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_김혜린(고등부)
고2 김혜린 입니다. 저는 4살 때 까지 친할머니가 키워주셨고 동생이 태어나기 전까지 혼자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자랐습니다. 11살 때, 엄마는 시부모님과 삼촌을 전도해보겠다는 마음을 먹고 오랜 기도 끝에 요양원에 계시던 증조할머니까지 모셔와 같은 아파트에서 바로 옆집에 살게 되었습니다. 옆집에 살다보니까 삼촌은 알콜중독이었으며 조부모님은 엄청나게 상처가 많으신 분인걸 알게 되었습니다. 쌓인 분노가 많으신 할머니는 외가가 근처에 있는 것도 싫어하시며 직장에 다니는 엄마가 돈을 친정으로 빼돌린다고 저희 엄마를 좋아하지 않으셨고, 할아버지는 자신만 알고 가정을 챙기지 않는 이기적인 분이셨습니다. 삼촌은 매일 술을 먹고 들어와 깨고 부수고 돈을 달라며 난장판을 벌였습니다. 할아버지에게 돈을 달라고 술만 먹으면 칼을 들이대고 행패 부리고 실제로 할아버지 머리를 칼로 그어서 머리를 꿰매고 삼촌은 존속상해로 경찰서에도 갔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날 할머니가 뇌경색으로 쓰러지셔서 입원하셨고 그 사이에 치매가 있으신 증조할머니를 돌봐 드릴 사람이 없게 되자 엄마와 고모는 할머니댁 집안일을 조금씩 도왔습니다. 그때부터 고모는 저에게 저희 엄마 욕을 하기시작 했습니다. 집안 꼴이 이렇게 된 것은 다 너네 엄마 때문이라며 저에게 매일 엄마 욕을 했고 매일 듣다듣다 도저히 참기 힘들었던 저는 엄마한테 이 사실을 털어놓게 되었고, 엄마는 고모에게 애한테는 이러지 말라며 말을 하시게 되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 고모는 저에 대한 배신감으로 어디서 입을 함부로 나불대냐며 너와 나의 신뢰는 깨졌다고 퍼부어댔고 고모를 좋아하던 저에게는 이 모든 일이 너무나도 충격적이었습니다.
할머니께서 퇴원하시자 증조할머니는 다시 요양원에 가셨다가 3개월 만에 이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그때도 고모는 엄마에게 다 네 책임이라고 욕을 하고 삼촌은 엄마를 때리기까지 하셨습니다. 힘든 상황이 계속되자 그냥 순하고 착해보였던 아빠도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술을 먹고 들어와 욕을 했고 엄청난 상처를 주는 말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막 뱉으셨습니다.
저는 아빠한테 매일 무시를 당하기 시작했고, 그렇게 중학교에 입학한 처음에는 나름 열심히 공부도하고 했지만 점점 무기력해지고 모든게 의미 없게 느껴졌습니다. 교회수련회를 통해 하나님을 경험하고, 말씀보고 깨닫고 그렇게 지내기도 했지만 결국 중3때쯤엔 살기가 싫어졌습니다. 그때쯤 엄마는 이 모든 고난을 통해 점점 하나님께만 의지하고 더 깊이 하나님을 만나는 중이었습니다. 반면 저는 엄마에게 많은 짜증을 퍼부었습니다. 그때 까지만 해도 저는 엄마와 깊은 관계를 맺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중3겨울수련회에서 전 저를 회복시켜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하지만 여태까지 그랬던 것처럼 수련회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주님을 잊어 버릴 것 같다는 생각에 매일 말씀을 보고 기도를 하게 되었고 하나님은 저에게 두려워말고 용기를 잃지 말며 저와 함께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게 되었고 지금까지 가족들에게 겪은 상처, 무기력증 등 이 치유가 되어 가고 있다고 생각했고, 더 하나님을 알고 싶었습니다. 그 당시 엄마는 김양재목사님 말씀에 은혜를 받던 중 13년 동안 다닌 교회를 떠나 우리들교회로 다같이 옮기게 되었습니다.
저의 고난은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시작되었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유학파인데다가 집도 잘살고 공부 또한 잘했으며 저와는 맞는 취향 하나 없던 아이들에게 적응을 하지 못했습니다. 전 이런 환경 속에서 엄청난 열등감을 느끼기 시작했고 공부도 흥미를 잃어갔습니다. 무기력증과 열등감, 의미 없는 하루하루에서 매일 울고 허우적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를 제일 괴롭히던 건 친구들이 아닌 저였습니다. 장점 하나 없고 죽을 용기조차도 없는 제가 저는 너무 싫었습니다. 이렇게 2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한달 전, 시험기간에 사소한 트러블이 커져 전 아빠한테 이년저년 소릴 들어가며 맞게 되었고 아빠는 저한테 왜 태어났냐고 욕이란 욕은 다 하셨습니다. 안그래도 살기 싫었던저는 ‘그럼 내가 죽어주겠다며’ 정말 죽으러 나왔는데 솔직히 무서워서 못 죽었고, 집으로 갈수 없었던 저는 2주 동안 외할머니댁에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외할머니댁에서 지내는 동안 하나님을 찾을법하기도 한데 전 하나님을 원망만 하고 있었고 늘 기도하시던 외할머니가 ‘너가 아픈건 하나님이 다 아신다’고 다독거려주셔서 하나님에 대한 원망이 서서히 사라지며 위로를 받았습니다. 이 일을 통해 엄마는 저에게 어렸을 때부터 많이 신경도 못써주고 엄마의 힘든 것만 생각하고 살았다며 너를 생각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매일 울며 전화하시고 찾아오셨습니다. 여행도 함께 가면서 엄마와의 관계가 많이 회복되게 되었습니다. 그 뒤 저는 집으로 돌아 오게 되었고 아빠는 입이 귀에 걸릴 정도로 좋아하셨습니다. 그 후로 아빠는 저에게 잘해주시고 있고, 얼마 전엔 고양이도 사주셨습니다.이 사건을 통해 아빠의 표현방법이 많이 서툰 것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아빠의 상처도 보게 되고, 조금이나마 아빠가 이해가되었습니다.지금 와서야 드는 생각이지만 , 정말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으신 상황은 없습니다.하나님은 다른 사람들을 위한 약재료로 쓰라고 저에게 많은 감정과 많은 일들을 겪게 하시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저는 아직까지도 많이 힘들고 말씀을 꼬박꼬박 보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저의 죄를 보는 것도 잘 못합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제가 힘들 때마다 절 놓지 않으셨던 하나님께 감사하고 앞으로 아빠가 교회에 나와 하나님을 알게 되길 소망합니다. 기도해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