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_신혜리(고등부)
저는 고등학교 3학년 신혜리입니다.믿음 있는 가정에서 모태신앙으로 태어났습니다. 부모님은 신 결혼을 하셨지만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못하고, 아빠의 실직과 우울한 마음의 병으로 자주 언성을 높이고 싸우시곤 하셨습니다. 아빠가 엄마에게 화를 내실 때는 아빠가 마냥 미웠고 원망스러웠습니다. 우리 가족들에게 아빠의 존재란 극도로 이중적이고, 자기중심적인 분이셨습니다.아빠가 잠을 충분히 못 잘 때면 극도로 예민해져 사소한 것에 쉽게 짜증을 내고, 화가날 때는 저와 동생에게 심한말도하고, 어느 때는 매사에 무기력한 모습으로 하루 종일 누워계셨습니다. 또 밖에서 우리를 배려하지 않는 말이나 행동을 할 때면 아빠가 부끄러울 때도 있었고, 그런 아빠가 너무 짜증이 나서 아빠가 그런 행동을 할 때마다 또 시작이냐면서 병이 도진거냐고 버릇없게 대들고 뒤에서는 아빠를 욕했습니다. 아빠를 보듬지 못하고 나만 왜 이런 아빠를 만난건가 하나님을 원망하기만 했습니다. 그렇게 아빠에게 못되게 굴다가도 아빠가 용돈을 주고 맛있는 것을 사줄 때면 아빠에게 미안해 하면서 그때는 아빠가 그런 행동을 해도 이해해줬습니다. 아빠를 욕하면서도 나도 똑같은 세상적인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엄마를 통해 작년 11월부터 우리들교회에 나오게 되었습니다.그전에는 선데이 크리스찬으로 매주 의무감으로 교회를 나가고 청소년 예배를 드리지도 않고 엄마와 동생과 함께 어른 예배를 드렸습니다. 또한 그마저도 아침에 다 못잔 잠을 설교시간에 채우기 일쑤였습니다. 그런데 우리들교회에 오니 이혼, 왕따, 불륜등 선생님들과 친구들의 간증들을 들으면서 나의 고난은 정말 고난 축에도 끼지 않고, 단지 연약한 아빠를 껴안아 주지 못해 그렇게 불평하고, 내 삶은 불행하다고 생각했던 제 자신이 부끄러워졌습니다. 생각해 보니 그런 상황에서도 저는 하나님을 찾지 않고 아빠와 우리가족을 위해 기도하지도 않았으며 오직 옳고 그름으로 아빠의 행동을 따지고, 충고하며 질서에 순종하지 않았던 것이었습니다.그래서 제 힘으로 아빠를 변화시키려했던 것을 회개하고 아빠를 일단 우리들 교회로 인도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처음에 아빠는 교회도 너무 멀고, 피곤하다는 이런저런 이유로 계속 다니던 교회를 가시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매일 늦게 일어나던 제가 일산에서 서울까지 매주 지하철을 타고 다니는 모습을 보며 교회에 몇 번 나오게 되셨고 결국 등록하셔서 지금까지 잘 다니고 계십니다. 아직도 아빠가 완전히 변하시지는 않으셨습니다. 가끔은 여전히 이중적인 잣대로 우리의 행동을 제약하는 아빠의 모습에 실망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육체의 편함을 제일로 생각하시던 아빠가 더운 여름날에도 우리가 나눔을 다 끝마칠 때까지 차속에서 기다리시고, 매주 엄마와 함께 부부목장예배에도 참석하십니다. 전엔 상상할 수 도 없었던 가정예배를 이끄시는 아빠의 모습을 보면서 아빠를 변화시켜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아빠가 그렇게까지 우리를 힘들게 하지 않았다면 별 고난 없이 그냥 예전처럼 동네교회에 의무감으로 나가는 생활을 반복 했을걸 생각하니 눈앞이 캄캄합니다. 처음 우리들 교회에 왔을 때 제 얘기를 오픈하는게 부담스럽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했지만 나눔과 처방을 통해 제 상처를 하나님께서 어루만져주신 것 같아 감사합니다.요즘 고3이라 공부와 인간관계등 다른 때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 어느새 또 내 힘으로 일을 처리하려 하고 있는 제 모습을 보게 되면서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계속 우리들 공동체에서 말씀을 붙잡고 나아가면 하나님께서 언젠간 변화시켜 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또 무엇보다 주일성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항상 내 환경이 아닌 내 마음을 변화시켜달라고 기도드릴 수 있는 제가 되길 바랍니다. 하나님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