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_이유정(고등부)
저는 교회에 다닌지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1년 8개월 전 처음으로 교회를 다니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다니고 있으면서도 가끔씩 신기합니다. 예전에 저는 학교 앞에서 전도하시는 분들께 가짜 전화번호를 알려드리고, 주일에는 집 옆 교회에서 찾아 오는게 싫어 없는 척하곤 했습니다. 사람들이 눈물 흘리는 것이 이상하다고 교회에는 가지 말라는 어머니의 말도 그대로 믿었습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제가 감사의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궁금해합니다. 외할머니,친할머니 모두 절에 다니는데 불교에 가까운 집안에서 어떻게 저만 교회를 다니게 되었는지 말입니다. 저는 그 때마다 마지막으로 붙잡은 게 하나님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때는 15살이였습니다. 어릴적 방황으로 글조차 못 읽으시는 아버지는 흔히 말하는 공사판에서 일하시는 노동자이셨는데 이떤 이유에서였는지 항상 술을 마시고 집에 들어와 저를 때리렸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더 심해졌습니다. 이러다간 정말 맞아 죽을 것 같았습니다. 차라리 죽고 싶었습니다. 때리는 걸로는 안되겠는지 칼로 위협하고 창문에서 뛰어내리라고도 하였습니다. 언젠가는 겨우겨우 도망가 방문을 잠궜지만 뭔가로 내리쳐 문을 부수고 들어오셨습니다. 경찰에 신고를 하려하자 전화기를 던지셨고, 경찰은 주소를 추적해 우리집을 찾아 왔습니다. 그러나 경찰 앞에서의 아버지의 태도는 순한 양이었습니다. 저는 정신도 멀쩡하면서 술기운을 빌려 저를 때린 아버지가 더 싫었습니다. 지금은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죽고 나서 무덤을 파헤쳐놓으리라 결심 하곤했습니다. 아버지의 영향 때문이었는지 저희 가족들은 동생들마저 저를 무시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과 지내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학교에서도 친구들과 가까이 지내지 못했고, 여러 방면에서 너무 힘들었습니다. 자살도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매일 밤 오늘도 죽지 못한 것이 서러워 울다 잠들었습니다. 그 뒤 직접 죽는 것은 어려우니 현실에서 나를 버려 가자고 결심하고 성적으로 타락한 삶을 살았습니다. 정말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제 삶은 메말라가고 있었습니다. 정말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침대 밑에서 초등학교 때 집 옆 교회에서 누군가가 주었던 성경책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문득 읽어보고 싶어 처음으로 성경을 펴서 읽게 되었습니다. '팔복' 말씀이었는데 읽으며 눈물이 나고 위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교회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처음이라 아무것도 몰랐지만, 하나님이 존재하신다는 것만으로 기뻤습니다. 감사하게도 교회를 다니며 아버지의 폭력은 끝이 났습니다. 하나님을 안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나님께 감사하면서도 원망했습니다. 진작에 교회로 인도해주시지 왜 이제야 인도해 주셨냐고.....그러던 중 조금 더 시간이 지난 뒤에 알게 되었습니다. 제게 고난이 없었더라면 하나님을 평생 모르고 살았을 것입니다. 제 인생에 큰 고난을 주셔서 많은 것을 잃게 만드셨지만 가장 큰 것을 얻게 하셨습니다.
제가 만난 하나님은 '여호와라파' 치유의 하나님이셨습니다. 저는 하루 빨리 그 동안의 상처들을 치유 받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들교회에 오기 전 교회에서 이젠 안 아픈척 완전히 치유된 척하며 지냈습니다. 예전과 다른척, 이제는 괜찮은 척..사실은 아니었습니다. 죄책감과 죄들과 상처로 제 속은 썩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한테 따뜻하게 대하다가도 어느 순간 내면에 내가 상처를 주곤 했습니다. 저는 그런 제가 싫었습니다. 혼란스럽던 중 여름방학이 끝나고 문과로 전과를 하며 선택적인 과제를 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활동 중에서도 자서전을 써보고 싶었습니다. 삶을 그대로 쓸 것인가, 말 것인가? 생각해보니 하나님을 빼놓고는 제 삶을 쓸 수가 없어 솔직히 모든 것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인생고백론 가까운 글을 쓰며 조금씩 치유가 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가까운 몇몇의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자서전을 공개하는 과정에서 한 선생님이 우리들교회를 소개 시켜주셔 이 곳에 오게 되었습니다. 이제 교회를 옮긴지 한 달. 교회를 옮길 때에 마음을 잡기 힘들었지만 이제는 확신이 듭니다. 이곳에서 완전한 치유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월요일 QT를 하다가 알게 된 것이 있습니다. 막 8장22-26절 보지 못하는 사람의 눈에 침을 뱉으신 예수님께서 무엇이 보이냐고 물었을 때 나무가 걸어 다니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다시 눈에 손을 얹으사 시력을 완전히 회복시켜주셨습니다. 이 사람은 예수님께서 어떠냐고 물으실 때 아직 완전한 고침을 받지 못했음을 솔직히 고백했습니다. 저는 그 동안 사람이 나무로 보이면서도 분명히 보이는 척하며 살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가 솔직해지기를 기다리신 것 같습니다. 이제는 모두 앞에 그리고 하나님 앞에 더욱 솔직해지고 싶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고마워해야지만, 아직도 서먹서먹한 아버지를 진실한마음으로 용서하고 싶습니다. 아픈 이들에게 부드럽고, 죄 앞에서 곧으셨던 예수님의 모습의 부드러울 (유), 곧을 (정) 제 이름대로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