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_어혜정(고등부)
나는 모태신앙으로 태어났다. 그래서 항상 교회는 당연히 가야하는 곳으로 여겼다.
특별히 주일을 빼먹은 적은 없지만 그다지 믿음이 좋진 않았고 말씀을 들으려 하려는 것 보다는 친구들을 만나러 형식적으로 교회를 다니곤 했었다.
우리들교회에 오기 전, 가족들은 교회에 다녔지만 예배를 드리고 와도 그때 그때 생기는 사소한 일에 감정싸움을 하며 혈기를 부리곤 했었다. 동생은 주일 전 토요일에 항상 게임을 몰래 해서 엄마랑 싸웠고, 내가 늦게까지 집에 연락도 안하고 놀다가 들어오면 그 다음날 교회갈 때 까지 싸웠던 것이다.
아빠는 불신 가정에서 태어나 예수님을 믿지 않았는데 엄마와 결혼 후에 함께 다니게 되셨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교회만 갔다올 뿐 엄마가 가족끼리 교회얘기를 하면 항상 부정적으로 얘기하곤 했었다. 외할머니를 제외하고는 친척들 그 누구도 믿는 가정이 없었다. 오히려 믿는 우리가족이 되려 이상하게 보일 때가 많았다.
친척들은 예수님을 안 믿어도 그다지 어려운 일도 없고 잘 사는 것을 보면 가끔씩은 짜증도 나고 우울해지기도 했었다.
엄마는 동생을 낳고 부터 걸린 류마티스 때문에 집안일도 제대로 못하고 거의 누워있는데 도움을 주는 가족들은 하나도 없다. 나또한 엄마 몸이 좋지 않았을 때 도와드리지 않고 더 힘들게 했었던 것 같다. 학교나 학원 친구들과 자주 싸우고 나 편하자고 밖에 놀러 다녔고 엄마가 얘기 좀 하자고 하거나하면 오히려 짜증내면서 대화하기를 꺼려했었다.
그러고 나서 집에 들어오면 잔소리 듣고 혼나기 일쑤였다. 그런데 동생이 어렸을 때부터 몸이 약해서 아팠기 때문에 동생 덕에 엄마의 잔소리를 덜 받을 수 있었다.
동생이 아프지 않고 완전 건강했었다면 난 엄청난 잔소리와 함께 혼나야 했을 것이다. 그때를 생각해서라도 동생이랑 잘 지내야 하는데 그땐 그때고 지금은 지금이라는 식으로 동생이랑 자주 싸우곤 한다. 매일같이 친하고 사이좋게 지내기는 참 힘든 것 같다.
그렇게 교회를 다니면서도 믿음이 좋지 않은 상태로 계속 지내다가 엄마친구분의 소개로 우리들교회를 알게 되었는데 이전교회에서 안 좋은일도 있고 해서 우리들교회로 쉽게 옮길 수 있었다. 그때가 중2초반때쯤 이었던것 같다.
우리들교회를 나오고 나서부터는 아빠가 양육을 받더니 교회도 잘 나오시고 많이 변해가고 있다. 아빤 항상 교회 일에 관한거면 예민하게 받아드리곤 했었는데 요즘엔 잘 얘기도 하고더불어 가족관계도 좋아진 것 같아 신기하다.
나는 아직까지 엄마가 큐티 얘기를 하거나 하면 얘기가 길어지니까 딴 얘기로 돌리곤 하지만 나름대로 많이 변한 것 같다. 엄마가 전보다 몸이 좋아지긴 했어도 아직 많이 힘들어하시는데 더 이상은 속썩이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
우리들교회 와서 초반에는 적응도 안되고 선생님도 자주 바뀌고 힘들었는데 지금은 좋다. 맨날 공부도 대충하고 성적이 잘나오면 그만하고 넘어가고 그랬는데 요즘엔 학교에서 여러 가지 시키는 것들을 많이 하려고 노력중이다. 그래도 아직까진 매일해야 되는 큐티가 아직 어려운데 빼먹지 않고 열심히 해야겠다. 이제부턴 가족들이랑 대화도 많이 하고 남은 학교생활도 잘해야겠다. 우리가족을 변화시켜주신 하나님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