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_우혜승(고등부)
정말 너무 많은 것이 변했습니다. 우리들교회에는 고등학교 1학년 11월에 오게 되었습니다. 온지 얼마 되지도 않아 정말 살고 싶다는 것 하나만으로 제자훈련을 신청했습니다. 오자마자 제자훈련 받는다니까 주변에서 "무슨 고난 있니? 죽을 것 같은 일 있니?" 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성적 실패로 저의 열등감은 극에 달했고 우울증으로 정신과 상담도 받았습니다. 고난이 영적 사건임을 알지 못해 하나님을 원망하고 있었던 저에게 기독교 학교는 생각만 해도 화가 나게 했습니다. 매일 아침마다 하는 학급 예배 때 예배가 너무 싫어서 락 밴드 음악 들은 적도 있으며 날마다 탈선과 자퇴를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나를 돌이키시려고 하셨고 주님의 손길이 닿는 나의 어두운 곳 마다 변화되었습니다. 저의 고난을 객관화 할 수 있었고 말씀과 나눔을 통해 우울증도 치료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고비를 넘기고 2,3학년 때는 저처럼 성적고난으로 힘들어하는 학교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고 고난 속에서 만난 하나님을 전하고 싶어서 그토록 싫어하던 학급 예배의 인도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일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매일 큐티로 말씀을 준비하지만 반 친구들은 잘 듣지 않았습니다. 예레미야를 묵상 할 때는 저도 예레미야가 되어 다 멸하게 해달라는 기도를 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3학년이 되니 다시 성적에 대한 강박이 커졌고 모의고사를 보는 날 아침에 학교에 가면서 사고라도 일어나서 결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 마다 하나님께서는 저를 말씀으로 붙잡아 주셨습니다. 다시 두 번째 나아가 기도하여 이르시되 내 아버지여 만일 내가 마시지 않고는 이 잔이 내게서 지나갈 수 없거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시고 마태복음26:42 말씀을 주셨고 저는 그냥 그 자체만으로도 싫고 피하고 싶은 모의고사를 정정당당하게 치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뭐하나 쉽게 가는 법 없이 저의 고등학교 시절은 지나가고 있습니다.
지금은 대학 입시 때문에 머리가 깨질 지경입니다. 수시1차는 논술 준비가 부족해서 떨어지고 수시2차는 최저 등급을 맞추지 못해 올킬 당했습니다. 이젠 정시만 남았는데 문과인데 수리를 그나마 잘보고 언외탐을 다 못 본 저의 성적은 답답합니다. 그런데 이럴 때 일수록 하나님께 구하고 큐티 말씀을 봐야하는 것 아닌가 하면서도 이상하게 수능 이후에 큐티를 한 적이 거의 없습니다. 말로는 저의 상황이 요셉이 옥살이를 하면서 누리는 형통이고 감사하다고 하지만 제 속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어제 다녀온 교회 졸업여행에서 같은 방을 썼던 친구들과 밤새워 나눔을 하고 기도를 하면서 제 마음이 감사가 아니라 원망으로 가득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큐티 하는 것을 피하면서 원망하는 마음을 무시하고 있었던 것을 회개했습니다. 앞으로는 큐티와 목사님의 설교를 통해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하고 하나님과 동행하고 싶습니다.
얼마 전 제가 모든 일에 회의를 느끼고 있을 때 저희 반 친구가 저에게 믿지 않았던 자기 하나 살린 것에 감사하라고 그리고 고맙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 말이 하나님께서 그 친구를 통해 저에게 주신 위로고 다시 일깨워 주신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 입시가 어떻게 되든 간에 저의 상처가 사람을 살리는 귀한 약재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