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고휘윤입니다.
제가 어릴 때 외할머니께서 저희 집에서 같이 사셨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예수님을 믿으셨고 저도 교회에 다녔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어느 날, 롤러 브레이드를 신나게 타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면서 교통사고를 크게 당했습니다.
제가 눈을 떴을 때, 제일 먼저 엄마와 할머니가 보였고, 하얀 분위기의 병원에 누워있었습니다. 저는 영문을 모른 채 눈물을 흘렸습니다. 막 울고 난 후 중환자실로 옮겼는데 뒤에 알게 된 것은 제가 몇 달 동안 의식이 없어서 가망이 없다했는데 기적처럼 의식이 돌아왔다는 것입니다.
저는 할머니가 매일 같이 기도해주시고 걱정해주시고 눈물 흘리시는 것을 보고는 할머니께서 해주신 기도가 하나님이 들으시고 저를 고쳐주셨다고 믿었습니다. 그 때의 일로 저는 교회를 빠짐없이 나갔고 모든 행사에도 참여 했습니다.
그런데 저에게도 방황의 시기가 왔습니다. 6년 동안 다니던 교회를 중학생이 되면서 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 후 술을 먹고 밤늦게 집을 들어가거나 친구와 좀 더 놀기 위해 외박을 하고 학교를 한두 번 빠지는 것은 일도 아니라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그래서 엄마께 혼나기도 엄청 혼나고 죽도록 맞은 적도 있었지만 그것은 그렇게 쉽게 고쳐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저만 힘든 줄 알고 내 마음대로 반항하며 시간을 보낼 때 엄마도 우울증이셨습니다. 그것을 모르던 저는 가출을 했고 그 때 엄마가 술을 드시고는 자살시도를 하셨습니다. 엄마를 불쌍히 여기고 죄송스러워서 엄청나게 울면서도 절대로 변하지 않던 저는 여전히 마음 내키는 대로 살았습니다.
그러던 중 고등학교 1학년 때 우리들 교회를 처음 왔습니다. 교회도 멀고 생각 없이 친구를 따라왔던지라 듬성듬성 나오다가 한참을 안 나왔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이 돼서는 친구들과 수업내용이 바뀌니 적응이 되지 않고 두려움과 함께 공허함이 쓰나미처럼 몰려와 가족도 위로가 되지 못해 결국 교회를 다시 나오게 되었습니다.
친구를 좇아 교회를 나오는데, 부모님 도움 없이 교회를 다니니 차비문제로 교회를 못 다닐 것 같다는 생각도 들 때 선생님께서 차비를 내주셨습니다. 얼마 안 되는 돈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저는 한 없이 감사하고 죄송했습니다. 그렇게 교회를 다니게 되니 세례를 받고 싶은 마음도 생겨 스스로 자원하게 됐고, 교회 계신 전도사님, 선생님들이 모두 좋은 분들이라는 것이 느껴지며 마음이 열려 예배가 즐거워졌습니다.
제가 크게 변화가 된 것은 가족 사이에 친밀도가 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졌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켜졌다는 것입니다. 항상 ‘틱틱’ 대기만 했지 남 신경 쓸 생각은 눈곱만큼도 한 적이 없었는데, 제가 변한 것입니다.
목장이 바뀌고 새로운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 벌써 마음에 있는 것들을 털어놓을 정도로 서로 가깝고 깊은 사이가 된 것 같습니다. 우리들 교회라는 곳은 어떻게 표현하기보다 정말 좋은 곳이라는 것을 머리와 마음으로 느낍니다.
어릴 때부터 사람들 사이에 끼여 친해지는 것을 잘 하지 못했던 저는 우리들 교회에 올 때마다 마음에 따뜻함을 안고 한주를 보냅니다. 그렇게 하면 자존감이 회복되는 것 같습니다.
더불어 교회에 다닌 후로부터는 행복한 순간이 예전보다 많아진 것을 느낍니다.
힘들고 기댈 곳 없는 사람들이 기대야 할 데는 하나님 품속인 것 같습니다. 그 것을 도와주는 곳이 교회이고 우리들 교회는 하나님과 더 빨리 만나게 해주는 특별한 곳 같습니다.
기적을 경험했지만 학생의 때에 학생의 본분을 지키는 것이 더 큰 기적이라 느낍니다.
힘들 경험을 통해 그것을 소중하게 여기도록 제 마음을 바꿔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