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부 2학년 박한진입니다.
저는 항상 술을 드시고, 집에 오시면 그냥 주무시기만 하거나, 텔레비전만 보시는, 일밖에 없는 아빠와 그로인해 힘들고 몸이 좋지 않은 엄마가 있는 집에서 자랐습니다.
제가 밖에 있다가 집에 들어오면 거실에는 아빠가 텔레비전을 보고 계시고, 엄마는 방에 누워있는 모습이 싫어서 결국 밖으로 나돌기 시작했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친구를 따라서 PC방을 다니며, 점점 게임중독에 빠져들었습니다.
집에서 컴퓨터를 못 할 때는 당연히 PC방을 갔고, 초등학교 3학년 때에는 거의 PC방에 사는 죽돌이가 됐습니다.
게임을 하면 할수록 점점 깊이 빠져서 나올 수 없었고, 중독이 심각한 단계까지 왔지만 학교 선생님이신 부모님은 늘 바쁘셨기에 그냥 게임만 하는 줄 아셨습니다.
게임을 계속 하다 보니 당연히 게임하는데 돈을 쓰기 시작했고, PC방에 쓰는 돈이 점점 많이 들어가다 보니 용돈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아빠, 엄마 모두 일 하시지만 가정 형편은 그리 넉넉하지 않아서 용돈을 더 달라 할 수도 없고, 게이을 하려면 돈이 필요하니 결국은 엄마 지갑에 손을 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떨렸지만 들키지 않고 반복적으로 하다 보니 나중에는 겁도 없이 훔치기 시작했고, 몇 번은 걸렸지만 굴하지 않고 계속해서 돈을 훔치게 되었습니다.
다른 친구들이나 어른들 보면 게임중독 뿐만 아니라, 야동 중독 때문에 고민들을 많이 하는데, 저는 게임 중독이 너무 심해 뒤늦은 중학교 3학년 때 야동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야동은 혼자 컴퓨터 서핑을 하던 중에 우연히 들어가 보게 되어 시작이 되었습니다. 컴퓨터 하는 것을 제지 받지 않으니 혼자 컴퓨터 앞에 있는 시간이 많게 되었고, 게임이나 야동 모두 그렇게 중독이 되었습니다.
게임 중독에 빠져 급기야 비용을 만들기 위해 엄마의 지갑에 손을 대기 시작했던 것으로 시작해 아무 느낌 없이 절도를 하고, 학교에서 다른 사람 돈에도 손을 대고, 가게에서도 물건을 사지 않고 훔치면서 결국에는 도서관에서 아이팟을 훔치면서 경찰서에 가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훈방조치로 기록에도 남지 않고 나왔지만, 저는 이 일로 인해서 이게 정말로 크게 잘못된 일이라는 것을 확실히 깨달았습니다. 엄마께서는 올 것이 왔다면서 우리들 교회에서 양육 받으신 대로 있어야 할 일이라 하셨지만, 교회에 나오시지 않는 아빠는 이 사건을 아직 모르십니다.
그전에는 머리로만 알고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냐~고까지 생각했었는데, 경찰서를 가는 사건으로 인해 의지적으로 생각을 고치게 되었고, 무의식중에 돈으로 나가던 손을 의식적으로 멈추게 되어 절도는 끊어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게임중독과 다른 사람의 탐나는 물건에 대한 욕심은 계속 갈등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조금씩 줄이고는 있지만 아직도 학교에서 게임중독관련 설문조사를 하면 상담이 필요한 상태로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중독증상이 있음을 드러내는 사건이 왔음에도 아직 말씀이 들리지 않습니다. 말씀을 들으며 내 죄를 보는 것 보다는, 걸렸지만 무사히 넘어간 것이 다행이라 여기는 정도이고 이 사건 때문에 의지로 버티고만 있습니다.
저는 제 중독이 끊기기를 소망합니다. 특히 처음에 컴퓨터 앞에 앉을 때는 쉽게 멈출 것 같지만 몇 시간을 게임만 하고 나서 진짜 해야 하는 숙제들을 볼 때는 내 자신이 너무나 초라하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남의 물건을 탐내는 마음도 야동을 보고 싶은 마음도 모두 끊기고 게임하는 것도 스스로 조절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 모든 것이 말씀이 들려 은혜로 끊어지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