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_송현정(고등부)
안녕하세요~ 저는 고3 송현정입니다.
모태신앙으로 태어났고 어렸을 때부터 교회 가는 일은 저의 일상이었습니다. 물론 가기 귀찮을 때도 많았지만 의무감과 부모님께 혼나는 게 두려워 한 번도 빼놓지 않고 교회에 매주 출석했습니다. 항상 교회에서 성가대를 하거나 악기를 연주하고, 온갖 대회에 참여했기 때문에 저는 제가 정말 하나님을 잘 알고 열심히 섬기고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생각은 시간이 갈수록 확신이 들지 않았습니다.
중학교 2학년 여름방학 때, 지금 살고 있는 집으로 이사 오게 되면서 가족의 주일 성수는 파탄이 났습니다. 부모님은 집근처 교회들을 알아보셨지만 맘에 들지 않는 점이 있다는 이유로 여태껏 등록을 하지 않으시고 시간이 날 때 집근처 교회에 서 예배를 드리거나 CTS영상 예배를 보는 것으로 대충 때우고 계십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교회 열심히 다니고 있는 척하고 있는 저에게 친구가 같이 QT모임을 해보지 않겠냐며 권유를 하였습니다. 별로 내키진 않았지만, 친구가 사준 QT책이 조그만 게 예뻐서 마음에 들었고, 친구가 절실히 부탁하는 듯 보여 한두 번 예의상으로 참석하고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첫 QT모임은 겨울날 추운 교실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단둘이 가진 모임에서 저에게 아무에게나 하기 힘든 간증을 하는 친구의 진심을 느끼고 그 뒤로도 계속 친구의 어머니이자 우리들 교회 목자님께서 말씀을 가르쳐주시는 QT모임에 참여하였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잘 참석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처음엔 모임에 오는 아이들의 수도 3~4명 밖에 되지 않았고, 저 또한 QT모임을 우선순위에 두지 않고 곧잘 빠지곤 했습니다. 그래도 계속 QT모임에 참석하면서 전에는 몰랐던 성경의 말씀을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몇 장 훑어보기만 했던 QT책을 처음으로 하루도 빠짐없이 다 읽었던 2010년 9~10월엔 얼마나 기뻤는지를 모릅니다. QT모임은 개념이 없었던 저의 믿음에 성경이라는 개념을 세워주고 동시에 가치관을 변화시켜준 정말 귀중한 활동이었습니다. QT활동이 익숙해지고 나서는 슬플 때나 시험을 보기 전에 긴장이 될 때 등 언제나 성경을 읽으면서 위로를 받았습니다. 아직 QT를 잘 하지 않는 학생들에게 정말 강추해 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저의 믿음은 아직도 너무나 약합니다. 특히 이번에 대학 수시 원서를 넣을 때 하나님께는 묻지 않고 저의 욕심과 선생님과 가족만을 의지하며 넣었습니다. 하나님께는 거의 통보하는 식으로 잘되게 해달라는 기도만 하였습니다. 1차도 붙지 못하고 우수수 떨어졌습니다. 간신히 1차를 붙은 대학교 면접은 일요일이라서 교회를 빠지기도 하였습니다. 죄책감이 들어 집근처 새벽예배를 드리고 면접을 보러 갔습니다. 그런데 제가 엄청난 실수를 한 것이 있습니다. 제 인생에 가장 영향을 끼친 책을 무엇이냐는 질문에 저는 당연히 성경이 먼저 떠올랐지만, 기독교를 안 좋게 보는 시선이 두려워 제가 원래 준비해갔었던 답인 인상 깊게 읽었던 책에 대해 답한 것입니다. 답하면서도 계속 후회를 하였고 더듬더듬거렸습니다. 교수님께서도 제가 거짓말을 하는 것을 아는 눈치셨습니다. 저는 평소에 하나님을 약간 두려워하는 편이기 때문에 ‘내가 그렇게 대답했으니까 나는 벌을 받을 것이고 당연히 떨어질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합격에 대한 기대를 체념 하였습니다. 하나도 붙은 대학교가 없는 상황에서 수능을 보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긴장을 한 탓에 평소에 자신이 있었던 1교시 언어영역을 시작으로 수능을 아주 망쳐버렸습니다. 수능시험이 끝나고 기분이 너무너무 우울했지만 수능부흥회에 가자는 목장친구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분당 우리들 교회에 가게 되었습니다. 휘문성전에서는 남의 학교라는 생각에 마음 한구석이 불편했는데 작지만 우리 교회의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게다가 맛있는 밥까지 먹고 목장친구들과 선생님을 보니 기분이 조금 나아졌습니다. 김형민 목사님의 설교가 끝나고 부흥회답게 다함께 기도를 하였습니다.
기도를 하면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계속 나왔습니다. 그동안 대학 때문에 받았던 스트레스와 망친 수능 때문이기도 했지만, 목사님이 인도하시는 대로 성적을 높여달라는 기도가 아닌 그동안 저의 죄를 회개하는 기도를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엄청 우니까 제가 불쌍했는지 김양재 목사님께서 제 머리에 손을 얹어 주시기도 했습니다. 수능 부흥회에서 엄청난 위로와 은혜를 받고 5일 후 그 문제의 면접을 본 대학교 합격 발표가 있었습니다. 기대를 안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믿을 게 이 대학 하나 밖에 없으니 괜히 욕심이 났습니다. 결과는 놀랍게도 합격이었습니다. 저는 친구 앞에서 대성통곡을 하였고 이 합격은 저의 능력이 아닌 100% 하나님의 일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붙고 나니까 또 금세 교만해지고 붙으면 기독교 동아리에 들겠다던 기도도 지키기 싫어졌습니다. 역시 저는 너무나 악합니다. 간증까지 하게 되었으니 꼭 고치고 싶습니다.
대학 입시를 먼저 겪은 선배로서 그동안 계속 들었을 테지만 저 역시 한마디 덧붙이고자 합니다. 항상 하나님과 상의하고 예배와 QT는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지켜야 합니다. 저도 고3이 되기 전까지는 제가 고3수험생이 되면 24시간 공부만 할 줄 알았습니다. 고3되어도 우리는 여전히 놀 것은 다 놀게 되어있습니다. 또 수능부흥회에도 꼭 참석하세요! 위로가 필요한 학생들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습니다.
저는 우리들교회에 계속 다니면서 우리 가족의 믿음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아빠가 항상 식전기도를 하고 CTS도 즐겨 보길래 우리 가족 중에서 가장 믿음이 좋은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수련회를 보내달라는 저의 말에 공부가 가장 우선이라고 저를 혼내시는 걸 보며 예전의 저처럼 잘못된 믿음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엄마 또한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와 아빠와의 불화에서 받는 스트레스로 항상 하나님께 불평만 쏟으시며, 동생은 친구 때문에 교회를 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저의 가장 큰 목표는 가족을 먼저 우리들 교회로 전도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믿음이 약하고 지식이나 용기도 부족한 탓에 잘 실천하고 있지 못합니다. 그래도 이러한 저에게 하나님은 계속 힘을 보태주십니다. 예전에 다니고 있는 교회의 목사님이 이상한 쪽으로 빠지시는 기적을 일으키셔 저의 동생을 우리들 교회에 등록하게 해 주셨고 엄마도 설득해 주셔서 엄마는 이제 가끔씩이지만 김양재 목사님의 설교를 영상으로나마 보시기도 합니다. 또 여름 수련회 때 아빠의 반대가 너무 심하여 못 가게 되었을 때도 아빠를 딱 여름수련회 기간에 맞추어 백두산에 보내시는 기적을 베풀어 주시기도 했습니다. 아직 동생은 매주 교회에 가기 싫다고 하고 엄마는 김양재 목사님의 설교에 자꾸 트집을 잡고 아빠한텐 아직 말도 꺼내지 못했지만 하나님께서 계속 연약한 저를 도와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내년엔 꼭 우리 가족 모두 함께 우리들 교회에 오고 싶습니다.
부족한 저에게 간증의 기회를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