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등학교 2학년 양이안입니다. 저는 한국에서 믿음의 가정안에 태어나 초등학교 1학년 1학기를 마치고 해외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캐나다에서 시작해 보스턴, 캘리포니아, 텍사스 등 여러 곳에서 살았습니다. 덕분에 다양한 환경과 경험을 할 수 있었지만, 몇 년마다 이사를 하다 보니 친구 관계가 오래가지 못했고,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코로나로 온라인 수업이 시작되면서 저는 점점 미디어에 중독되기 시작했습니다. 수업 시간에 집중하지 않고 유튜브만 보았고, 다시 대면 수업으로 돌아갔을 때도 공부보다는 휴대폰 게임을 하곤 했습니다. 겉으로는 성적을 유지하며 ‘착한 아들’이라는 가면을 쓰고 있었지만, 점점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리고 말씀에서 멀어져 갔습니다.
중학교 3학년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부모님을 따라 우리들교회 어른 예배에 나가긴 했지만, 말씀이 제 마음에 들어오지 않았고 그냥 앉아 있다가 집에 오기 일쑤였습니다. 한국어 실력이 부족해 일반 학교에 가기는 어려웠고, 국제학교는 비용이 부담되어 결국 홈스쿨을 하게 되었습니다. 매일 도서관에 가서 공부하려 했지만, 어릴 때부터 굳어진 습관을 고치지 못했고 잔소리해 주는 선생님도 없으니 결국 공부를 소홀히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제 부족함과 죄를 솔직히 드러내지 못하고 여전히 ‘착한 아들’이라는 가면을 쓰고 지냈습니다. 그러던 중 시험 기간이 다가오자, 그동안 공부를 게을리한 결과로 큰 압박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공부를 하려니 ‘왜 이렇게까지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야 하나, 내가 왜 공부를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제서야 제 죄를 부모님께 고백하고 다시 시작해 보자고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미루는 습관을 고치지 못했고, 혼자 공부하는 것도 너무 힘들고 외로웠습니다. 그러던 중 한국에서 친구들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우리들교회 청소년부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첫 예배에서 다른 학생들이 설교 시간에 졸거나 휴대폰으로 게임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마음속으로 그들을 정죄했습니다. 조에 새로 들어갔을 때도 어색했고, ‘내가 청소년부에 들어온 것이 맞는 선택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큐페 때, 함께 기도하고 찬양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서 제 마음속 정죄함이 잘못되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예배 시간에 휴대폰을 보는 학생들을 정죄하던 저 자신도, 학생으로서 삶의 예배에서는 하나님께 신실하지 못했다는 것을 께닷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 정죄와 위선을 회개하게 되었고, 수련회 후 조 친구들과 함께 세례 교육을 받으면서 큐티를 하고, 죄를 고백하며, 기도 제목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통해 우리 조가 점점 살아나고 하나 되게 되었습니다. 저의 죄와 연약함, 그리고 고민들을 공동체 안에서 솔직하게 털어놓으면서, 하나님의 몸 된 교회 안에서 진정한 소속감을 조금씩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여전히 공부에 집중하는 것이 어렵고, 미디어의 유혹과 싸우는 연약한 죄인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하나님의 공동체 안에 속해 있다는 확신 속에서 평안을 누리고 있습니다. 함께 믿음을 붙잡고 자라갈 수 있다는 사실이 참 감사합니다.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성장해 가는 친구들,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도와주시는 선생님들과 목사님들, 그리고 무엇보다 저의 죄를 드러내시고 회개할 수 있는 은혜를 베풀어 주신 하나님께 모든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