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중학교 1학년 김해리 입니다.
저는 누가 봐도 정말 평탄하고,고난이나 고민없이 지내왔습니다.
집안 재정상 문제도 없었고, 언니와는 나이차가 많이 나는 터라 자매와의 갈등도 없었으며,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가족은 교회를 다녀왔고, 다른 친구들처럼 욕이나 폭력을 쓰는 부모님도 없었습니다.
고난이라고 해봤자 외로움을 잘 타는 성격과 남들보다는 심한 듯한 불안감 뿐이였지, 그 이상은 없었습니다. 최근에 할머니가 의식을 잃으신것 말고는 고난이라고 할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간증문을 쓰라고 했을 때, 굉장히 당황했던건 사실입니다. 전 간증이란게 고난을 오픈하는걸로만 알았거든요.
제 성격에 관해 말하자면 저는 대인관계에 굉장히 예민한 편입니다. 주위에 친구가 잠깐이라도 없으면 극도로 외로움을 느끼고, 친구가 저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거라 생각하고는 했습니다. 엄마가 저와의 대화 대신 하루종일 전화기를 붙잡고 목원들과 통화할때 기분이 굉장히 나쁜 걸 느끼고, 엄마는 나보다 교회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저는 항상 제가 최고여야만한다고 생각하는 면이 있습니다(다른말로는 열등감, 우월감). 저는 항상 뭐든지 잘 해야 하고, 제가 좋아하는 분야에서는 제가 최고가 되어야 하고, 제 친구는 저보다 잘나서는 안된다. 특히 제가 좋아하며 관심있는 분야에서 친구가 저보다 더 잘하게 되면, 무리를 해서라도 그 친구를 앞서려고 하고, 그것도 안된다면 친구와 다툼을 하곤 했습니다. 물론 이런 면이 '나'를 발달시키는 면에서는 매우 효과적이지만, 모든것은 지나치면 독이되는 법. 저는 점점 제가 무엇을 하는지 모르는 등, 혼란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거기에 사춘기까지 겹쳤으니 원플러스원 효과인가요. 저는 감정을 잃어버린 듯 행동했습니다. 마음이 뻥 뚫린 듯, 웃다가도 갑자시 정색을 하고, 활기찬 분위기를 진지하게 만들어버리는 둥, 저는 생각해보면 성격이 조금 어두운 것 같기도 합니다. 친하지 않은 사람 앞에서는 아예 웃지도 않으려 했으니까요.
이렇게 정리해보면 저는 제 성격때문에 고난이 없다지만 내면의 갈등이 많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직도 그런 성격을 고치거나 약화시키지 못해 은근 괴로워 합니다. 이번 입교를 받고 조금이라도 나아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