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3 박봄입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자라 어릴 때부터 매주 당연하다는 듯 교회를 다녔습니다. 하지만 교회를 정말 주님이 믿어지고 기뻐서 다녔다기보다는, 습관처럼 다녔던 것 같습니다. 말씀도 형식적으로 읽고 설교 노트도 작성했으며, 때로는 하나님이 정말 계신 걸까 하는 의심이 들기도 했습니다.
코로나 이후에는 큐티도 거의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에 들어와 진로 고민과 친구 문제를 겪으면서 다시 큐티를 시작했지만, 이마저도 쓰는 큐티가 아니라 아침에 나가기 전 눈으로 훑는 정도였습니다.
저는 모든 것을 제 결정과 노력으로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살아가다 보니 학생으로서의 자리를 지키는 것이 점점 어려워졌고, 시험기간에도 무기력하게 누워 있는 날이 많았습니다.
그러던 중 외할머니께서 혈액암 판정을 받으셨고, 복부와 뼈까지 전이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할머니와 전화할 때마다 눈물이 났고, 저는 그때부터 매일 아침 큐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큐티를 하면서 그동안 공동체와 부모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제 마음대로 살아왔던 제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매일 말씀을 적용하려고 노력하면서 다시 학생의 자리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수련회에서 ‘광야에서 나 자신을 보라’는 말씀을 듣고 제 죄가 분명히 보였습니다. 회개하며 친구들과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던 중, 슬프지 않았는데도 눈물이 계속 흘렀습니다. 그 순간 정말 주님을 만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온 후, 외할머니의 암세포가 사라졌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6번의 항암치료 중 3번 만에 암세포가 사라졌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고, 주님의 은혜라고 느껴져 큰 감사를 느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저는 신앙을 습관이 아니라, 제 마음으로 선택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제 마음으로 주님을 따라가고 싶다는 마음으로 학생목자의 자리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진로에 대한 고민과 불안함이 있지만, 앞으로도 주님께 물으며 한 걸음씩 나아가고 싶습니다. 기도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저를 교회에 계속 붙어갈 수 있게 해주신 부모님, 오빠, 친구들, 선생님, 목사님께 감사드리며 마지막으로 하나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