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부 스텝 이은택입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태어나 어릴 때부터 부모님 따라서 교회를 형식적으로 다녔습니다. 학교생활도 아무 문제 없이 잘했지만 12살 때 고난이 찾아왔습니다.
남동생의 폭력적인 행동 때문에 지친 엄마는 당시 목장에 나가신 지 2주밖에 안되셨지만 목장 처방을 받아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라는 tv프로그램에 온 가족이 출연하게 되었고 가족들 모두 정신과 상담과 심리 검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엄마는 만성 조울증이셨고 저를 포함해서 아빠와 동생들은 ADHD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후 저희 가족은 우리들 공동체에 인도되었지만 저의 삶은 지옥과 같았습니다. 그 당시에는 ADHD라는 단어가 생소했기에 학교에 가면 저를 안 좋은 시선으로 보고 피하는 게 느껴졌고 약점으로 이용해 공격하는 친구들도 생기니 저는 자존감 낮은 아이로 지내야 했고 누가 나를 알아보지 않을까 하는 불안 속에 살아야만 했고 학교 적응이 안 되어 유급까지 하면서 졸업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리며 자랐습니다. 아버지가 퇴근하고 집에 오시면 화풀이 대상은 엄마 다음으로 저였고 전혀 맞을 이유가 없는데도 이유를 만들어서 맞아야만 했으며 맞아서 울면 시끄럽다고 목소리가 안 나올 때까지 때리셨고 기절을 해야만 폭력을 멈추셨습니다. 매일 밤마다 아버지의 화내는 소리를 들으며 혼자 방에 숨어 잠들고 이런 아버지를 보면서 '내가 저 사람을 죽여야 우리 가족이 행복해질 거야' 하는 복수심으로 하루를 살아가던 중에 고등학생이 되어 엄마를 때리는 아버지를 보고 기회다 싶어 아버지를 눕히고 주먹을 올렸지만 아버지의 얼굴을 보니 때릴 수가 없었고 눈물이 흘렀습니다. 그토록 원하던 복수의 기회였는데 아무것도 못하는 제 자신을 보며 하나님께 나를 그냥 죽여 달라고 외치며 원망했습니다.
성인이 되고 공동체에 붙어있었지만 삶이 해석이 안 되고 변하지 않는 가정환경에서 벗어나 성공하고 싶은 마음에 그 당시 직장 사장님을 하나님처럼 의지하여 돈을 좇았습니다. 주일까지 반납하면서 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공동체와 멀어지게 되었고 내 능력을 인정받아 많은 돈을 벌어 음주생활과 세상 친구들과 어울리며 하나님 없이 내 힘으로 뭐든지 할 수 있을 거 같았고 나의 성전을 지으며 살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무너짐의 사건을 허락하심으로 ‘돌아와 고침 받으라는 간절한 초청’을 해 주셨습니다. 사업장이 부도가 나고 사장님이 도망가셔서 밀린 월급과 퇴직금을 못 받은 채 돈을 벌 수 없는 환경이 되었고 또한 가정에서는 아버지의 외도가 드러나 가정이 무너질 뻔한 상황에 처하니 '주님 제 힘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도와주세요.'라는 고백과 함께 회개하게 하시고 주님은 저를 만나주셨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폭력을 정당화하며 동생들을 때렸던 죄인입니다. 십자가 지기 싫어 돈과 세상을 우상 삼아 하나님을 버렸고 내 옳음으로 부모님의 이혼을 부추겼습니다.
저 같은 죄인을 남은 자로 세우시기 위해 아버지가 큰 역할을 해주셨고 수고해 주신 게 이제야 인정이 됩니다. 여전히 변하지 않은 환경 속에 있지만 주님이 주신 남은 사명 잘 감당하고 저희 가족이 다 같이 예배드리고 목장에 참석하는 날이 오기를 소망합니다.