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박현지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교회는 다녔지만 한번도 제대로 설교를 들어본 적이 없는 아이였습니다.
노래하는 것을 좋아해서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합창단으로 음악을 시작하였고, 중학교 때 음악선생님을 통해 성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지금은 예술계고등학교에 입학해서 전공을 하고 있는데, 간절히 바라던 학교였기에 합격하니 정말 좋았습니다.
그런 학교가 지금 제게 고난입니다. 입학하고 적응하다보니 예술 하는 친구들이라 자기주장이 너무 강하고,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에서 끊임없이 부딛힘이 생기고, 경제적으로 부유한 애들을 보면서 우리 집을 가난하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는데 이상하게도 주눅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로드 샵에 파는 쉽게 볼 수 있는 화장품이 아닌 브랜드 화장품을 쓰는 것을 보면 처음에는 뭐 화장품이 거기서 거기지..하고는 그냥 넘겼지만 사용해보니 비싼 것이 좋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뒤로 친구들이 부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매점에 거의 매 쉬는 시간에 가는 것을 보면서도 부럽고, 스스로 위로해도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1학년 때는 선배들 눈치 보느라 힘들어 복도에도 잘 나가지 못했습니다.
합창단생활을 해서 그런 분위기를 잘 알고 있었지만 매일매일 선배들과 같이 생활하니 눈치를 보기 일쑤였고, 필요한일이 아니면 복도에 잘 나가지 않았습니다. 그 중에서 잘해주는 선배가 한명 있었는데, 저한테 뭐라고 하기에 저도 말대답을 하다가 학교폭력으로 일이 커져버렸습니다. 마침 묵상한 본문에 말씀이 질서에 순종하라고 되어있어서 말씀대로 다음날 바로 선배를 찾아가 사과를 하고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3개월 전에는 친구 생일이라서 춤추고 노래하면서 놀다가 성대가 다치는 사건이었습니다.
춤만 열심히 췄는데 왜 목이 나갔는지 납득이 가지 않았습니다. 남들에겐 아무렇지 않은 고난이지만 노래를 전공하는 저에게는 너무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한 달이 지나도 좋아지지 않는 목을 보며 하나님이 나한테 왜 이런 시간을 주시고, 왜 이렇게 길게 고난을 주시는지.. 하나님이 싫었고 학교 전공시간에는 노래하는 친구들을 보면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올라왔습니다.
한 달을 넘게 노래를 할 수 없던 저는 친구들과의 대화도 줄이고 조심하다가 결국 저의 생활을 뒤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를 감사한 마음 없이 내 마음대로 막 사용한것을 깨달았습니다. 너무나 길게 느껴졌던 고난의 시간을 통해 내 죄를 보게 되니 처음에 들었던 원망이 입시를 치러야 하는 고3 때에 사건을 주시지 않음이 감사하게 됐습니다.
발성을 연구하면서 조금 나아지려고 했을 때에 성대가 다치니 실력이 늘지 않았고 실기시험을 앞두고 절망 그 자체가 되어 내 자신을 저주하며 성악 전공을 하는 것이 내 길이 맞는가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연히 성적은 최악이었고, 부모님께 죄송스럽고 죄책감이 생겼습니다. 자책을 하게 되니 계속 부정적인 생각만 하게 되고 내 존재가 남들에게 피해가 가는 것이 싫어서 화장실에서 목매는 시도까지 하며 제발 죽게 해달라고 기도까지 했습니다.
마음대로 죽지도 못하게 되니 쌍욕을 하나님께 해댔는데, 하나님께서는 저를 너무나도 불쌍히 여겨주셨습니다. 학교 부장선생님께서 다른 아이들에게는 얘기하지 말고, 저만 조용히 콩쿨에 나가보라하셨습니다. 눈물이 나면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이 기회를 계기로 가족들과 대화를 시작하게 됐고, 엄마와 얘기를 하면서 말하지 않는 내 마음을 잘 이해해주시는 사랑에 감사하게 됐습니다.
이런 사건을 통해 조금씩 성숙해지는 것 같고, 하나님이 날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날 결코 버려두시는 것이 아니라 훈련시키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직 목에는 자살했던 상처 그리고 목소리도 완전히 회복되진 않았지만, 지금 이 시간이 감사합니다. 미션스쿨인 학교에서도 기독교 동아리 리더로 있는데, 사명감을 갖게 되었고, 내가 너무 단단하지 못한 리더인 것 같아 더욱 말씀을 듣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저지만 하나님께서 저를 사용하시는데 좋은 경험을 주시는 것 같아 감사와 기쁨이 넘칩니다.
이 힘든 시간에 하나님 붙잡을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고 특별히 오늘 간증도 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완벽한 세팅이 너무 놀랍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앞으로도 더 하나님을 사모하는 주님의 자녀가 되길 소망합니다. 하나님 정말 진심을 다해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