 들어오셨는데 그 때마다 저와 남동생은 너무 불안했고, 심하게 싸울 때면 혹시 아빠가 엄마를 때릴까봐 걱정이 돼서 힘들었습니다.
엄마의 권유로 같이 우리들교회에 나오면서 처음 들었던 말씀은 고난이 축복이라는 것이었는데, 이렇게 아프고 힘든데 어떻게 고난이 축복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간증을 들으며 놀라기도 했지만 점점 공감할 수 있게 되었고, 목사님의 설교를 재미있어 하다 보니 어느새 예배가 좋아졌습니다. 저는 목장에 가면서 참 많이 바뀌었는데, 어디 가서 말하기도 부끄러운 우리집 가정사를 나눌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또한 수련회를 가서 저의 죄를 볼 수 있었는데, 부모님 핑계를 대면서 자유를 누리려 했고, 힘든 엄마를 더 힘들게 했으며 아빠를 많이 미워한 것입니다. 기도시간에는 정말 많이 울면서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수련회가 끝나고 주일 예배를 드리며 아빠에게 가서 내 진심을 말하고 좀 더 대화를 많이 해야겠다는 적용을 했는데, 처음엔 어려웠지만 꾸준히 하다 보니 이제는 어렵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고난이 축복이라는 말씀이 이해가 되는데, 고난은 우리 가족을 하나님께로 부르시기 위한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제자훈련을 통해 점점 변해 가며, 날마다 저의 죄를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직 우리 집에 해결 된 일은 없고, 별거를 하고 계신 부모님의 사이가 좋아지거나, 제 동생이 교회를 다니는 것은 아니지만, 엄마와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기도밖에 없음을 느낍니다. 힘든 고난을 통해 여기까지 이끌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