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이상현입니다.
저는 어머니의 권유로 초등학교 1학년 때 교회를 처음 가보았습니다. 그러나 자주 이사를 하는 바람에 계속적으로 다니질 못했고, 서울로 온 후엔 친구를 따라 몇 달간 다니다가 중학생 때 우리들 교회로 오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열심히 다녀서 믿음이 조금 생긴 것 같았는데, 너무 멀다 보니 교회 가는 것이 힘들어졌고, 그래서 멀다는 핑계를 대며 교회를 가지 않겠다고 했더니, 어머니께서 가까운 교회라도 가야 한다고 해서 마지못해 집근처 교회로 옮겼습니다. 자연히 하나님이 아니라 친구들을 만나는 것이 목적이 되었고, 어떤 때는 교회를 가는 척하며 일찍부터 친구들과 피시방에 갔는데, 교회가 끝나는 시간에 맞춰서 집에 오면 어머니께서는 이미 교회에 가고 없으셔서 내가 피시방에서 놀다 왔는지 알 수가 없으셨습니다.
그렇게 고2가 되었는데, 어느 날 어머니께서 6개월만이라도 좋으니깐 우리들 교회에 함께 가자고 하셨습니다. 가기 싫었지만 어머니께서 자꾸 강요하셔서 할 수 없이 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고등부는 너무 이른 시간인 9시30분에 시작하기 때문에 중등부로 갔고, 거기서 중등부 때의 선생님들을 만났는데, 세월이 지나 선생님이 저를 몰라보는 것 같아 저도 모르는체하며 예배가 끝나면 동생을 데리러 간다는 핑계를 대고 간식만 얻고는 재빨리 빠져나왔습니다.
목장도 싫었지만 또 고등학생이 중학생들하고 나눔하기도 뭐해서 늘 잽싸게 빠져나온 것인데, 그러다가 아는 분이 일찍 교회에 데려다 주신다고 해서 고등부로 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고등부에 와서도 여전히 핸드폰으로 소설을 보고, 혼자서 망상에 빠져 놀았고, 나눔 할 때도 늘 핸드폰으로 소설을 보다가 목장이 끝나면 인사하고 바로 집으로 가는 게 일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아버지께서 교회를 본격적으로 다니시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동안 아버지는 같이 교회를 와도 늘 차안에서 계셨고, 가끔 엄마의 부탁에 못 이겨 설교를 들으실 때도 있었지만 늘 부정적인 태도였습니다. 그런데 생활이 어려워지면서 교회에 자주 오시더니 세례교육까지 받으셨습니다. 전에는 짜증도 잘 내시고, 술도 자주 드시고, 어머니와 자주 싸우셨던 아버진데, 교육을 받으시고 나서는 화도 별로 안 내시고, 술도 드시지 않으시고, 어머니와 잘 싸우시지도 않는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안 풀리던 일도 잘 되어 간다고 하시는데, 정말 절대로 믿지 않으실 것 같았던 아버지가 변해가시는 것이 신기하고 놀라웠습니다.
사실은 저도 어머니의 강요에 못 이겨 세례를 받기는 해야 할 것 같아서, 교육을 대충 대충 시간이나 때우려고 했는데, 아버지가 바뀐 모습을 보고 ‘나도 한번 바뀌어 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렇더라도 성경은 여전히 잘 믿어지지가 않았는데, 교육을 받으면서 생각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이 실제로 존재하시는 분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예수님도 진짜로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래서 신앙고백을 하고 세례를 받게 되었는데, 이제껏 믿지 않았던 탓인지 아직까지도 하나님의 존재가 의심이 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또 간증하라고 하시는 것 같아서 지금부터라도 하나님의 실존이 굳게 믿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올라 왔습니다. 이제 진짜로 잘 믿고 싶고, 정말 열심히 노력할겁니다. 함께 기도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