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3 노하윤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하고 잘했지만 변성기가 온 이후로는 노래를 부르지 못하게 되면서 악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통기타를 3년 동안 독학하다가, 중3 때 코로나 이후 학교에 밴드부가 생겼고 전자악기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베이스라는 악기를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었고, 이성교제도 하고 싶었습니다.
고등학교 밴드부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학원을 다니며 열심히 연습했습니다. 기타를 치는 데에 어느 정도 재능이 있었던 저는 금방 실력이 늘었고, 밴드부에 합격한 후 선배들과도 친해졌습니다. 선배들은 저에게 “재능을 아끼지 말고 입시해 보라”고 권했고, 학원에서 입시생들과 함께 합주에도 초대받으며 음악 입시에 대한 마음을 키우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공부에 전혀 뜻이 없어서 손을 놓게 되면서 방황했습니다. 음악을 너무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재능이 있으니 “서울예대는 매일 연습만 하면 갈 수 있겠지”라는 안일한 마음을 갖고 시작했습니다. 현실의 벽을 말하는 사람들을 무시했고, 게으르면서도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합리화하며 다른 사람을 깎아내렸습니다. 그러나 입시를 하면서 정말 안 되는 것이 있음을 크게 깨달았습니다. 내가 욕하던 사람들의 자리에 서게 되자 스스로를 혐오하게 되는 마음으로 힘겹게 살아갔습니다
그러던 중, “이렇게까지 스스로를 혐오하면서 이루고 싶은 게 뭘까?”라는 질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을 가려는 이유를 돌아보니 결국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고, 돈을 많이 벌고 싶었던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여러 감정들중에 스스로를 혐오하며 “죽고 싶다”는 말을 읊조리고 있는 제 삶이 너무 비참했습니다. 목표와 꿈을 이룬다 해도 그것은 영원하지 못하고, 결국 끝은 죽음뿐이라는 사실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런 저를 하나님은 인도해 주셨습니다. 고2 후반, 외할아버지 장례식장에서 어머니와 같은 목장이셨던 청소년부 목사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목사님은 찬양팀을 지도하시며 저에게 구경이라도 오라고 권유하셨습니다. 거절하고 싶었지만 “이 만남이 우연이 아니다”라는 말씀에 차마 거절할 수 없었습니다. 교회에 와보니 찬양팀도 잘했고, 학원과 학교에서 똑같은 사람만 보며 지쳐있던 제 삶이 환기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너무 좋아서 저도 찬양팀을 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때는 큐티가 뭔지도 몰랐는데, 성경을 읽고 묵상하며 나누는 모습을 보면서 “성경이 진짜구나, 진리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찬양팀 친구들이 학교 친구들보다 더 성숙하고 좋아서 친해졌고, 함께 흥신흥왕에 가자는 제안도 받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겨울 큐페에서 설교 말씀을 들으며, 중보기도를 받는 가운데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경험했습니다.
그동안 저는 하나님을 거부하고 욕망을 좇으며 돈과 명예, 인정이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것들은 아무것도 아니었고, 하나님은 크신 사랑으로 제 모든 죄를 용서하시고 저를 품으셨습니다. 천국과 승리를 약속하신 하나님을 바라보고, 그분을 온 마음과 뜻과 목숨을 다해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이제 회개하며 남은 삶을 주님께 드리기로 결단했습니다. 주님의 사랑과 은혜는 제가 드리는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이 크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인도하시는 길이 때론 이해되지 않아도 100프로 옳으신 하나님을 신뢰하겠습니다.
수련회를 기점으로 음란물을 끊고 매일 큐티를 하며, 여러 간증들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더 깊이 경험했습니다. 모든 가치관이 바뀌었고, 모든 순간과 모든 사고 가운데 하나님이 함께하심을 느꼈습니다. 그 은혜를 기억하며, 입시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뜻을 믿고 의지하며 나아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신 청소년부 목사님, 교회 선생님, 부모님과 목장 식구들, 큐티를 함께 나눠주는 친구들과 누나, 형들께 감사드리며, 하나님께 감사와 사랑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