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_이지원(중등부)
저는 중학교 3학년 이지원입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태어나 여덟 살 때부터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는 어린 나이에 단순히 엄마를 따라서 교회를 오갔었는데, 아홉 살 때 아빠의 불륜으로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엄마가 알코올 중독에 빠져 매일 새벽에 돼서야 집에 들어오셨습니다. 교회도 나가지 않으셨으며 저를 혼자 양육하셔야 한다는 스트레스에 걸핏하면 제게 욕설과 폭력을 일삼게 된 후로 저도 교회를 나가지 않고 하루의 대부분을 집에서 혼자 지내며 하나님을 원망하곤 했습니다. 그 시절에 겪은 사건들은 점점 자라나면서 내성적이고 부정적인 마음만 가지고 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초등학교 고학년 때쯤 엄마는 새아빠와 재혼을 하시면서 세 가족이 한 집에 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새아빠와 저는 말 한 마디 섞지 않는, 남보다 못한 관계를 유지했고 반항심을 품고 대들다가 종아리에 멍이 들도록 맞을 때에는 정말 죽고 싶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저는 매일 혼자 방에 틀어박혀 스스로를 자해하기도 하고 자살도 많이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천주교 신자셨던 새아빠가 기독교로 개종하시고 교회를 나가시면서 중학교 때 쯤 저와 새아빠의 관계가 많이 좋아졌을 뿐만 아니라 엄마가 술을 완전히 끊으시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모의 전도로 온 가족이 함께 우리들 교회를 나가게 되면서 나와 새아빠의 관계는 웬만한 친 부녀지간보다 더 좋아졌습니다.
그러나 그 후 다른 고난이 찾아왔습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진 것도 그 중 하나였고 어렸을 때 가족에게 받은 상처가 트라우마로 남아 커가면서 부모님께 잦은 짜증을 내기 시작했고 돌아서면 후회하고는 했습니다. 집 안의 문제는 둘째 치더라도 원체 부정적이고 내성적인 저는 중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친구들도 잘 사귀지 못했으며 밖으로만 겉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학교를 병적으로 가기 싫어했지만 가뜩이나 경제적 문제로 고생하시는 부모님께 차마 말씀드릴 수 없어서 참고 2년 동안 중학교 생활을 견뎠습니다.
그러나 중학교 3학년이 되자 누군가에게 쉽게 다가갈 수 없어 힘들어하던 저에게 먼저 다가와 준 친구가 있어 그 친구와 친하게 지내게 되었습니다. 복학생이었던 그 친구는 알고 보니 가출했기 때문에 복학한 것이고, 술담배를 하고 오토바이를 타고 범죄를 저지르는 둥 소위 말하는 노는 아이였습니다. 겉으로는 착해 보였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어느 날부터 저를 함부로 대하고 금품을 요구하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저는 결국 부모님께 모든 것을 말씀드리고 학교에 연락을 취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이후로 도저히 학교에 가고 싶지 않아 계속 학교를 결석했고 그러던 중 다른 친구에게 온 연락으로 저희 부모님께서 학교에 찾아가셔서 그 친구와 친구 아버지께 사과를 받아내는 바람에 그 친구의 심기가 틀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절대 그 친구의 귀에 제가 했던 이야기가 들어가지 않게 부모님께 부탁드렸던 저는 그 순간 이성을 잃고 교회를 가시던 중인 부모님께 전화를 걸어 울면서 죽어 버리겠다고 소리치며 정말 자살하려 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다시 집으로 돌아와 사과하시면서 저를 달래셨고, 그 이후 충격이 컸던 저는 더 이상 학교를 나가지 못하고 정신과를 여러 군데 다녔습니다. 그리고 우울증과 사회공포증이라는 판정을 받고 한동안 항 우울제를 처방받았으며 대인기피증이 심해져 아직까지 상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학교를 그만두고 검정고시를 통과한 저는 하나님께 왜 이런 고난을 주시느냐고 속으로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학교를 그만둠으로서 스트레스에서 조금은 벗어났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도 차분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아직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고난을 완벽히 해석할 수는 없지만 이것 또한 하나님이 저를 사랑하셔서 주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저를 괴롭히는 고난들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고 생각하고 하나님 뜻에 따라 열심히 신앙생활하고 제자훈련도 잘 마쳤으면 합니다.
하나님께서 앞으로 제가 가야 할 길을 열어 주시리라 믿고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