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_이건주(고등부)
저는 고등학생 2학년 이건주입니다.
나는 1995년 구정 아침에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때부터 습득이 빨라서 또래보다 빠른 시기에 한글과 알파벳을 깨치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칭찬도 많이 듣고 자랐던 것 같다. 아빠는 나를 데리고 많이 놀러 다니셨고 가족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면서 자랐다. 그리고 내가 3살이 되던 해에 남동생이 태어났다.
그런데 내가 6살이 되던 해에 아빠가 교통사고가 났고 엄마가 아빠를 간호하느라 부모님과 함께 있는 시간이 적어졌다. 아빠의 사고로 6개월 정도 할머니와 지내게 되었고 동생이 한참 사랑받을 나이에 부모님과 함께 있지 못해서 항상 할머니를 독차지 하려고 했다. 그 때부터 내 고난은 시작된 것 같다. 당시에 동생이 내가 할머니 곁에서 자는 것조차 못하게 해서 할머니의 다리를 붙잡고 잤는데 그게 지금까지 나에겐 동생에 대한 상처로 남아있어 동생을 봐도 아무 이유 없이 짜증이 나고 하루에 한 두 시간밖에 안 보는데도 동생이랑 있는 것이 피곤하다. 그 후로 아빠가 퇴원하고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살기 시작했는데 아빠가 아파서 일을 못하게 되자 엄마가 학습지 선생님을 하셨는데 밤늦게 들어오셔서 얼굴도 자주 못보고 할머니가 동생과 차별하는 것도 나에겐 힘겨운 시기였다. 그래도 나는 나름대로 공부도 열심히 하고 씩씩하게 지냈던 것 같다. 그러나 내 속에는 차별에 대한 상처가 있었고 시기 질투와 함께 인정병도 늘어만 갔다.
아빠의 교통사고가 있기 보름 전에 피아노 배우는 친구가 너무 부러워서 시작한 피아노에서 선생님의 인정을 받고 재미를 붙여 열심히 치기도 했는데 나중엔 이것이 나에게 큰 위안이 되었다. 그 후로 잘 지내다가 중학교에 올라왔는데 도가 지나치는 장난과 뒤에서 얘기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 때문에 아이들과 거의 매일같이 싸웠고, 부모님이 아시면 걱정하실까봐 얘기 못하고 있을 때도 있었다. 엄마의 권유로 기도를 해보기도 했지만 다음 날 아무것도 변하지 않아서 하나님을 원망하고 의지하지 않았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주님을 의지했더라면 그렇게 힘들지 않게 겪고 지나갔을 일이였던 것 같다. 그때부터 시작해서 중학교 2학년 때까지 어디서 무엇을 하던지 항상 마음을 졸이며 살았고 휴대폰 공포증에 시달리면서 살았다. 설상가상으로 중학교 1학년 때 전공하기로 마음먹은 피아노에도 치는 방법에 문제가 생겨 중학교 2학년 때까지 피아노 배웠던 피아노 선생님도 바꾸게 되었다. 그 때부터 새로 바뀐 피아노 선생님은 나의 행실이나 성적 하나하나 모두 관여하셨고 하고 싶은 것도 못하게 하셔서 정말 힘들었었다. 거기에다가 항상 모든 일에 인정받기 위해 나에게 유리한 쪽으로 거짓말을 하는 버릇이 생겨 그 버릇과 양심 간에 충돌이 나를 더 힘들게 했다. 항상 인정받고 자랐던 것이 금 가는 것이 싫었지만 내 능력이 따라가 주지를 못해서 여러 사람들에게 거짓말을 했고 들통 난 것은 별로 없지만 그 선생님의 직설적인 말씀으로 인해 내 인정들도 다 깨져버렸다. 하지만 다시 인정받고 싶은 나의 욕심이 선생님의 눈치를 보게 하고 성적에 대한 강박증도 생기게 했다. 그 후 예고 시험에서 떨어진 상실감과 함께 고등학교 올라와서도 성적이 떨어지고 피아노 전공하는 것에도 슬럼프도 생기고 피아노 선생님이나 학교 선생님들과도 갈등이 심해지는 등 여러 가지로 힘들어했다.
이런 모습을 이모께서 보시고 소개로 작년 9월에 우리들교회에 나오게 되었다. 어차피 전에 다니던 교회 고등부에서도 목사님의 말씀이 들리지 않았고, 선생님들이 모두 가식적으로 보이고 교회도 친구 때문에 가는 것 같고 무엇인가가 다 맘에 안 들어서 그 교회를 비뚤어진 시선으로 보게 되었었다. 나에게도 교회에 대한 고정관념이 있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처음엔 주기도문이나 사도신경 같은 것도 안하고 찬송가도 안 부르고 성경봉독 이런 것도 없고 사람들이 한 명씩 앞에 나와서 세상에서 밝히기 어려운 죄들이나 고난들을 고백하는 모습을 보면서 진짜 이상한 교회인 줄 알았다. 거기에다가 나보다 먼저 우리들교회를 접하게 된 엄마가 내 큐티책을 보면서 툭하면 다 죄이고 중독이고 교만이라고 해서 짜증도 많이 났지만 요즘은 말씀을 듣고 큐티를 하면서 내 스스로 합리화시켰던 여러 가지 죄들을 보게 되었다. 거짓말하는 것도 많이 고치고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다혈질을 점차 고쳐나가고 있는 나를 보게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나의 가장 큰 중독인 인정중독을 조금도 내려놓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지금은 우리들교회에서 말씀을 듣고 나눔을 하면서 그 인정이 세상적인 성공이나 내 욕심보다 하나님 앞에 쓰임 받고자 하는 욕심으로 변화되길 기도하고 있다. 아직 보지 못한 내 죄들을 보려면 죽을 때까지 봐도 다 못 보겠지만 아주 조금이라도 내 죄를 보게 하셔서 하루하루 조금씩 바뀌도록 노력하게 해주신 주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