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_노신애
저는 모태신앙으로 태어났습니다. 그래서 교회란 제게 습관 같은 존재였고 한번도 교회를 빼먹은 적이 없지만 정작 제 신앙은 믿음이 별로 없었고 특별한 고난도 없었습니다. 전에 교회에 다닐 때는 주로 친목을 다지는 교회 행사에 참여 하는게 재미있어서 친구들과 같이 어울리기 위해서 다녔었고 보컬을 맡아 하면서 하나님께 찬양 드리는 것보다 사람들 앞에서 잘 보이기 위해 노래했었습니다. 말씀도 잘 들으려고 노력하지도 않았고 잘 들리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올해 집 문제로 인한 아빠의 갑작스런 결정으로 강동구에서 강남구로 이사 오게 되었고 이사 온 후 전에 있던 학교에서 인정받았던 성적과 많은 친구들을 내려놓고 다시 새로운 곳에서 시작한다는 게 너무 싫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개월가량 우울하게 보냈던 것 같습니다.
어려서부터 아빠는 남동생을 더 좋아하시며, 아빠가 어렸을 때 가정에서 받은 상처로 인해 가족들에게 강압적인 모습이었습니다. 이러한 아빠를 보면서 항상 반항심이 가득 차 있었고 아빠한테 사랑받지 못한다는 마음을 갖고 살아온 저는 아빠의 독단적인 결정으로 내가 고생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빠에 대한 분노가 폭발하고 마음속으로 걷잡을 수 없이 아빠를 미워했고 떨어지는 성적에 자괴감과 회의감 마저 들었습니다. 마음을 속 시원하게 털어놓을 친구 하나 없는 환경을 보며 엄마한테 불평, 불만, 짜증으로 반항하고 일부러 공부도 안했습니다. 그리고 동생에 대한 간섭과 싸움도 잦아지게 되고 자꾸 깊은 곳으로 내려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올해 초 다닐 교회를 찾다가 엄마가 cts를 통해 알고 계셨던 우리들교회를 오게 되었습니다.
처음 몇 달은 어른예배만 드리고 가다가 결국 청소년부에 등록하게 되었고 제 수준에 맞는 말씀과 재미있는 설교로 말씀이 조금씩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저에게 직접적으로 와 닿았고 나와 같은 또래의 아이들이 나보다 더 힘들고 심각한 상황에서도 간증하며 하나님께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모습을 보고 충격적이였습니다. 믿는 가정에서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감사할 줄 몰랐고 작은 고난 가운데 내가 제일 힘들다는 식으로 행동하던 이기적인 모습과 지독한 인정병으로 항상 남을 의식하며 살아왔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동안 착한 줄 알았던 나의 수많은 악한 모습들을 보게 되니, 점차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게 되었고 환경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여기서 견뎌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자훈련을 하게 되면서 선생님과 친구들과의 나눔을 통해 환경에 대한 불만이 조금씩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교회왔을때는 고난이 축복이라는 말이 정말 이해안가고 변하지 않는 상황과 환경에 대해 하나님께 짜증 부렸지만 지금은 좀 차분해지고 학교생활도 잘 적응하게 되고 생각과 가치관도 많이 변하게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쉽게 변하기 힘든 부분들이 있는데 앞으로 공동체에 붙어있으면서 조금씩 변화되길 소망합니다. 이곳에서 잘 생활하며 저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을 알아가며 하나님과 더 가까워지고 싶습니다. 약하고 부족한 저를 항상 이끌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