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_정지선(중등부)
저는 부모님의 갈등이 심한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엄마는 기독교였지만 아빠와 불신결혼을 하였습니다. 결혼 당시, 엄마는 아빠가 택시회사를 운영하며 돈 많고 착해 보이는 세상적인 배경을 보고 결혼하였고 친할머니가 사람에 대한 의심으로 인한 심한 갈등으로 결혼생활이 불행하다고 했습니다. 부모님께서 친할머니 때문에 자주 싸우는 것을 보았고 아빠는 오직 부모님만 위하여 사는 삶을 살았습니다. 아주 어렸을 때였지만 지금도 생각 날 정도로 무서웠습니다. 저 때문에 이혼하지는 않았지만 아빠는 친할머니, 친할아버지와 모든 것이 분리되지 못했고, 엄마는 그런 아빠와 시댁에 지쳐서 회사를 다니셨고 아빠에 대해 아무 기대도 하지 않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엄마 아빠는 저에 대한 큰 사랑으로 저에게는 해줄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주셨습니다.
엄마는 좋은 학교를 가야 한다며 사립초등학교에 저를 보냈고 중학교에 가서 공부도 열심히 하며 발표를 잘했고 친구들과도 잘 지냈습니다. 그런 저에게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저와 같은 반인 전교에서 악명 높은 여자 회장이 저를 시기하여 학교수련회 때 제가 하지도 않은 말을 지어내 저와 친한 친구들에게 거짓말로 이간질했고 그로 인해 친했던 친구들이 저에게 등을 돌렸습니다. 여자회장과 함께 등 돌린 아이들이 너무 미웠고 용서할 수 없었습니다. 이때 다른 아이들마저 저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이런 아이들을 보고 전 반 아이들을 마구 때리고 싶은 충동이 치밀었습니다.
엄마가 이 사건을 알게 되면서 저와 엄마는 여름방학 동안 잠언으로 QT를 시작했습니다. 큐티를 하면서 말씀에서는 인내하라고 하셨고,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주님께 묻고 싶어서 교회 수련회에도 갔는데 주님은 무조건 용서하라고 하셨습니다. 난 말씀을 따르기로 했고 엄마도 나서지 않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여자 회장과 싸우지 않았습니다. 그때 나의 잘못도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내게 사건이 온 것은 교만함으로 상대를 무시하고 얕보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수행점수가 잘 나오면 아이들에게 우쭐한 모습과 기세등등한 모습을 보였으며 이것도 못하냐는 듯이 말했습니다. 사립초등학교에서는 떠받들어주고 잘난 척해도 이해해 주었는데 공립중학교에서도 똑같이 행동을 하니까 친구들이 자기들을 무시한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내 죄를 보게 되었고, 주님께 회개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방학이 끝나고 담임선생님께서 사건의 전말을 아시고 그 아이들 때문에 나보다 더 화가 나셔서 나의 억울함을 풀어셨습니다. 여자 회장이 저에게사과편지와 반성문을 쓰며 이간질한 사실을 고백했습니다. 엄마와 제가 놀란 것은 우리가 말씀 붙들고 하나님께 간구한 것밖에 없었는데 주님은 이 사건에서 내가 나서지 않았을 때 하나님께서 해결해 주시겠다는 말씀으로 우리를 위로해 주시고 이 사건을 만져주셨습니다. 저는 그때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조금씩 알게 되었습니다.
아빠는 예전에 친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도 그랬던 것처럼 직장을 안 다니시고 지금도 할아버지 병원에서 간병을 하면서 92세인 할아버지의 죽음을 막아 보려고 너무나 큰돈을 병원에 쓰고 있습니다. 약으로 억지로 삶을 이어가시며 미이라처럼 된 할아버지도 너무나 불쌍하고 뭘 모르는 아빠도 너무나 불쌍합니다. 이 세상이 끝이라고 생각하는 아빠를 전도하고 싶고 주님을 영접하는 아빠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엄마와 저는 큐티도 잘하고 싶고 엄마가 김양재 목사님을 존경해서 우리들교회에 오게 되었습니다. 엄마는 예전처럼 나를 위해 좋은 학원, 좋은 학교를 찾아다니지 않습니다. 엄마는 목장예배도 우리집에서 오픈하시고 공동체를 참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도 우리들교회가 신기합니다. 다른 교회에서는 아무도 안하는 말들을 모두들 솔직히 말하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이제는 우리들교회가 재밌습니다. 이곳에서 엄마 말대로 양육 잘 받고 잘 자라서 불신결혼은 절대 안 할 것입니다. 혼전순결도 지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