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_김은진
저는 세 살 때부터 엄마를 따라 교회를 다녔습니다. 새벽예배도 엄마 손에 이끌려 매일매일 갔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빠가 외도하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아빠는 엄마에게 이혼을 요구하셨고 엄마는 저와 동생 때문이라도 이혼만은 안 된다며 거부했습니다. 아빠는 술을 마시고 들어와 이혼을 안 해준다며 엄마를 폭행하셨고 저는 엄마가 맞는 것을 차마 볼 수 없었기에 엄마가 맞을 때 엄마를 끌어안고 대신 맞았습니다.
아빠가 새벽에 들어왔을 때 엄마가 없으면 저를 깨워 너도 엄마랑 똑같다며 폭행을 일삼았고 엄마가 이혼을 안 해주자 이혼사유에 핑계될 것이 없어 교회 다니는 것에 핍박하며 집에 있는 성경책들과 관련해 십자가로 보이는 것들은 다 때려 부수고 아파트 폐휴지함에 성경책을 갖다버리셨습니다. 엄마는 아파트 폐휴지함에 가서 성경책들을 다시 찾아오셨고 아빠는 또다시 그것들을 버리는 일들이 되풀이 됐습니다.
저는 마음속으로 아빠를 100은 더 죽이고도 또 죽였습니다.
아침에 엄마를 놀이터에서 만나면 엄마에게 이렇게 숨어 다니지 말라고 제발이혼해달라고 입버릇처럼 말하곤 했습니다.
엄마는 아빠를 피해 엄마의 사업장인 미용실에서 있었을 때였습니다.
동생과 같이 안방에서 둘이 자고 있는데 거실에서 소리가나서 나가보니 아빠가 여자를 데리고 오셨습니다. 아빠는 저를 보더니 안방 데리고 들어가 뺨을 때리더니 잠이나 자고 있으라며 욕을 하면서 그 여자랑 나가버리셨고 저는 그 때 분노의 감정을 느꼈습니다.
엄마는 아빠를 변화시킨다는 이유로 시간이 갈수록 교회에 미쳐갔고 저는 교회를 다니면서도 어린나이에 아빠한테 맞고 사는 제자신이 너무 비참했고 날 이 지옥 같은 집안에서 구해줄 하나님은 없다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중학교를 들어오면서 아빠는 이제 절대 나쁜 행동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 하시면서 외도는 끊겼지만 새로운 업종인 화투, 포카, 바다이야기 등 도박으로 바뀌셨습니다.
도박을 하면서 이제까지 모아놨던 돈, 땅들이 날아갔고 중2때까지 매일같이 술을 마신 결과 간암까지 가셨고 점점 폐인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엄마는 아빠가 저지르는 일들을 수습하느냐고 대출을 받아 돈해주기 바쁘셨습니다.
아빠는 돈을 해주지 않는 다며 또다시 술을 마시고 들어와 예전과 같을 행동을 하셨습니다. 그러다가 엄마로 인해 중2때 우리들 교회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저는 서울로 교회를 다니면 아빠가 집으로 돌아올 줄 알고 열심히 다녔지만 아빠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고2가 됐을 때 여느 때와 같이 아빠가 술을 마시고 들어와서 토를 하시는데 등을 두드려줄려고 들어가 보니 핏덩어리들을 토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토를 하고 정신을 잃으셨습니다. 엄마는 앰블런스를 불러 아빠를 태우고 동생과 함께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서울로 올라가서 2주 만에 동생과 간이식 수술을 했습니다.
저는 엄마한테 아빠 간이식수술 해주지 말라고 말렸지만 엄마는 김양재 목사님과 말씀을 나눈 뒤 간이식수술을 해야 한다고 확정하셨고 동생도 그저 아빠라는 이유로 간이식을 해주길 원했습니다.
저는 아빠 없이도 살 수 있었기 때문에 간이식을 받기 전에 아빠에게 사는데 까지만 살다가시라고 간이식을 말렸지만 죽음이 두려워진 아빠는 살고 싶다며 간이식을 받으셨습니다.
간이식을 하고난 뒤 아빠는 기도하고 말씀을 들으며 병원에서 나오면 교회에 나갈 것처럼 하더니 몸이 좋아지니까 다시 세상 사람들이랑 어울려 다니고 담배까지 피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담배를 피는 모습을 보고 병원 앞에서 세상에 있는 욕을 다 퍼붓고 아빠대우 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옛날 같았으면 아빠는 저를 때리고도 남았었지만 힘이 없는 아빠는 아무 말도 못하고 가만히 제 욕을 다 듣고 계셨습니다.
제가 아팠던 과거들을 아빠에게 말하면 인정을 하시고 미안하다고 하십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빠로 인해 큰 고난을 주심으로써 나를 볼 수 있었고 아빠의 사랑을 받지 못한 나는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으려고 용 썼던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제자양육을 하면서 집안 고난이 축복임을 알게 해주셨습니다.
이런 콩가루 집안에서 태어나지 않았다면 작은 고난이라도 힘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들 교회에서 구원받으신 예레미아 같은 엄마가 있었기에 청주에서 2시간에 걸쳐 여기 까지 온 것 같습니다. 이혼 안하시고 하나님만 믿고 의지하셨던 엄마를 사랑합니다.
아직까지 아빠를 보면 옛날의 감정들이 생색이 나서 아빠를 달달볶는 저의 악한마음도 변화시켜 주실줄 믿습니다. 그리고 아빠가 복음을 듣고 하나님을 만나 교회를 나와서 평범한 가정으로 살 수 있도록 하나님께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