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_김지성(고등부)
고3 김지성입니다.
저는 중1때 어머니의 권유로 교회에 오게 되었고 고1때 학교를 관뒀습니다. 어려서부터 유독 열등감이 많았고 남들과 함께 있는 공동체에 적응을 힘들어 했습니다.중학교에 가기 전까지 남들은 나를 찌질이라 말하며 돈을 뺏기도 하고 때리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조롱을 당하고 자리에 앉을 때면 나를 비웃는 사람들의 시선과 그 수치감이 저를 더욱 내성적인 사람으로 만들어 갔습니다. 중학교에 올라가서는 남들에게 무시 받지 않기 위해서 짧은 머리를 기르고 남들과도 어울리면서 학교생활이 즐거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과의 관계는 너무나 복잡해서 내 스스로가 공동체란 곳을 멀리 하려 했습니다. 남들은 끊임없이 나를 평가하고 있으며 사소한 일에도 나는 평가 받는 다는 사실을 정의내린 후부터 공동체는 감옥같이 느껴졌고 그 안에서 남들에게 무시 받는 것이 정말 싫었습니다.
어느 날 중3때 였습니다. 어김없이 학교 단속을 피하며 교실로 들어가던 중 학생부 선생님께 쫓겨 도망을 가다가 붙잡혔습니다. 5층에서 붙잡혔는데 그분은 내 머리체를 붙들고 질질끌며 계단을 내려갔습니다. 계단을 쭉 내려가다가 바닥으로 절 내던졌습니다. 문뜩 보았지만 학생부 근처에는 무슨 일이냐며 구경나온 학생들로 가득했습니다.어렸을때와 똑같이 나는 수치와 조롱을 당했고 ‘이번에는 그냥 죽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그 때 그 선생은 너무 흥분한 상태여서 다른 분들이 말리고 계셨고 나보곤 교실로 올라가라 했습니다. 하지만 나는 교실로 가지 않고 학교를 뛰쳐나왔습니다. 교문밖에 들어서니 말할 수 없는 소외감이 밀려왔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내가 받은 상처중의 일부지만 학교는 내게 씻을 수 없는 고통을 준 기억밖엔 없습니다. 사람들과의 관계도 지쳤고 공부는 못하고 이런저런 이유들로 보아도 고등학교는 내가 감당할 수 없을 거 같아서 자퇴를 했습니다.그 후 2년 동안 혼자 지내며 사람들과 대화를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과 연락도 다 끊고 내게 남은 유일한 공동체는 교회와 1주일에 한번 가는 상담소 밖에 없었습니다.삶이 너무 고독해서 담배를 피게 되었고 머리는 학생의 신분에서 벗어나기 위해 예수님처럼 길어졌습니다. 한때 너무 고통스러워서 유서를 써보았지만 천국과 지옥을 믿던 순진한 겁쟁이었고 하나님이 고난 속에서 나를 변화시켜 주신다는 것을 믿었기에 눈물을 흘리며 불태워 보내곤 했습니다. 또 ‘내가 왜 이렇게 됐을까’ 부모님을 원망도 하면서 내게 이런 상황에 놓이게 한 인간들을 증오했습니다.시를 쓰며 마음을 달래보아도 무엇을 해보아도 밤마다 밀려오는 악몽과 내 삶을 가득채운 허무함이 나를 망치고 있었습니다. 이를 보다 못한 어느 분이 이제 오랫동안 공동체를 떠나 있었으니 다시 내가 있을 곳으로 돌아가라 충고했습니다. 그렇게 검정고시 학원을 가게 되었고 다시 공동체로 돌아갔습니다. 처음에는 양아치들이 득실거리는 곳 일줄 알았는데 정말 인상 깊은 곳 이었습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주님은 내 예상을 뛰어 넘으셨습니다. 80프로가 유학생 이었는데 독일, 케나다, 미국, 인도, 중국등 글로벌 친구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절반이 스무 살이 넘는 선배들 이었고 이들과 친구가 되며 이야기를 하고 내가 보지도 듣지도 못한 많은 것들을 배우는 정말 귀한 공동체였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지내온 문화는 너무 개방적이어서 서로 적응하기가 굉장히 까다로웠습니다. 늘 들어온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떠나 분별해야 하는 것들을 보았습니다.
예를 들어 밤 문화는 즐기되 더 나아가지 말아야할 것들..
하나님은 내가 죄를 분별할 수 있도록 이곳에 보내셨고 나는 이곳에서 내적갈등을 통하여
주위 목사님이나 어머니 같은 지혜로우신 분들에게 하나님이 왜 나를 이곳에 보내셨는지 물어보며 그 이유와 내가 넘어서야 할 문제들을 보게 하셨습니다.
솔직히 내가 감당하기 힘든 사람들은 맞지만 그 안에서 나는 내 영적자아를 키워 냈고 하나님 당신은 어떤 분이 신지를.. 이곳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며 그곳에서 잘 버텨냈습니다. 또 함께 즐기면서도 서로 많은 것을 주고 받은 내 귀한 친구들을 주신 것에 감사하였습니다. 그 친구들의 삶속에서 홀로 외국에 나가서 외롭고 힘들었던 이야기를 듣곤 나만 이렇게 힘들었던 것이 아니었구나.. 혹은 어쩔 수 없이 학교를 나오게 된 상황에서 방황하는 친구들의 감춰진 슬픔들을 서로 나누며 내 인생에서 정말 소중한 사람들과 추억을 주신 주님의 기적을 다시 보았습니다.저는 저번 주에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봤습니다. 저번 주 까지만 해도 합격만 했으면 하는 마음에 불안에 떨었을 때 예상치도 못한 점수로 고등학생이란 틀에서 벗어났습니다.
2년 전만 해도 죽고 싶던 나였는데 합격보다 더 가치 있는 많을 것들을 내게 보여주시고함께하신 주님은 정말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내게 보여주시는 구나’ 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나는 항상 고독할 때 마다 주님을 찾았고 세상에 물들일 때는 주님을 잊었지만 내 삶속에 그분이 동행하신다는 것은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때론 너무 힘들어서 당신의 존재를 의심하기도 하였지만 이 모든 고난이 전부 나를 쓰시려 이 아픔으로 인해 다른 이들을 살리는 사명을 주신 것임을 보았습니다. 이제 나의 기나긴 1관문이 끝나고 또 다른 고난이 찾아 온데도 주님 당신이 함께하신 다면 제게 주신 은사와 그 사명을 잘 감당하며 사람 섬기는 제가 될 수 있기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