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은-세례간증문.hwp저는 모태신앙으로 태어나 교회를 가는 것을 꼭 지키면서 살았다. 저는 지금도 그렇지만 예전부터 나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생각하였고 하나님을 부정하려고 드는 과학자들과 친구들을 못마땅하게 여기면서 살아왔다.
저에게는 고난이라고 할 만한 것이 딱히 없다. 돈이 부족한 것도 아니었고 특별히 뚱뚱하거나 지능이 딸려서 애들한테 따돌림을 당하는 것도 아니었다. 게다가 제 아버지는 특별히 다른 아버지들보다 엄격하시거나 사랑을 표현을 못하시는 것도 아니었다. 아버지는 담배도 제가 기억할 수 있는 나이 전에 끊으셨다고 하고 술도 많이 마시는 편도 아니고 직장에서 회의를 하고 회식할 때 가끔 드셨고 술을 드실 때에는 알코올을 조금만 섭취하셨다. 형은 딱히 사춘기가 심하지는 않았고 또한 형은 저에게 물리적 폭력을 가한 적은 없다. 어머니는 특별히 잔소리가 귀에 따갑거나 화나게 하는 것도 없었다. 게다가 저희 가족 전부가 기독교인이고 저는 3대째이다. 그래서 저는 오늘까지 그럭저럭 만족하면서 살았다.
저에게 고난이 있다고 해도 고난이 없는 것이 제 고난일 것이다. 교회에서 목사님 설교를 들을 때이면 동감이 가는 부분도 많지만 사실 대부분 때에 고난이 어쩌고 고난이 이렇다 할 때에는 정말 설교 시간이 지겹고 왜 이런 교회를 다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다. 그리고 딱히 청소년 문화 중에서 많이 따라하는 것도 없어서 나눔을 할 때나 설교를 들을 때나 정말로 그곳에서 당장 없어지고 싶었다. 물론, 지금 생각해봐도 너무나도 우리들 교회를 벗어나고 싶다.
고난을 억지로 짜내면 그것은 형이 내 돈을 빌리는 것과 공포증이 많은 것이다. 사실 둘 다 고난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약한 것이고 사실 특별하게 나만 갖고 있는 문제들은 아니다. 그러나 간증문을 쓰기 위해서 우선 형과의 돈 문제를 고난이라고 치자. 지금은 해당되지 않는 것이지만 형이 한창 사춘기로 정신이 흐려졌을 때 형은 언제든지 마음대로 내 지갑에 있던 내 소중한 돈을 빼앗아갔다. 그러고서는 내가 그것을 갚으라고 할 때마다 화를 내었고 오히려 나를 잡았다. 결국에는 아버지가 출동하셔서 형은 나에게 무려 20만원을 결국에는 돌려주었다. 나는 공포증도 많다. 죽음에 대한 공포증, 섬뜩한 것에 대한 공포증, 곤충에 대한 공포증, 폐쇄공포증, 어두움에 대한 공포증, 인류멸망에 대한 공포증, 핵전쟁에 대한 공포증 등 나는 많은 공포증 때문에 항상 불안해하면서 하루하루를 산다. 솔직히 말해서 우리들 교회처럼 스토리가 대단한 교회에서 이렇게 초라한 이야기를 써놓고서 이것이 내 고난이라고 하는 것도 이제는 창피하다. 고난도 없는 내가 고난을 억지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나에게는 사상 최대의 고난이다.
아버지에 의해 주일날 마다 목사님 설교를 요약하지만 이제는 귀찮아졌고 더 이상 요약하는 것이 설교를 이해하거나 집중하는 데에 도움이 되지 아니하고 있다. 그 외에 Q.T.도 매일 못하고 주일날에 모두 몰아서 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나는 신앙에 대한 내 믿음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어려서부터 기독교인이었고 나는 항상 기독교인으로 남을 것이다. 물론, 신앙에서는 이러한 자세를 갖고 있는 것이 좋은 것이지만 이것 때문에 내가 기독교를 믿지 않거나 교회만 다니면서 기독교인라고 하는 사람들을 보고 나는 항상 할 말이 많았고 이런 사람들을 무시했다. 하지만 이제는 진정한 기독교인이 아니면서 제 기독교인이라고 하는 사람을 무시하기 전에 우선은 불쌍히 여기고 전도하려고 노력해야겠고 우선 나부터 보는 사람이 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